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원단만으로 만드는 키톤의 수트

‘한 번 키톤을 입으면 반드시 키톤의 단골고객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탈리아 정통 수트의 명가인 ‘키톤(KITON)’의 모든 제품에는 수공예 기술자들의 열정과 DNA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남성정장 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서 있는 키톤의 힘은 원단에서 나온다. 패턴이 일관된 데다, 고품질인 것.

키톤의 역사는 현 회장인 치로 파오네(Ciro Paone)가 태어난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대째 직물사업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파오네 회장은 1968년 안토니오 카롤라(Antonio Carola)와 함께 이탈리아 나폴리에 키톤을 론칭했다. 파오네 회장은 직물을 신체에 맞게 가장 잘 제작하는 나폴리 출신 장인들을 고용해 남성 정장을 생산했다. 섬세하고 꼼꼼한 전문가들이 최고급 원단으로 만든 키톤의 수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를 증명하듯 키톤은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많은 럭셔리 매장에 입점했다. 남성 정장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키톤은 1995년 여성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고 수준의 원단
키톤은 수트 제작 시 직물에 중점을 둔다. 제품 생산은 이탈리아에서 이뤄지지만 원단의 경우 품질이 좋다면 어느 곳에서 생산된 것이든 가리지 않는다. 직물, 가죽, 단추, 바느질된 실까지 모두 최고의 재료를 독점적으로 사용한다. 이는 키톤이 창립 이후 지금까지 지켜온 핵심 철학이다. 파오네 회장은 “살면서 우리는 어떤 종류든 타협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 한가지, 품질에서의 타협은 절대 제외한다”고 강조했다.

키톤은 성공적인 패션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감각적인 스타일과 화려한 컬러의 제품을 선보이는 반면, 키톤은 ‘클래식’과 ‘우아함’이라는 기본 색깔을 지킨다. 고객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보다는 키톤만의 한결같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고객을 사로잡는다.

대량 생산되고 기계화된 타 패션업체와 달리 키톤은 여전히 최고의 기술자들이 100년 전부터 사용했던 공구들로 수작업해 제품을 만든다. 어떤 최첨단 기계도 인간의 손놀림을 따라잡을 순 없다는 것이 키톤의 생각이다.


나폴리탄 수공예 기술자들의 손을 거쳐 100%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키톤의 수트 제작 과정

장인 정신의 결정체
파오네 회장의 업적은 단순히 비즈니스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나폴리탄 수트의 전통과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2001년 테일러링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 ‘La Scuola di Alta Sartori’를 설립했다. 나폴리의 마스터 테일러들 중에는 대를 이어온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가문의 전통을 잇는 것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는다. 실제로 키톤의 마스터 테일러들의 자녀들 중 이 학교에서 공부한 젊은 세대들이 졸업 후 키톤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 키톤의 장인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는 이유다.

현재 키톤은 100년 역사의 나폴리탄 테일러링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완벽함과 철저함을 갖춘 나폴리탄 수공예 기술자 400여명이 남성 정장의 명성을 지킨다. 바느질 한 땀마다 마스터 테일러의 혼이 실린다. 착용자와의 감성 교류를 통해 어느 패션 브랜드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품질을 만들어낸다.

키톤은 지난 1986년 미국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계 시장 개척에 들어갔다. 실제로 현재 미국 시장은 키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2001년 밀라노를 대표하는 최고의 럭셔리 쇼핑거리 비아 제수(Via Gesu)에 단독 매장과 쇼룸을 오픈하기도 했다. 2003년 11월에는 뉴욕에 키톤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단골고객인 배우 조지 클루니를 초청해 화려한 오픈식을 열었다. 키톤은 현재 40개국의 주요 도시에 400개의 럭셔리 편집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총 5개의 매장이 있다.·

Tip

키톤 수트만의 수작업 기술력

최적의 착용감 : 최적의 착용감을 위해 수트에는 최소한의 심지만 넣는다. 때문에 최상의 가벼움과 밀착력으로 마치 파자마나 셔츠를 입은 듯 편안하다.
·수작업 기술 :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100% 수작업해 만들기 때문에 한 벌의 수트가 완성되기까지는 최소 20시간이 걸린다. 완성 단계에는 천연옷감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처음에는 스팀다리미로, 그 다음은 옛 방식의 ‘옷감을 적신 후 고열로 다리기’를 한다. 셔츠의 경우 17단계의 수제 공정을 거친다.

 

김가희 기자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