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이유 없이 어깨에 통증이 지속되던 A씨. 시간이 지날수록 팔을 위로 들기가 어렵고, 잠을 자다가도 통증 때문에 깨는 일이 많아졌다. 심각한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은 그는 오십견 진단을 받았다. 중년에 흔히 찾아오는 어깨 통증, 오십견이란 무엇일까?

오십견은 50대 전후로 쉽게 나타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어깨가 굳는 특징적인 증상 때문에 흔히 동결견이라고 한다. 유착성 관절낭염, 견관절 주위염 등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십견은 관절 사이에서 안정성을 담당하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지며, 어깨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작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명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회전근개 질환이 오래되면 오십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당뇨와 뇌졸중, 만성폐질환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B씨는 따뜻해진 날씨에 골프를 시작하면서 다시 어깨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며 지내다 통증이 심할 땐 찜질이나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곤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외투를 입거나 안전벨트를 할 때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자 병원을 찾았다.

봄철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등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통증 중 하나가 바로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어깨 통증이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싸고 있는 4개의 근육을 말하며, 운동 시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 번의 큰 충격으로 근육이 손상되거나, 회전근개가 약화된 상태에서 일상의 가벼운 움직임이 반복되어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면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

금방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파열이 진행되거나 관절의 퇴행을 앞당겨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관절막이 단단하게 굳거나 파열이 심해지면 장기간 치료해야 하므로 통증이 발생하면 내원해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통증은 봉독치료와 추나요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봉독치료는 벌독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혈자리를 찌르는 것으로, 손상된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을 직접적으로 회복시킨다.

추나요법은 손으로 뼈와 주변 조직을 밀고 당겨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체구조에 자극을 가해 인체의 구조나 기능장애를 교정,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어깨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약 통증이나 증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한약치료를 병행한다.

치료를 열심히 받아도 일상생활에서 어깨에 좋지 않은 동작과 자세를 반복한다면 오랫동안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평소 자주 취하는 동작이나 자세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 이후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회전근개 강화 운동과 견갑골 안정화 운동 등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건강한 어깨를 되찾는 방법이다.


▒ 김형석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정회원, 대한스포츠 한의학회 정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김형석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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