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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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사진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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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사진 이예원 당선인 페이스북
사진3. 사진 이예원 당선인 페이스북

독일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사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며 16년 만에 정권 교체 발판을 마련했다. 사민당은 9월 26일(현지시각) 열린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25.7%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앙겔라 메르켈<사진2> 독일 총리가 소속된 중도 우파 기독교민주·기독교사회 연합(기민·기사련)은 득표율 24.1%로 제1당에서 밀려났다. 독일은 총선에서 이긴 당이 곧바로 집권당이 될 수 없는 구조로, 의석 과반을 획득해야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한 녹색당(득표율 14.8%) 및 자유민주당(11.5%)과 연정(聯政)을 구성, 2005년 기민·기사련이 정권을 잡은 지 16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사민당 총리 후보인 올라프 숄츠<사진1·가운데>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가 된다.

숄츠는 총선 승리 직후 “유권자는 정권 교체와 내가 총리가 되는 것을 바랐기에 사민당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숄츠는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1998년 하원의원으로 첫 당선했고, 함부르크 제1시장을 지냈다. 메르켈 내각 1기와 4기에 각각 노동사회부 장관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맡았다.

이번 총선에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아헨 1지역구에 사민당 후보로 출마한 이예원씨<사진3>는 독일의 첫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그는 지역구에선 3위에 머물렀지만,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비례대표로 당선했다. 1987년 아헨에서 태어난 그는 아헨 라인 베스트팔렌공대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2005년 사민당 청년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