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P연합
사진1.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EPA연합
사진3. 사진 EPA연합

미국에 겨울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미국 48개 주 가운데 45개 주가 눈으로 덮이고 정전, 단수가 잇따랐다.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지역은 남서부에 있는 텍사스다. 겨울에도 섭씨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해온 텍사스는 영하 22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며 30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텍사스주, 미주리주 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부패할 위기에 처하자 백신 접종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텍사스주는 2월 11일(이하 현지시각) 포트워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빙판길로 130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자 운전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2월 15일 한파와 폭설이 닥친 텍사스 우드랜즈 고속도로에는 차량이 거의 없었다(사진1). 주민들은 제설 도구와 음식, 휘발유를 구하느라 줄을 섰다(사진2).

기록적 한파는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전력 공급 중단에 가동을 멈췄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현대차 등 대형 완성차 업체의 미국 공장도 멈춰섰다.

석유 회사 엑손모빌은 텍사스주 베이타운과 버몬트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미국 자회사 모티바도 텍사스 포트아서의 정유소를 잠정 폐쇄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는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12년 만에 큰 눈이 쏟아졌다. 2월 16일 그리스 아테네 아카데미 건물 앞에는 눈사람이 세워졌다(사진3). 겨울에도 영상을 유지하는 터키의 이스탄불에도 이례적으로 눈이 내렸다.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등도 폭설로 뒤덮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