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컬리 대표가 2019년 9월 24일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에서 열린 ‘마켓컬리 올페이퍼 챌린지 기자간담회’에서 종이 재질 포장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슬아 컬리 대표가 2019년 9월 24일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에서 열린 ‘마켓컬리 올페이퍼 챌린지 기자간담회’에서 종이 재질 포장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장 볼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분주한 필자에게 4년 전 친구가 마켓컬리 이용을 권했다. 강남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식품 쇼핑몰인데, 상품이 좋다는 것이었다. 오후 11시 전에 주문하면 오전 7시 이전에 집 앞에 도착하는 마켓컬리가 신기할 정도로 편리해 이후로 급할 때면 딸을 시켜 종종 이용하곤 했다. 올해는 ‘거물급’ 연예인인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매일 마켓컬리 광고를 보게 됐다. 이렇게 마켓컬리를 가깝게 만나다 보니 직업병으로 그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이 궁금해졌다.

국내 최초 ‘샛별 배송’ 서비스를 시작, 유통 업계의 판도를 바꿨고, 현재 기업 가치 4000억원,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예비 유니콘 기업 등 마켓컬리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달려가고 있다. 필자는 김슬아 컬리 대표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가 어떻게 유통 업계의 샛별이 됐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지, 마켓컬리의 미래는 어떤 빛깔일지를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이마가 잘생겼다. 머리가 영특해 미국 명문 사립대 웰즐리대를 졸업한 후 골드만삭스,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에서 경영을 배웠다. 이마를 보면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음을 알 수 있다. 양반가 출신인 외할머니 덕에 어려서부터 12첩 반상 음식을 먹고 자랐고, 싱싱한 식재료 산지인 울산에서 자란 경험이 현재 사업의 자산이 됐다. 이 또한 부모에게 잘 물려받은 것이라 이마가 둥글게 형성됐다.

일자형 눈썹은 마켓컬리의 대표로서나 다루는 제품의 콘셉트로 보나 걸맞은 형태다. 눈썹은 사람의 기질은 물론 여성의 시대적 위상을 얘기해주는 부분이다. 조선시대 기생의 전형적 눈썹인 초승달 모양은 만인의 기분을 맞춰준다. 오만원권 신사임당의 눈썹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럴 경우 자기를 내세우기보다는 가족이나 주변을 위해 희생한다. 1970년대만 해도 눈썹을 아예 밀어버리고 가늘게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다. 가느다란 눈썹은 남성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연약한 여성상을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눈썹이 점점 진해졌고 이제는 일자 눈썹으로 바뀌었다. 진한 일자 눈썹은 더도 덜도 아니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는 현대 여성의 눈썹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먹는 것’을 사업으로 멋지게 풀어낸 기질이 이 눈썹에 담겨있다. 그녀는 눈썹에 해당하는 33세에 수억원대 연봉의 글로벌 기업을 마다하고 마켓컬리를 시작했다.

눈동자가 검어 ‘현실 에너지’가 강하다. 돈을 벌고 관리하는 힘이 좋다. 눈동자가 커 예술적 감성도 지니고 있다. 어떤 것이든 멋있게 연출할 줄 안다. 마켓컬리의 광고나 보랏빛 로고 그리고 포장도 이 감성에서 나온 것이다.

김 대표의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난히 발달한 관골(광대)과 반듯하고 두툼한 콧대다. 관골이 크면 소위 말하는 ‘공주형’과는 반대되는 ‘무수리’형이다. 자신이 일을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스스로 팔을 걷어붙이고 일하는 타입이다. 발달한 관골과 두툼한 콧대는 여성 정치가에게 많은 얼굴형인데, 그녀의 전공이 정치학이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김 대표도 회사가 어느 궤도에 오르면 정치하겠다고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관골이 발달하면 신뢰와 명예를 중시한다. 제품 선정을 위해 매주 상품위원회를 열어, 직원들과 200여 가지의 음식을 먹어보며 ‘믿을 수 있는 좋은 먹거리’를 찾아내는 그녀의 일하는 방식은 큰 관골의 기질과 맞아떨어진다.


주변과 나누며 살 것 같은 콧방울

콧등이 두껍고 반듯하여 자기 위상이 높고 몸도 건강하다. 콧대의 자존심이 프리미엄 상품을 고집하게 했고 그것이 시장에서 적중했다. 관골만 크고 코가 작으면 주위는 좋지만 자기가 약하고, 코만 크고 관골이 약하면 ‘콧대만 높은’ 실속 없는 사람이 되기 쉽다. 하지만 김 대표는 큰 관골과 두꺼운 코가 알맞게 균형을 이뤄 자신도, 세간 평판도 좋다. 어느 강연에서 그가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어떻게 무엇을 할까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나한테 제일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걸 정하고 풀다 보면 나도 좋아지고 옆에 있는 사람도 좋아지고 그러다 보면 세상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김 대표와 같은 관골과 코를 가진 사람이라면 ‘나도 좋아지고, 옆에 있는 사람도 좋아지는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코가 쭉 뻗어 무섭게 달리는 사람이다. 사업 초기 매주 100시간씩 일했다는 추진력과 체력이 코에 있다. 코끝인 준두가 크고 둥근 데 비해 콧방울은 그리 빵빵하지 않아 자기 것만 챙기지 않고 주변과 나눈다. 코끝의 나이인 40대 후반이면 세상과 더 많이 나누며 살 것 같다.

관골과 코 부위는 40대에 해당한다. 김 대표는 이제 37세다. 그러니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된다. 얼굴에 있는 5개의 솟은 산을 오악(五岳)이라 한다. 코를 중심으로 이마와 양쪽 관골, 턱이다. 이 산 하나마다 10년의 대운이 들어있다. 사업가라면 누구나 엎치락뒤치락 굴곡을 겪게 된다. 그런데 김 대표는 코와 관골, 오악 세 개가 나란히 강해 30년 대운 속에 서 있다. 50대까지 대운을 누릴 것이다, 그렇다면 60대는? 그 나이에 해당하는 입을 보니 두둑하고 큼직하다. 입이 크면 대범하고 화통하다. 말로 승부하기보다는 직접 결과로 얘기하는 사람이다. 말을 할 때 윗입술이 약간 말려 올라가 성격이 급한데, 샛별 배송에는 오히려 적합한 성격인 셈이다.

코와 관골이 워낙 커 잘생긴 이마도 잘 드러나지 않고, 턱도 아직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 하지만 말년에 해당하는 턱은 그가 50~60대까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상은 사는 대로 생기기 때문이다. 입의 자리가 널찍하고 두둑해 밀어붙이는 힘과 에너지가 강하므로 턱은 향후 더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의 미래를 견인해줄 좋은 인재를 많이 기용하는 것은 자신의 턱을 넓히는 일이며, 만년의 안정된 운기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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