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를 황금과 백금으로만 구분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직한 황금보다 세련되고, 날렵한 백금보다 포용력 있는 로즈골드가 대세로 떠올랐다.
명품 워치 메이커들은 이미 로즈골드의 매력을 알아챈 눈치다.

Oyster Perpetual Day-Date 40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데이트 40

탁월한 기술력과 품격의 상징

브랜드를 살포시 가리고 시계 전체를 로즈골드로 장식했을 워치메이커를 맞춰보라 한다면, 아마도 열 중 예닐곱은 ‘롤렉스(Rolex)’를 꼽지 않을까. 놀라운 기술력과 정교함, 거기에 화려한 디자인까지 소화할 수 있는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데이트 40은 1950년대 후반, 롤렉스에 의해 정립된 최상급 크로노미터(진동이나 온도변화로 발생하는 오차를 최소화한 기능)의 위상을 재정의한 컬렉션이다. 4300만원대.



Clifton Two Tone Automatic Bracelet
보메 메르시에 클립튼 투 톤 오토매틱 브레이슬릿

과거와 현재의 결합

보메 메르시에의 클립튼 투 톤 오토매틱 브레이슬릿은 시계 산업의 황금기라 불리던 1950년대, 당시 자사의 한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21세기 감성으로 재해석해 탄생한 모델이 ‘클립튼 컬렉션’이다. 1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꾸준히 레벨 업된 이번 모델은 더블 베젤 형태의 지름 41mm 케이스로 구성되어 과거와 현재를 결합해 놓은 듯 고풍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클립튼 라인 특유의 기술적인 대담함은 남성들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스위스 메이드 기계식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Sellita SW260-1가 탑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따뜻한 로즈골드와 선 새틴 피니싱된 스틸 브레이슬릿의 투 톤 매치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500만원대.


Conquest Classic
론진 콘퀘스트 클래식

승마와 시간을 초월한 타임피스의 만남

론진의 콘퀘스트 클래식 라인이라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로즈골드 워치의 미적 가치를 높여줄 것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승마 경주의 협력자인 론진은, 1881년 뉴욕의 승마 애호가들과 승마 기수들이 시간을 계측하기 위해 탄생한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찬사로 콘퀘스트 클래식 라인을 선보였다. 달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문페이즈 기능을 탑재한 콘퀘스트 클래식 문페이즈 모델은 클래식에 비해 더욱 역동적이고 경쾌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가격 미정.


Globemaster
오메가 글로브마스터

클래식 디자인과 미래 기술의 만남
오메가의 가장 진보된 기계식 무브먼트와 뛰어난 기술력을 대표하는 컨스텔레이션 라인의 초기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글로브마스터는 과거 컨스텔레이션의 제품에서 볼 수 있었던 플루티드(fluted) 베젤과 파이-팬(pie-pan) 다이얼을 모던하게 재해석 한 외관 디자인이 매력적인 타임피스다. 케이스백 역시 오메가의 히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가격 미정.


Slim d’Hermes GM
에르메스 슬림 데르메스 GM

시대불문 사랑받는 패션 하우스의 뉴 컬렉션
가죽의 명가 에르메스는 퀄리티 높은 레더 스트랩과 로즈골드 타임피스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워치를 완성했다.
슬림 데르메스 컬렉션은 에르메스 특유의 과하지 않은 절제되고 미니멀한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담아내며 특히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아펠로아의 타이포그래피를 아워 마커로 도입해 직선적이면서도 모던한 인상을 선사한다. 2200만원대.

- 사진 제공 론진, 롤렉스, 보메 메르시에, 에르메스, 오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