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환영 인파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중국중앙방송국(CCTV)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환영 인파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중국중앙방송국(CCTV)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북한을 방문해 이뤄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교류라는 목적 외에 ‘미국’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시 주석은 북한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과시해 미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무역 협상에서 중국에 양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2005년 후진타오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시 주석 개인적으로는 부주석이던 2008년 6월 이후 11년 만의 방문이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브 국민대 교수는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를 현상 유지하면서 북한을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지만 과도하게 구체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을 이용해 미국의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은 오랜 가뭄과 흉작으로 10년 만에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약 1000만 명의 북한 주민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당장 대북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19일 노동신문에 쓴 기고문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을 시사했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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