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트 재킷 안에 집업형 카디건을 레이어드한 알프레드 던힐의 룩, 가격미정


2. 가벼운 느낌의 재킷과 카디건으로 레이어드한 보스의 룩, 가격미정
3.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포멀한 느낌을 주는 숄칼라 니트 카디건 룩, 가격미정
4. 셔츠와 비슷한 컬러의 V넥 니트로 레이어드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룩, 가격미정


5. TNGT의 숄칼라형 네크라인과 패턴이 돋보이는 카디건, 15만8000원
6. 일꼬르소 델 마에스트로의 집업 니트 카디건, 23만9000원
7. 소매 배색이 돋보이는 빈스의 니트 스웨터, 39만8000원

기록적인 한파로 몸과 마음이 얼어붙었던 겨울의 끝이 보인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껴입었던 두꺼운 코트와 패딩에 안녕을 고할 때가 온 것이다. 계절과 계절 사이인 ‘간절기(間節氣)’, 특히 겨울과 봄 사이는 스타일링을 하는데 있어 가장 고민이 되는 시기다. 겨울옷과 봄옷 사이를 오가는 애매한 때이기 때문이다.

간절기에는 추워 보이지 않으면서도 산뜻한 기운을 줄 수 있도록 소재와 컬러를 고려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으므로, 소재는 가벼운 느낌과 보온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패브릭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울 소재보다는 얇은 울과 코튼, 실크가 적절히 믹스된 소재가 한층 가벼워 보인다. 컬러의 경우 강약을 조절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베이지나 버건디 등 따뜻한 느낌의 컬러를 선택하면 무난하고 정제된 이미지를 풍길 수 있으며, 톤 다운된 블루나 청록색 계열을 선택할 경우엔 산뜻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재킷이나 트렌치코트, 니트 등은 자유자재로 레이어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옷들이다. 꽃샘추위 때문에 남보다 앞서 봄옷을 입을 용기가 없다면,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 겨울 목도리보다 감각적으로 보일 수 있으면서,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는 스카프나 실크 니트 소재 타이를 선택하면 손쉽게 간절기 스타일링을 마무리할 수 있다.

1. 버건디 컬러의 블레이저와 베이지 브라운 계열의 팬츠를 매치해 한결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는 룩으로 완성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블레이저 코디룩, 가격미정
2. 블레이저와 셔츠의 컬러를 다양하게 조합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블레이저 룩, 가격미정
3. TNGT의 밤색 블레이저와 카디건 매치 룩, 가격미정
4. 베이지, 그레이 컬러의 수트에 버건디나 레드 컬러의 셔츠를 매치하고, 타이를 생략하면 보다 산뜻한 느낌의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에르메네질도제냐의 올 봄 수트 룩, 가격미정

가볍지만 따뜻한 니트웨어
간절기 패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니트웨어는 가벼우면서도 따뜻해 레이어드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니트는 어디에 매치해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고, 재킷이나 셔츠에 비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간절기 니트웨어는 겨울에 즐겨입던 두터운 니트보다는 얇고 가벼운 니트를 선택해 보온성을 살리면서 멋스럽게 연출해 보자.

라운드나 V넥의 니트 스웨터는 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라운드형 니트 스웨터는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충분히 꽉 찬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컬러감이 돋보이는 체크셔츠를 함께 매치하면 한결 부드럽고 어려 보일 수 있다. 반면 V넥 니트 스웨터에는 넥타이를 함께 매주는 것이 좋다. 여기서 포인트는 넥타이와 니트 스웨터의 컬러 조합이다. 최근에는 비슷한 컬러군으로 매치하는 것이 유행이다. 마치 신경 쓰지 않은 듯 멋을 부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세련된 소매 배색이 돋보이는 빈스의 니트 스웨터는 네이비 컬러 외에도 그레이, 블랙, 와인까지 다양한 컬러의 넥타이를 매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니트 스웨터 외에 니트 카디건 역시 간절기에는 매우 유용하다. 셔츠와 재킷 사이에 착용하는 얇은 카디건이 너무 정형화된 느낌이라면 과감히 재킷 대신 입을 수 있는 도톰한 카디건을 선택해보는 것도 괜찮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카디건 위에 너무 두껍지 않은 코트를 걸치는 것도 센스 있다.

외투 대용 카디건은 크게 2가지 스타일로 분류된다. 한 가지는 흔히 볼 수 있는 단추형이고 다른 한 가지는 지퍼를 사용한 집업형이다. 단추형 카디건은 보다 단정하면서 포멀한 느낌을 부여하는데 TNGT의 카디건은 숄칼라형 네크라인과 패턴으로 포인트를 줘 한층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에 반해 집업형 카디건은 캐주얼한 느낌과 남성다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일꼬르소 델 마에스트로의 카디건은 고급스러운 와인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이 멋스러워 셔츠는 물론 티셔츠나 목이 올라오는 폴라 티셔츠와도 잘 어울린다.

1. 적당한 길이감으로 멋스러움을 강조한 질스튜어트뉴욕의 반코트 룩, 가격미정  2. 라운드 티셔츠와 함께 매치한 알프레드 던힐의 트렌치 코트 룩, 가격미정  


3. 간절기 보온성이 좋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트렌치코트와 집업 카디건 매치룩, 가격미정 4. 발리의 봄 사랑받는 트렌치 코트로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했다. 가격미정


5. 레드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은 진서의 페트레이 레드 코트, 123만원 6. 브라운 컬러로 편안함을 강조한 에이글의 피셔테일재킷, 25만원


1. 니트와 가죽이 조화를 이룬 콤비 가죽재킷으로 에르메네질도 제냐 제품, 가격미정  2. 셔츠나 니트 위에 부담 없이 매치할 수 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가죽 재킷 코디, 가격미정  3. 양가죽으로 만든 브라운 톤 가죽 재킷으로 보스 제품, 가격미정

블레이저 이용한 콤비 코디네이션으로 간절기 만끽
다소 딱딱하고 정형화된 느낌을 주는 수트와는 달리, 블레이저를 이용한 콤비 코디네이션으로 달라진 계절감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이때 컬러는 그레이, 블랙 등의 톤 다운된 컬러보다는 더욱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베이지 계열의 블레이저를 선택하자. 함께 같은 계열의 치노 팬츠나 얇은 모직 소재의 팬츠를 매치하면 한결 부드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올해 트렌드인 베이지 컬러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버건디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해 봐도 좋을 것이다. 소재의 경우, 역시 겨우내 입었던 두터운 울 소재 대신 실크가 가미된 다양한 블렌딩 패브릭이 적합하다.

위 아래 딱 떨어지는 수트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실크 소재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겠다. 실크는 남다른 광택감과 질감 때문에, 남성복에서 흔히 쓰여지는 소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크를 울이나 코튼과 블렌딩해, 실크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은 살리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만든 수트들이 다수 등장했다. 공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모직 특성상 아무리 가볍고 얇은 모직 원사를 사용했더라도 수트에 사용하면 중후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기 마련. 이번 봄 수트 패션에서는 보다 가벼운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실크 소재의 수트에 도전해 봐도 좋다. 아직은 실크가 주는 꾸민 듯한 느낌이 부담스럽다면, 클래식한 체크 패턴이나 헤링본 패턴이 적용된 아이템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직은 쌀쌀한 시기이기 때문에 수트에 따뜻한 소재의 머플러나 슈즈를 선택해 매치해 보는 것도 괜찮다.

1. 보온성을 강조한 에이글의 다운조끼, 19만원
2. 일꼬르소 델 마에스트로의 캐주얼한 조끼, 30만9000원
3. 니트 위에 레이어드 해 입은 질 스튜어트 뉴욕의 조끼 코디룩, 가격미정

1. 체크패턴 점퍼로 개성 있는 캐주얼웨어로 완성시켜주는 보스의 점퍼, 가격미정
2. 알프레드 던힐에서 2013년 봄 제안하는 점퍼 스타일, 가격미정
3. 쌀쌀한 날씨에 입기 제격인 진서의 페트레이 패딩 점퍼, 153만원


4. 보온성은 물론 캐주얼한 코디에 어울리는 에이글의 점퍼, 45만원
5. 보온성은 물론 캐주얼한 코디에 어울리는 에이글의 점퍼, 39만원
6. 발리에서 2013년 봄·여름 트렌드로 제시한 점퍼 룩, 가격미정


간절기에 어울리는 아우터웨어
가죽재킷은 셔츠나 니트 위에 부담 없이 매치할 수 있다. 셔츠나 피케 위에 가죽재킷을 입고, 부드러운 코튼 트윌 소재의 치노 팬츠나 울 팬츠를 매치하면 고급스럽고 캐주얼한 느낌의 비즈니스룩이 완성된다. 보스의 양가죽으로 만든 브라운 톤 가죽 재킷은 가슴 부분의 포켓 디테일이 특징이다. 좀더 젊고 세련된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롤업진, 머플러 등과 함께 코디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에르메네질도 제냐에서 선보인 니트와 가죽 콤비 가죽재킷은 겨울에 입던 딱딱한 느낌의 풀 가죽재킷보다는, 니트와 가죽이 조화되거나 주름이 강조된 블루종을 선택하면 부드러운 느낌을 배가할 수 있다.

트렌치코트나 사파리 형태의 오버재킷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디테일과 자연스러운 드레이프가 강조된 디자인을 선택하면 포인트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트렌치코트는 셔츠, 니트와 함께 매치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끼와 점퍼로 캐주얼웨어 완성하기
간절기 패션의 또 다른 인기 아이템인 조끼는 소매가 없어 활동하기 편한 동시에 체온 유지가 필요한 흉부를 감싸주기 때문에 활동적인 남성들에게 제격이다. 조끼라고 하면 과거에는 셔츠와 재킷 사이에 레이어드해 입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과감하게 재킷 위에 걸쳐 입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패딩 조끼는 날렵해 보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조끼는 점퍼나 가죽재킷과 같은 캐주얼 룩과 잘 어울리며 수트의 경우엔 콤비 수트와 매치했을 때 그 매력이 배가된다.

간절기에는 점퍼 하나를 고를 때에도 어떤 어떤 두께를 선택해야 할지 큰 고민이 된다. 이때는 두께감이 조금 얇은 점퍼를 고르고 워머 등의 액세서리로 믹스&매치해 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체크패턴 점퍼로도 개성 있는 캐주얼 웨어를 완성할 수 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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