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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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0일(이하 현지시각) 막을 올렸다(사진 1). 이번 월드컵에선 12월 18일로 예정된 결승전까지 총 64번의 경기가 29일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 공연 무대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올랐다(사진 2). 전 세계로 생중계된 공연에서 그는 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른 것은 정국이 처음이다. 공연 후반부에는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가 합류해 정국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음원 플랫폼 아이튠즈에서 총 102개국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식 공연 외에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달렸다. 우선 중동에서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이다. 사상 최초의 겨울 월드컵이기도 하다. 보통 월드컵은 6~7월에 열리지만, 사막성 기후인 중동에서 열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11월에 개최됐다. 다만 카타르는 11월에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어 경기장 8곳 중 7곳의 그라운드와 관중석에 초대형 에어컨 시스템이 설치됐다. 나머지 1곳은 바닷가 근처에 있어 해풍을 이용해 경기장 내 온도를 낮춘다. 카타르는 경기장뿐 아니라 고속도로와 공항·항만 등 각종 기반 시설과 함께, 지하철 세 개 노선도 새로 뚫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 준비를 위해 쓴 비용은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개막식 직후 열린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카타르는 에콰도르에 0 대 2로 패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월 24일 같은 H조에 속한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 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큰 사진). 승점 1점을 확보한 한국은 11월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은 해야 16강 진출 안정권에 들 수 있다.

김우영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