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발성 생리통은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일 수 있어 통증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일 수 있어 통증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월경은 여성의 기본적인 생리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사춘기부터 완경기까지 한 달에 한 번, 총 300∼400회 정도 경험한다. 반평생 지속되기에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함께 오는 통증은 여전히 고통스럽기만 하다.

생리통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생리통은 기질적 병인 없이 생겨난 통증으로, 초경 시작 후 6~12개월 이내에 나타난다. 보통 생리 시작 몇 시간 전에 발생해 3일 내에 사라진다.

속발성 생리통은 무배란 주기(완경 전 월경은 하지만 배란은 하지 않는 기간)의 여성이나 초경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여성에게서 나타난다.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고, 끝난 후에도 지속된다. 주로 골반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데, 소염진통제로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

임신을 하면 태아와 함께 자궁이 확대된다. 이와 함께 신경 말단이 파열되면서 출산 이후 생리통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개인 차가 크기 때문에 그때까지 무작정 진통제만 복용하며 참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일 수 있어 통증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기가 뭉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 찬 기운이 있는 사람, 몸이 피로하고 허약한 사람 등 원인과 증상에 맞는 개인별 맞춤치료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배나 허리가 심하게 아프고, 덩어리진 피가 나오는 것은 기혈(오장육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을 지칭하는 한의학 용어)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어혈(혈액이 한 곳에 정체돼 있는 증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귀, 천궁 등의 약용 식물은 따뜻한 성질이 있어 어혈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통증이 있으면서 아랫배가 차가울 땐 배를 따뜻하게 하고 온경탕을 복용하면 좋다. 생리가 고르지 못하고 손바닥, 발바닥이 달아오르는 것은 긴장상태가 지속됐기 때문인데, 이땐 소요산(한약의 종류)이 도움이 된다.


생리통 완화에 좋은 습관은

생리 시 과로하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한다. 아랫배와 하체는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꽉 끼는 스키니진이나 짧은 치마는 하복부의 기혈 순환을 방해한다. 몸이 차가워지고 통증이 악화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안복행법(按腹行法)이라는 복부 마사지는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므로 생리 시기가 다가올 때 시도해보길 권한다. 우선 반듯이 누워서 두 무릎을 세우고 근육을 느슨히 한다. 손바닥을 비벼서 따뜻하게 한 후 배 전체를 20~30회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가볍게 비벼준다. 이후 배를 가로 3등분, 세로 3등분해 양손의 손가락 끝으로 위에서 아래로 차례 차례 눌러준다.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곳이 있으면, 더 정성스럽게 문질러준다. 누를 때는 입으로 숨을 내쉬고 뗄 때는 조용히 코로 숨을 들이쉰다. 마지막으로 배 전체를 20∼30회 손바닥으로 가볍게 비벼준다.


▒ 장준복
경희대 한의과대학 정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정회원, 대한한방체열의학회 정회원, 전 대한한방부인과학회장

장준복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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