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19년 5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김연정 조선일보 객원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19년 5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김연정 조선일보 객원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7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50대 초반까지 30년 넘게 공직자로 살았다. 그런데 4년 반 정도 공직에서 멀어져 있다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여타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는 다른 특이한 이력이다.

이마는 태아 때부터 만들어지는 것으로 인상학에서는 국가와 조직, 신의 영역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학업, 부모의 사랑, 직관력 등을 의미한다. 김 회장은 이마가 잘생겨 소위 말하는 명문학교를 다녔고,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에도 금융 공직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크게 인정받았다.

인상연구가로서 많은 공직자의 인상을 살펴보다 보니, 공직에 있다 쉬어가는 사람 인상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 특징은 코뿌리 부분인 산근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산근이 낮으면 인생 중반에 전환의 계기가 생긴다. 사업가는 엎치락뒤치락이 많아 중년에 새로운 변화의 기회가 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공직자는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쉬어가는 경우가 많다.

김 회장도 나중에 무죄로 밝혀졌지만, 부산은행 스캔들로 공직에서 물러나 법무법인 율촌에 잠시 몸담았다. 그는 산근이 이마에서 코로 무난하게 연결되지 않고 약간 들어가 있다.

김 회장은 머리카락 숱이 많고 검어 에너지가 강하다. 이런 경우 대개 눈썹까지 진하기 마련인데, 눈썹 털이 잘 누웠고 연해 대인관계는 부드러운 편이다. 하지만 눈썹 산이 높이 올라, 타인을 잘 배려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는 사람이다. 눈썹이 눕고 살이 적당히 비칠 경우, 고전 인상학에서는 형제가 많다고 했지만 현대 인상학에서는 주변 인맥이 좋다고 본다.

김 회장처럼 눈썹 산이 높이 솟은 사람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된다. 자타가 인정하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며 무슨 일이든 될 때까지 해낸다. 최근 뉴스에 등장하는 사람 중 눈썹 산이 돋보이는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김 회장은 눈썹 산이 올라가 눈두덩에 눈이 세 개쯤 들어갈 정도로 널찍하다. 눈두덩이 넓고 두둑해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있고 뚝심이 있다.

눈썹 산이 높지만 눈썹 근육도 발달해 살이 솟은 듯하다. 눈썹을 자주 드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눈썹 근육이 발달, 눈썹 아래 산근이 상대적으로 더 들어가 보이고, 애당초 둥글었던 이마도 돌출한 눈썹 부위 때문에 골이 생겼다. 이런 경우엔 가던 길을 쭉 가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된다.

김 회장은 특이하게도 올라간 눈썹과는 반대로 눈꼬리가 내려왔다. 눈꼬리가 올라간 사람은 지는 것을 싫어하는 강한 승부욕이 있다. 그런데 눈꼬리가 내려가 있는 사람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을 이기는 사람이다. 책 세 권을 5명이 나눠 가져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하자. 눈꼬리가 올라간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가장 먼저 낚아채듯 집어 든다. 하지만 눈꼬리가 내려간 사람은 돌려 얘기해 뒤늦게 자기가 원하는 책을 갖거나, 혹여 가지지 못할 때면 나중에 빌려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마지막에 이기는 사람이다.

김 회장은 언뜻 보면 얼굴이 둥글고 코도 둥글어 맘씨 좋고 순해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입은 웃는데 눈이 웃지 않는, 가로 길이가 길지 않은 예리한 눈이다. 이 눈은 책을 보더라도 관심 있는 부분만 읽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흘려버리지 않고 정독한다. 여기에 또렷한 입술이 더해져 절대 만만치 않은 느낌을 준다. 눈의 검은 동자가 커 예술적 감성도 지니고 있다.

김 회장은 관골(광대뼈)이 크고 코가 둥글어 화려한 40대를 보냈다. 특히 40대 중반에 많은 일을 했다. 명예를 중시하는 큰 관골만큼이나 자신의 영역을 키우려는 시도를 많이 했을 것이다. 인상에서 코 운기를 읽기가 쉬운 듯해도 어렵다. 흔히 코에 살이 넉넉하면 재물이 많다는데, 이때 콧방울이 키포인트가 된다. 콧방울이 빵빵하면 잘 챙겨 실속이 있지만, 콧방울 탄력이 약하면 제대로 챙겼다고 볼 수 없다. 김 회장의 콧방울은 빵빵하지 않아 자기 잇속을 챙기기보다 일이 좋아 즐기는 사람이다.

그의 얼굴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가 긴 인중이다. 인중이 길면 성격이 느긋하다. 하지만 얼굴 균형에서 벗어난 길이의 인중을 가지면, 인중에 해당하는 50대 초반 운기에 부침이 있다. 김 회장도 이 시기에 어려운 일을 겪었다. 요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경우도 인중이 길어 그 나이에 고초를 겪고 있다.


운기 상징 뺨 탄력 좋아, 회사 성장 견인

필자는 김 회장이 수년 전 율촌에 머물던 시절 그를 만난 적이 있다. 쉬어가는 시기여서인지 뺨 탄력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된 지금은 뺨에 탄력이 붙었다. 인상을 볼 때 요즘의 운기를 판단하는 가장 보편적인 기준은 얼굴의 탄력과 찰색이다. 과일도 생기가 떨어져 쭈글거리면 버릴 때가 가까워지듯 사람 얼굴도 그렇다. 요즘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명인을 보면 뺨 탄력이 급격하게 빠지며 이래저래 사그라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김 회장은 뺨 탄력이 좋아 그가 회장에 취임한 원년인 지난해 NH농협금융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김 회장의 얼굴에는 미소선인 법령이 희미하다. 재미있어야 일을 하는 사람으로, 지금까지도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즐기며 새롭게 길을 내어 앞으로 전진했을 것이다.

또렷한 입매의 60대에 다시 자신의 물을 만났다. 다만 요즘 입꼬리가 좀 내려가 보이는 것이 아쉽다. 은행과 비은행 간의 균형을 잡겠다는 그의 계획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 관골의 힘으로 밀어붙여 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어금니를 깨물며 고군분투했을 것이고 책임감으로 입꼬리 근육이 내려갔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가지고 자주 웃으며 입꼬리 근육을 올리는 얼굴경영이 필요하다.

김 회장의 좌우 모습이 약간 다르다. 좌우가 다르다는 것은 선천에서 후천으로 오는 동안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냈다는 뜻이다.

그의 둥근 턱을 보면 말년이 좋다. 넉넉한 인중과 눈두덩은 둥근 턱과 더불어 아랫사람과 마음을 맞추고 이끄는 리더의 얼굴이다. 실력과 에너지, 아랫사람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으로 그는 NH농협금융지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게 될 것이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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