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오피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체 공학 기술을 도입한 명품 오피스 체어가 주목받고 있다. 심미성은 물론 기능성까지 고루 갖춘 오피스 체어는 휴식의 차원을 넘어 힐링 파워를 발휘한다. 몸이 기억하는 감동, 의자 이야기.

위트,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다

잘 고른 라운지 체어 하나로도 업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손님을 맞이하고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한 공간에 영감을 불어넣어 보자. 1940년대 덴마크 디자인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산업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핀 율(Finn Juhl)은 의자 뒷부분에 수평 프레임을 올린 재미있는 리딩 체어(Reading Chair)를 완성한다. 이는 의자 뒤로 앉아 수평 프레임에 팔을 대고 쉴 수 있기 위한 그의 친절한 배려.

덴마크의 왕실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한 입 코포드 라르센(Ib Koford Larsen)은 시대를 앞서간 유기적인 디자인 때문인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1956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주문으로 제작된 데서 유래 한‘엘리자베스(Elizabeth)’체어로 섬세하고 우아한 디자인과 장인정신이 집약된 디테일을 인정받았다. 양 팔을 벌려 뒤에서 안아주는 듯한 디자인의 ‘셸 체어(Shell Chair)’는 의자 하나로도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가구의 힘을 잘 보여준다.

뒷부분은 오크나무로, 윗부분은 티크나무나 호두나무로 만들어지는 핀 율의 리딩 체어. 보에, 가격 미정.



메커니즘의 결정체

리드 체어(Lead Chair)는 5년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방법으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150년 전통의 세계적인 디자인가구 회사이자 최고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발터 놀(Walter Knoll)의 DNA라 할 수 있는 회전 시스템을 채택한 것.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모던함과 발터 놀의 전문적인 기술이 집약됐다. 가죽 커버와 우아한 라인을 따라 회전 실린더를 좌석 아래 개별적으로 설치해 등받이가 탄탄하게 지지된다.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옥스퍼드 체어(Oxford Chair)는 1963년 영국 남부 옥스퍼드의 한 대학 교수들을 위해 디자인됐다. 유난히도 높은 등받이는 대학 교수들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시에 개인적인 공간을 확보해주는 디자인 요소. 원래는 나무 의자로 디자인됐지만 쿠션을 넣는 형태로 바뀌었으며 50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씩의 변형만 있을 뿐 원래 모습을 유지하며 생산되고 있다.


가만히 안아주는 품

미국의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 영상작가로 유명한 찰스 임스와 그의 부인인 레이 임스의‘허먼 밀러(Herman Miller)’체어는 매우 단순하지만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기대었을 때 가장 편안하게 기울어지도록 세 개의 받침대가 개별적인 합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휘어져 몸을 편안하게 감싸는 곡면 합판 기술로 머리와 등, 엉덩이를 받쳐주니 극강의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한스 베그너(Hans J. Wegner)의

윙 체어(Wing Chair)는 단단한 너도밤나무 프레임에 편안한 가죽으로 덮고 손으로 마무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다리에 얹었다. 흥미로운 점은 얇은 다리들 중 앞다리들이 뒷다리들보다 약간 더 높게 제작되어 있다는 것. 살짝 젖혀진 모습으로 누웠을 때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고 등과 어깨 목, 머리를 잘 받쳐내 의자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자료 제공 두오모, 인엔, 리모드, 에이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