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나 상체에 비해 유독 허벅지와 종아리 등에 살이 몰려있는 경우를 ‘하체 비만’이라고 한다.
얼굴이나 상체에 비해 유독 허벅지와 종아리 등에 살이 몰려있는 경우를 ‘하체 비만’이라고 한다.

얼굴이나 상체에 비해 유독 허벅지와 종아리 등에 살이 몰려있는 경우를 ‘하체 비만’이라고 한다. 혹자는 ‘저주받은 하체’라고도 부른다.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체형으로, 운동으로도 살이 쉽게 빠지지 않아 골칫거리다.

지속적인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도 하체 살이 빠지지 않고 골반과 허리 등에 통증이 있다면, 골반 이상으로 인한 하체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골반이 틀어지면 하체의 혈액 순환과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노폐물이 쌓여 하체 비만이 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골반이 크고 벌어져 있어 하체 비만이 되기 쉽다. 특히 임신 말기에는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고, 출산 과정에서 골반이 좌우로 벌어지는 등 체형 변화가 일어난다. 출산 후 골반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하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틀어진 골반을 바로잡고, 하체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엉덩이를 빼고 비스듬히 앉으면 골반이 틀어지기 쉬우므로 항상 바른 자세로 앉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골반이 틀어지면 하체의 혈액순환과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노폐물이 쌓여 하체 비만으로 나타난다.
골반이 틀어지면 하체의 혈액순환과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노폐물이 쌓여 하체 비만으로 나타난다.

경혈점 마사지로 날씬한 하체 유지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생활해도 다리 근육이 뭉치고, 부종이 생겨 하체가 굵어질 수 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산책을 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게 좋다. 또 줄넘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하체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걷기와 수영,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하체 비만인 사람은 짠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나트륨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켜 음식 섭취량을 증가시킨다. 또 나트륨을 과도하게 먹으면 체내 수분 배출이 어려워져 부종이 생기고, 결국 하체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저염식 식단은 필수다. 운동을 하지 않고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초기에는 근육량이 늘어나 체중 변화가 미미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중 감량과 더불어 균형 잡힌 체형도 얻을 수 있다.

집에서 쉽게 날씬한 하체를 만드는 비법으로는 경혈점 마사지가 있다. 우선 다리에 오일을 골고루 바른 뒤, 발부터 발목까지 엄지손가락으로 쓸어 올린다. 같은 방법으로 발목에서 종아리, 종아리에서 엉덩이까지 다리 뒤쪽을 마사지해주고 특별히 아픈 곳이 있다면 해당 부위를 집중적으로 부드럽게 눌러준다. 하루 5~10분 정도 꾸준히 반복하면 하체 비만은 물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이병철 경희대학교한방병원 비만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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