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이 패배한 이후 뉴질랜드로 이주를 고민하는 호주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총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19일 뉴질랜드 이민국 사이트를 찾은 이들은 1만1000명 이상이었다. 일주일 전 방문객 3000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애초 18일 열린 호주 총선에선 야당인 노동당의 승리가 유력시됐다. 출구조사에서도 노동당의 승리가 점쳐졌던 만큼 집권당 연합의 승리는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노동당은 총선의 최대 이슈였던 온실가스 배출 문제와 관련해 감축 카드를 내세우며 선전했다. 하지만 노동당의 주요 공약이었던 세제 개혁이 막판에 역풍을 맞으며 패인으로 작용했다. 예상 밖의 총선 결과에 스콧 모리슨 현 총리는 총선 승리를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에 좌파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 젊은 호주인이 선거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이민으로 풀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