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연합뉴스
사진2. 사진 연합뉴스
사진3.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AFP연합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CC)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이 1월 10일(현지시각)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나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4400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1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공지능(AI)부터 로봇, 8K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자율주행 등 완성도를 높인 차세대 기술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한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 CES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3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이 중 스타트업이 150여 개 포함됐다. 특히 1년 이내 출시된 혁신 제품만 출품할 수 있는 ‘유레카 전시관’에는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180여 개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LG전자는 대형 전시장(2044㎡)을 입구부터 내부까지 디스플레이로 꾸며 주목받았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올레드(OLED) 사이니지 200여 장을 물결처럼 이어붙인 ‘새로운 물결’이란 이름의 대형 곡선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사진1). 현대차는 우버와 협업을 통해 개인용 비행체(PAV)를 내놔 화제를 모았다. 전시관에는 실물 크기의 PAV콘셉트 ‘현대 S-A1’을 전시했는데 날개 길이만 15m, 전장 10.7m로 현대차 전시 부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사진2).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산업용 웨어러블(wearable·착용 가능한) 로봇 전문 스타트업 사코스로보틱스(Sarcos Robotics)는 델타항공과 협력해 전신형 요격 로봇을 선보였다(사진3). ‘가디언XO’라 불리는 이 로봇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투자했다. 이 로봇을 몸에 장착하면 90㎏의 짐도 한 손으로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 델타항공은 이 로봇을 수하물 관리 직원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