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는 양압기 적정 압력을 꼭 확인해야 한다.
완벽한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는 양압기 적정 압력을 꼭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 협심증, 심장병 등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해야 한다. 현재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은 양압기 치료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무분별한 양압기 치료가 늘고 있다. 양압기 치료 시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점은 양압기 적정 압력을 제대로 알고 치료하는 것이다. 양압기 적정 압력을 알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 없이 자동양압기를 사용하면 적응이 어렵고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자동양압기는 무호흡이 감지되면 그때 가동돼 공기를 불어넣어 무호흡을 없애준다. 그러나 이때 뇌파까지 맞추지 못하면 효과가 없다. 뇌파 측정과 수면 검사로 입증된 적정 압력이 맞아야 한다. 미국 수면학회에서는 자동양압기 치료 가이드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무분별한 사용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수면학회는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심장질환·폐질환(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 △수면다원검사상 산소 포화도 저하가 동반된 환자 △코를 골지 않는 수면무호흡 환자 △수면다원검사상 중추성무호흡이 있는 경우 자동양압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반드시 양압기 압력 측정 검사를 받고 적정 압력으로 수동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美 의사 처방 없는 양압기 보험 인정 안 돼

수면 호흡장애의 치료 목표는 눈에 보이는 무호흡만 없애는 것이 아니다. 잠잘 때 뇌파를 비롯한 심장박동수, 산소 포화도, 근육 이완 등을 정상화하는 것이 치료의 완성이다.

양압기로 수면무호흡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파, 심장, 산소 포화도, 근전도를 검사하고 양압기 압력을 적용해 ‘치료 적정 압력’을 찾아야 한다. 무호흡, 저호흡, 코골이, 산소 포화도 등이 전부 정상이 되는 압력을 치료 적정 압력으로 본다. 이 압력만 의학적 치료 압력으로 인정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의사가 양압기 압력 측정 결과에 따라 처방한 적정 압력(수동압력)만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제도)나 민간보험에서 인정되고, 의사 처방 없는 자동양압기는 치료 기기로 인정받지 못한다.

국내의 경우 갑자기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무분별한 자동양압기 사용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적응에 실패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제대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양압기 치료는 부작용 없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이다. 하지만 양압기 적정 압력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적응에 실패하거나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양압기 적정 압력 수면다원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그만큼 적정 압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완벽한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원한다면 적정 압력을 꼭 확인해야 한다.


▒ 한진규
고려대 의대, 한국수면학회 이사, 고려대 의대 외래교수

한진규 서울스페셜수면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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