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블룸버그
사진1. 사진 블룸버그
사진2. 사진 블룸버그
사진2. 사진 블룸버그
사진3. 사진 블룸버그
사진3. 사진 블룸버그

페이스북이 2004년 창업 이후 처음으로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꾼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이하 현지시각) 온라인상에서 열린 ‘커넥트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새 사명인 메타와 로고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아바타도 선보였다(사진1). 로고는 무한대를 의미하는 수학 기호(∞) 모양을 활용, 메타를 뜻하는 대문자 ‘M’을 형상화했다(사진2).

앞서 2014년 페이스북은 가상현실(VR) 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하는 등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사업의 토대를 준비해 왔다. 2019년에는 VR 기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호라이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VR 헤드셋인 오큘러스의 이름을 메타로 바꾸고, 호라이즌을 메타버스 SNS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다만 페이스북 등 기존에 운영해온 애플리케이션(앱)의 이름과 회사 구조는 그대로 유지한다.

정보기술(IT)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명 변경을 두고 페이스북이 대외적으로는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최근 내부 폭로 때문에 흔들리는 회사 입지를 쇄신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가 미 의회에 제출한 ‘페이스북 페이퍼’가 지난 10월 보도되면서 페이스북은 창사 1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페이스북 페이퍼에는 페이스북이 독재 권력에 협조하고 SNS 내 혐오 발언을 그대로 두는 등 비윤리적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건은 11월 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정보기술 콘퍼런스 ‘웹 서밋’에서 “저커버그가 CEO로 남는다면 그 회사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사진3).

심민관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