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콩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탈모 치료에 좋은 음식’이 과연 정말 효과가 있을까. 정답은 ‘음식으로 탈모가 치료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유전 요인에 의해 이미 탈모가 진행된 경우, 음식으로만 치료할 수 없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이어야만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식품은 탈모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중 대표적인 식품이 콩과 레몬, 아몬드다.

콩은 동물성 단백질인 육류와 달리 식물성 단백질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적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다. 뿐만 아니라 탈모 개선 식품으로도 탈모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콩이 탈모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보노이드(Isoflavonoid)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물질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특성을 가진 피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의 일종으로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 혈관을 이완시키는 L-아르기닌이 풍부해 모발에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만든다.


콩과 미역 함께 먹으면 좋아

콩에 함유된 사포닌은 항암효과와 과산화지질을 막아주는 좋은 성분이지만, 체내에 들어오면 요오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때문에 손실을 막기 위해 미역이나 다시마를 함께 먹으면 좋다. 콩과 함께 먹으면 안 좋은 식품은 치즈다. 콩에는 다량의 인(P)이 함유돼 있는데, 칼슘이 풍부한 치즈와 함께 먹으면 인과 칼슘이 결합해 ‘인산칼슘’을 만들어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출된다.

레몬은 비타민C, 아몬드는 비타민E가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탈모의 원인 중 대표적인 환경적인 요인이 활성산소다. 스트레스, 음주, 흡연, 염증 등으로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모발 성장 촉진유전자나 억제유전자 또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망가뜨려 탈모를 유발한다. 게다가 두피의 혈관을 오염시키고 직접 모낭세포를 공격해 탈모를 유발한다. 따라서 과잉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항산화제가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항산화제가 비타민C와 비타민E다. 비타민C는 모근 파괴 물질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모발세포 자살인자(모발세포를 죽게 만드는 물질)인 DKK-1, TGF-β1의 생산을 억제해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 성장 촉진인자인 IGF-1 분비를 유도해 모발을 빨리 자라게 한다. 또 손상된 모낭세포를 빠르게 복구시키고, 모발 줄기세포의 성장을 돕는다.

비타민C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타민E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직접 제거하지만 비타민E는 활성산소의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마치 활성산소를 비타민C와 E가 번갈아 가면서 두들겨 패는 형상이다. 따라서 하루에 한 개의 레몬과 아몬드 5~10개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콩과 레몬, 아몬드는 모발 건강은 물론 질병 예방 및 노화 방지에 도움 되는 건강식품이다.

홍성재 웅선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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