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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2월 24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2주 만에 우크라이나 국민(4300만 명)의 5%가 나라를 떠난 셈이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에 여성이 아기를 달래며 피란길에 나서거나(사진1), 어린이 혼자 울며 국경을 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가 201만 명을 기록했으며, 어린이 29명을 포함해 민간인 470여 명이 숨졌다고 3월 8일 밝혔다. 유엔은 러시아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 난민이 400만 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유럽에서 이처럼 빠르게 난민이 증가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합의에 의한 민간인 대피를 실시하기도 했다. 3월 8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서는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 약 5000명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도시를 탈출했다. 양측은 이날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우치, 하르키우, 마리우폴 등에서도 안전 통로를 통해 민간인을 대피시키기로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남은 우크라이나인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일부 국민은 총, 칼이 없는데도 온몸으로 탱크로 막아서는 한편, 러시아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도로표지판을 쓰러트리고 장애물용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라 화염병을 제작하고 훈련에도 나서고 있다(사진 2). 

한편 러시아군이 원전을 향한 공격을 지속하면서 유럽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3월 4일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포격하고, 화재를 일으켰다(사진 3).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 우크린포름의 3월 9일 보도에 따르면,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발전소에는 약 500명의 러시아군과 50여 대의 군사 장비가 침입한 상태”라며 “발전소 직원 100여 명은 4일째 억류당해 육체적·심리적으로 지쳤다”라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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