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두렵다고 여름 내내 ‘방콕’ 하지 말고, ‘버블 건강법’으로 무장해 산으로, 바다로 당당하게 나가보자.
코로나19가 두렵다고 여름 내내 ‘방콕’ 하지 말고, ‘버블 건강법’으로 무장해 산으로, 바다로 당당하게 나가보자.

6월부터 수은주가 벌써 33도를 넘었다. 기상청은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를 내놨다. 마스크를 쓰자니 숨이 턱턱 막히고 안 쓰자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걱정인 딜레마에 빠졌다. 결국 이번 여름은 ‘방콕으로(방 안에만 콕 틀어박혀)’ 에어컨만 껴안고 보내야만 하는 걸까? 우리를 부르는 산으로, 바다로 당당하게 나가는 방법은 없을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직경 5~6㎛(마이크로미터)의 침방울(버블)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버블의 비거리는 말을 할 때 1m 이내, 기침할 때는 2m 정도다. 환자의 감염 주기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기침할 때마다 바이러스가 10~100개가량 들어있는 버블이 약 3000개씩 나온다. 바이러스 버블을 막는 4가지 ‘버블 건강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버블은 내 주위에 ‘에어 버블(air bubble)’을 만들어 반경 2m 내에 누구도 두지 않는 것이다. 다른 말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한다. 코로나19가 두려워서 운동은커녕 외출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여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장 취약한 계절이다.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비말이 멀리 퍼지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2m 거리 두기만 지킨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잠시 내린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산과 바다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캠핑장과 숙박시설, 샤워장 등 사람이 밀집한 곳만 조심한다면 여름 휴가를 가도 위험하지 않다.

두 번째는 비누 버블이다. 손 씻기는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손은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독감, 장염, 감기, 눈병 등 모든 감염원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음식을 먹고, 문을 열고, 악수를 하고, 돈을 건네고, 물건을 받고, 얼굴을 만지고 재채기를 한다. 그리고 손을 닦지 않는다. 반대로 이 모든 활동 후에 비누 버블이 더해진다면 위험할 것은 없어진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듯이 항상 손을 씻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세 번째로, 우리 입과 코 앞에 볼록 솟아난 버블, 마스크다. 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키는 버블이다. 마스크를 쓰면 입에서 나오는 비말의 양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많이 감소한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의 44%는 자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슈퍼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 버블은 면역의 향상이다.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건강하게 넘기려면 우리 몸에 탄탄한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비타민 C와 항산화 피토케미컬이 풍부한 과일, 채소, 차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감초, 생강, 마늘, 양파, 부추 등도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이 들어있어 좋다. 반면 기름진 음식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 밀가루 음식은 몸의 염증을 심하게 하니 가능한 한 삼가야 한다. 여름철에는 피로 회복과 해독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데, 주로 기름지지 않은 살코기, 생선, 두부, 달걀 흰자와 같은 느끼하지 않은 음식으로 섭취하면 된다.


▒ 김범택
연세대 의대 졸, 아주대병원 비만 클리닉, 대한가정의학회 교육위원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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