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5월 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고자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사진 넷마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5월 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고자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사진 넷마블

국내 게임 업계 1세대 성공 신화 기업으로 글로벌 상위에 있는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 그는 BTS로 유명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서 빅히트의 상장 예고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가 이뤄낸 놀라운 신화와 그가 차지하는 국내 재계의 위상으로 보면 필자의 인상 읽기 모델로 다소 늦게 데뷔한 감이 없지 않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그의 인상이 자신의 위상에 비해 ‘평범’해 보여서랄까.

언론에서는 그를 ‘명품 흙수저’라 표현하고 있다. 인상으로 봐도 ‘흙수저’다. 그런데 오늘날 그가 게임 업계의 왕좌 한자리를 차지해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방준혁 의장의 얼굴을 상하 반으로 나눠보면 윗부분에는 고생스러운 삶이 그려져 있다. 처진 눈썹과 들어간 산근(코 뿌리)이 그것을 말해준다. 눈썹이 처진 이유는 삶이 고생스러웠기도 했겠지만, 어쩌면 자기 자신을 엄격히 다스리며 살아온 흔적이다. 이마를 드러내긴 했지만, 위로 올려세우지 않고 가지런히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을 보면 ‘나는 나다’ 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다. 낮은 산근과 코에도 겸손함이 담겨 있다.

가리봉동에서 가난하게 자라 고교를 중퇴하고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31세에 인터넷 영화 사업, 32세에 위성 인터넷 사업으로 두 번의 실패를 겪었다. 그러다 위기에 빠진 게임 회사 아이팝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가 되어 넷마블로 사명을 변경, 본격적인 게임 회사 CEO의 삶을 시작했다. 자본금 1억원에 8명으로 이 사업을 시작한 33세가 눈썹 운기에 해당한다.

눈썹과 눈썹 사이인 명궁이 환하다. 그가 지닌 긍정의 힘이 이곳에 응집돼 있다. 어려운 초년 시절에서 전도유망한 중년으로 잘 넘어가게 된 구름다리가 이 명궁이다. 내려간 양 날개 눈썹 기운으로 자기 목소리는 낮췄으나, 희망을 부르는 훤한 명궁을 재산 삼아 실패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을 담금질하며 살아왔다.

잘생긴 귓바퀴와 둥근 이마를 보면 가난하다고는 했으나 부모로부터 긍정의 에너지를 물려받았다. 이마가 둥글고 두상이 커 머리가 좋다. 36세에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에 자회사로 편입돼 콘텐츠 기획 및 생산과 마케팅 노하우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퍼블리싱이란 사업 모델을 고안해낸 영민한 지혜는 이 이마에서 나온다. 학력이나 조건을 보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짧은 시간에 인재를 알아보는 직관도 그렇다.

그의 이력을 보면 성과급을 통 크게 나눠준 사례가 있다. 두툼한 눈두덩은 치밀한 계산보다는 배려와 베풂을 말한다. 쌍꺼풀진 큰 눈이 촉촉해 감성적인데, 아마도 넷마블의 게임은 타사 게임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드라마틱한 부분이 강할 것 같다. 눈이 부리부리해 가끔은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

눈에 해당하는 운기인 37세에 그는 넷마블을 CJ그룹에 편입(2004년), 사명을 CJ인터넷으로 변경했다. 방 의장은 이 대가로 800억원에 이르는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 눈이 빛나 이 시기 운기가 좋고, 시장을 읽는 능력과 사업 타이밍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2006년 39세에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 5년여 게임 업계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큰 눈이 빛을 잃으면 건강을 잃기 쉽다. 아마 이때 그의 눈빛이 그랬을 것이다. 낮은 산근 운기에 해당하는 41세에서 43세에 다음의 변화를 위한 움츠림으로 잠시 하던 일을 멈췄다.

출시한 게임의 실패와 적자로 허덕이는 CJ인터넷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나이는 44세. 낮은 산근을 내려오면 44세 운기에 해당하는 두꺼운 콧등과 양옆으로 널찍하게 발달한 관골(광대뼈)이 있다. 관골이 널찍한 사람은 공격보다 수비에 능하다. 관골이 큰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고 곤경에 처해도 당황하지 않고 단계를 밟아가며 어려움을 해결해낸다. 대인관계를 보여주는 끝이 내려온 눈썹은 기운이 약하지만, 관골이 커 이 시기에 대인관계의 폭과 질이 달라진다.

관골에 해당하는 46세부터 그의 진정한 운이 시작된다. 이때 그는 모바일 게임으로 5년 후 연 매출 1조원을 이루겠다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크고 둥근 관골의 운기는 그의 목표를 너끈히 이루게 해줬다. 47세인 2014년 중국 최대 게임 기업 텐센트로부터 6000억원을 유치하며 당시 국내 게임 기업 중 최고액 유치 기업이라는 초대박 신화를 쓴다.

코가 낮고 콧등이 두꺼워 직원이나 동료들과 살을 맞대며 일하는 타입으로 서민적 기질이 다분하며 스태미나가 좋다. 정면에서 잘 보이도록 귀가 앞을 향해 경청할 줄 알고, 귓바퀴가 둥글어 조직관리도 능숙하다.

코끝이 둥글고 콧방울이 빵빵해 재물과 사람이 모이고 공격과 돌파력이 뛰어나 일에서만은 지지 않겠다는 남다른 결기가 있다. 콧방울의 나이인 49~50세에 일을 많이 만든다. 2017년 50세에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에 성공, 단숨에 국내 게임 업체 시가총액 1위, ‘포브스’ 선정 국내 갑부 6위로 또 한 번 신화를 갱신한다.


활짝 웃고 많이 베풀어야

51~53세는 인중에 해당하는 나이다. 인중 길이는 적당하지만, 운기는 강해 보이지 않는다. 재계 순위도 15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50대 중후반에 해당하는 뺨이 넉넉해 탄력 관리만 잘하면 이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방 의장의 얼굴에서 가장 약한 부분은 작은 입이다. 갈매기 입술이라 언변이 좋아 설득력이 뛰어나지만, 입 크기가 좀 작다. 입이 작으면 치밀하고 세심한 장점이 있다. 입은 60대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글로벌 최상위 기업을 꿈꾸는 기업가라면 입을 더 키워야 한다. 인상은 사는 대로 변하는 생물이다. 활짝 웃어주는 근육 운동을 자주 하면 입이 커진다.

턱이 둥글고 탄탄해 잘 버텨내는 투지가 있고 추진력도 있다. 얼굴 경영으로 하관 탄력을 잃지 않는다면 유복하고 안정된 만년을 보낼 수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넷마블은 올해 구로에 G벨리 지스퀘어 신축 사옥 입주를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지의 70%를 공원화해 지역주민과 직장인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구로의 랜드마크 건물로 화제가 됐다. 이렇듯 베푸는 기업을 지향해 나간다면 자연히 입도 커지고 턱도 더 단단해져 방 의장이 이끄는 넷마블은 앞으로도 많은 신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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