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대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태미 더크워스, 댄 설리번, 크리스 쿤스 등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은 6월 6일(이하 현지시각)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75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이 의원이나 정부 관료의 해외 방문에 제공하는 정부 전용기(C-40) 대신 미 공군의 C-19 수송기를 이용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 브렌트 크리스텐센 대만 미국연구소(AIT) 소장 등이 쑹산공항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맞이했다(사진1).
더크워스 의원은 대만 쑹산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과의 파트너십을 중시하고, 대만의 위급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백신 지원 배경을 밝혔다.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2)을 만나 미국과 대만의 관계, 안보 등도 논의했다.
한때 방역 모범 국가로 꼽혔던 대만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5월 15일 이후 약 9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6월 5일 기준 1만956명을 기록했다. 백신 접종률은 총인구의 1.4%에 불과하다.
미국은 대만과 무역 및 투자 회담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3)은 6월 7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대만과의 양자 무역합의와 관련, 미 무역대표부(USTR)가 언급할 사항이라면서도 “우리가 대만과 대화에 관여 중이고 조만간 어떤 형태든 합의에 관한 대화에 관여할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런 대화는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만과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재개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TIF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전 단계로, 미국은 대만과 1994년 TIFA 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뒤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협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TIFA 협상은 교착 상태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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