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종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종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2021년 1월 20일 낮 12시(현지시각) 조 바이든이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올해 만 78세, 우리 나이로는 80세,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다. 수년 전 국제연합(UN)에서 100세 시대에 맞춰 평생 연령 기준을 재조정했다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그 기준은 18~65세는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를 노년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론 UN에 그런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지만, 우리가 노년이라고 부르는 연령대도 청년이나 중년처럼 젊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세상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걸 증명했다.

고령의 바이든이 힘겨운 선거 레이스를 거뜬히 치러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많은 이가 그의 인상에 대해 물었다. 얼굴 찰색이 환하고 피부에 탄력과 윤기가 도니 당연히 에너지가 좋았고 따라서 운기도 좋았다. 몸 관리를 그만큼 잘해온 것이다. 젊은 청년이라도 찰색이 어둡고 피부가 처지고 푸석거리는 사람은 에너지 면에서 노년이나 다름없다.

얼굴 전체에 비해 좁아 보여 아쉬웠던 그의 턱도 당선 즈음 튼실해져 있었다. 얼굴경영에 성공했으니 많은 사람이 지지해주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지 않았겠는가?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 당시에는 이런 얼굴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서양 상법(相法)으로 보면 ‘구조 에너지형’이다. 구조 에너지형은 얼굴이 갸름하다. 서양인 얼굴이 갸름하긴 하지만 그는 서양인 중에서도 더 갸름한 편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귀족형이다. 빌 클린턴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얼굴이 넓적하지만, 클린턴은 ‘현실 에너지형’이고 트럼프는 에너지가 출렁거려 이랬다저랬다 하는 ‘변화 에너지형’이다.

하지만, 구조 에너지형 인간은 충동적으로 흔들리거나 즉흥적이지 않다. 1부터 10까지 단계별로 계획을 세운다. 현실 에너지형은 단계 7이 빠져도 건너뛰어 8로 옮겨 가지만, 구조 에너지형 인간은 계단을 건너뛰지 못한다. 그래서 사전에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

구조 에너지형은 예전 것을 개혁하기보다는 수정, 보완하는 쪽을 택한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첫 행보부터 구조 에너지형과 다른 면을 보이기도 했다. 미 CNN의 평가처럼 “현대사의 어떤 대통령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전임자의 유산을 해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취임 첫 업무로 파리기후협약 복귀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인종차별 해소 등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 등 트럼프를 지우려는 조치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對中) 강공책 등 몇몇 중요한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관계가 어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외교위원장과 부통령 때 방한해 각각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평소 존경하는 지도자로 여긴다 했고, 서로 넥타이를 교환한 화기애애한 일화도 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좋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기억과 에피소드만으로 앞날을 예단할 수는 없겠지만, 구조 에너지형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마에서 관골(광대뼈)까지 얼굴 옆선이 모난 데 없이 수직으로 내려왔다. 초년에서 중년까지 본인의 학업 운이나 직업 운은 굴곡 없이 순항했다.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적은 별로였지만, 교수의 추천으로 로펌 변호사가 됐고 30세에 상원의원이 됐다. 그런데 바로 그해 교통사고로 아내와 큰딸을 잃었다. 그의 정면을 보면 둥글게 튀어나온 이마를 중심으로 하트 모양의 뼈 선이 드러난다. 하트 아랫부분인 양옆 처첩궁이 들어갔다. 서른 즈음 상처든 이혼이든 아내와 문제가 생기는 자리다.

이마의 앞부분이 둥글게 튀어나와 직관이 뛰어난 사람이다. 웃을 때 눈가 주름이 부채의 살처럼 활짝 펴진다. 머리가 작고 얼굴이 갸름한 사람들은 대개 예민한 편인데, 눈가를 보면 덜 예민하다. 아주 예민한 사람인 경우는 이마 양쪽으로 핏줄이 서는데, 그에게는 그런 핏줄도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그 자리에 많이 웃어 생긴 부채 주름이 있는걸 보면 그는 그리 까다롭지 않다.

구조 에너지형은 소극적이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얌전한 신사형이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첫 행보에서 보였듯 매우 적극적인 사람이다. 눈썹 근육이 솟아있기 때문이다. 눈썹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살다 보면 이 근육이 발달해 솟아오른다. 눈썹과 눈썹 사이 명궁의 주름이 수직으로 솟아 올라갔다. 고뇌의 흔적이다.

눈이 가로로 길지 않아 느긋해 보이지 않는다. 일을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하는 사람이다. 작은 일도 놓치지 않고, 기존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는 눈이다.

구조 에너지형은 인상이 쌀쌀해 보이는 편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얼굴이 좁고 코가 높고 깎은 듯 반듯하기 때문에 차가워 보이기 쉬운데, 잘 웃어 생긴 눈가 주름이 이를 커버한다. 뾰족한 코는 언저리를 건드리지 않고 핵심으로 빨리 들어간다.

관골이 앞으로 둥글게 솟아 명예를 중요시한다. 정치하는 사람은 이렇게 관골이 발달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관골은 다른 사람을 의식할 때 키워지는 것이다. 미소선인 법령이 확실해 원칙을 중요시한다.

씩 웃을 때 한쪽 입술이 비대칭으로 올라간다. 우리 고전 ‘상서(相書)’에는 웃을 때 입 한쪽이 틀어지는 사람은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는 기록이 있다. 말을 할 때 입이 비뚤어지면 비위가 상했다는 뜻이지만, 웃을 때 약간 비뚤어지는 것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진심으로 웃는 것으로 본다. 자주 파안대소를 하고 스피치를 할 때도 입을 크게 벌린다. 일도 크게 할 사람이다.

입술 선이 갈매기 모양으로 또렷해 달변가다. 그런데, 그는 어릴 적 말더듬증이 있었다고 한다. 말더듬증은 심리적인 영향이었을 것이다. 구조 에너지형은 자기가 완전한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기가 죽는다. 아마 그때 그를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하는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자신감을 회복하며 말을 더듬는 것도 극복하게 된 것이다.

턱 앞부분 입술 아래 근육이 솟았다. 이 근육이 둥글게 옆으로 발달하면 받쳐주는 사람이 확실하다. 바이든 대통령을 언덕으로 의지하는 오른팔과 왼팔이 확실히 있다는 의미다.


대통령 운기는 곧 국운

다시 나이로 돌아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관골 옆은 80~82세에 해당하고 안경테를 걸치는 자리인 눈가는 83세에 해당한다. 82세까지의 탄력은 좋다. 대통령의 운기는 국가의 운기이므로 앞으로 4년간 바이든 대통령의 에너지와 미국의 에너지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눈가 주름 부분이 들어가 4년 이후에는 신경 쓸 일이 생길 수 있다. 턱살도 빠지지 않고 이대로 탄력이 있어야 미국 경제도 좋다. 구조 에너지형은 일이 삐끗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다 뺨 살이 빠지고 얼굴 탄력이 떨어지면 미국 상황도 어렵게 된다. 심신 관리로 얼굴경영을 잘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은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했던 트럼프 행정부 시절과 달리 한결 안정되고 탄탄한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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