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일단 무작정 쉬기, 타국의 스포츠 즐기기, 유적지 탐방, 이방인 만나기 등. 해외여행이라고 무조건 다 좋을 것이란 생각은 버려라. 비싼 돈과 시간을 들이는 만큼 ‘꼭’ 하고 싶었고, 보고 싶었고, 즐기고 싶었던 여행을 떠나라. 조금 더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와 책, 미술, 음악 등 위대한 유명 인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인사들의 족적(足跡)을 따라 걷는 북유럽 5개국 투어다.
1. 높은 산과 온화한 기후는 노르웨이를 더욱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준다.

가고 싶은 유럽 여행지, 살기 좋은 노르웨이

노르웨이는 북유럽 국가 중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힌다. 맑고 깨끗한 피오르드와 신비한 백야는 노르웨이를 환상의 나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노르웨이를 가면 모두들 ‘피오르드는 무조건 보고 오라’고 말한다. 북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피오르드는 <시카고트리뷴>지에 의해 세렝게티, 히말라야 산맥, 그랜드 캐니언과 함께 세계 7대 자연의 신비로 선정된 곳이다.

높은 산과 거대한 빙하, 웅장한 피오르드를 제1코스로 노르웨이를 모두 다 봤다고 자만하지 말자. 작정하고 노르웨이를 찾은 이상 그 유명한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절규’는 보고 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뭉크는 노르웨이의 위대한 화가로 불린다. 어려서부터 순탄치 않은 환경에서 자란 뭉크, 6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결핵으로 돌아가시고, 14살이 되던 해 누나 역시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뭉크의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후 한층 신경질적이 되고, 어린 딸의 죽음으로 그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게다가 뭉크는 선천적으로 병약한 아이였던 탓에 아버지와의 다툼은 잦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예술작품은 어린 시절과 집안에 대한 것이 많다. 1885~1886년에 완성된 ‘병든 아이’도 마찬가지고, 1889년 ‘봄’도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을 선명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1893년 작품인 ‘절규’다. 지난 5월 소더비 미술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2000만달러(약 1373억원)에 낙찰된 작품도 바로 ‘절규’였다. 뭉크는 그 판화작품 아래 여백에 이런 말을 적었다.

“나는 자연을 뚫고 들려오는 절규를 느꼈다.”

뭉크는 거의 평생을 생의 프리즈(Frieze)에 관심을 쏟았다. 1893년 베를린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생의 프리즈에 대한 모습이 드러났다. 위에 소개한 모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6점의 유화도 연작으로 소개했다. 뭉크는 1944년 1월23일 80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 그리고 1400여점의 유화, 4500점의 수채화와 드로잉, 700종의 판화를 찍은 1만5000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도 노르웨이의 뭉크박물관이나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으며, 매년 노벨평화상 수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시청사에는 뭉크의 ‘인생’이 걸려 있다. 노르웨이를 찾았다면, 그리고 미술을 사랑한다면 뭉크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향해라.

2, 3. 요트를 타고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로 향한다.

4. 동화의 나라 덴마크의 수도는 상인의 항구라는 뜻을 지닌 코펜하겐이다.

5. 덴마크에는 나라 전체에 안데르센을 기리는 명소들이 가득하다. 이색 테마파크 레고랜드로 가는길.

‘안데르센 동화’의 나라, 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동시에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비극 <햄릿>의 배경이 된 나라가 바로 덴마크다. 북유럽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꼭 들러야 할 곳도 바로 덴마크다. 덴마크의 수도는 상인의 항구라는 뜻을 지닌 코펜하겐이다. 코펜하겐의 거리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담고 있다. 보행자 천국 스트로이 거리에 가면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도 만날 수 있다. 이번 덴마크 여행에서는 안데르센을 만나보기로 하자. 나라 전체에 안데르센을 기리는 독특한 테마의 박물관과 명소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이번 여행의 테마는 ‘동화’다. 상상력과 창의력만으로 빚은 동화, 그리고 장난감을 모티브로 만든 이색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찾자. 레고랜드는 덴마크 사람들이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이고 유쾌한 시각, 그리고 뛰어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어 재미있는 관광 명소다. 디즈니랜드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놀이공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 되어 줄 것이다. 물론 덴마크에 가면 안데르센이 태어난 집과 어린 시절 살던 집도 잘 보존되어 있다. 현재 안데르센 박물관 분관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소년 안데르센의 유품과 그림을 만날 수 있다. 

1. 핀란드의 명물 헬싱키 대성당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는 많다. 사랑, 조명, 여유, 선물, 그리고 산타클로스가 있다. 1년에 딱 하루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대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는 선물을 준비한다. 그런데 1년 내내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는 매년 전세계 사람들이 산타클로스를 만나러 온다. 산타클로스는 이곳 로바니에미에서 10㎞ 떨어진 산타마을에 살고 있다. 이곳에 사는 산타는 이곳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로바니에미의 주민이다. 핀란드 인구 500만명 가운데 6만명이 살고 있는 로바니에미의 40%에 해당하는 인구가 관광업에 종사한다. 그만큼 산타의 인기가 높다는 뜻일 터. 하얀 눈으로 뒤덮인 풍경 속의 산타마을에는 산타클로스 집무실, 산타마을 중앙우체국이 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집무실에서 방문객을 맞는 산타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 우체국에서 산타마을 소인이 찍힌 엽서도 직접 보낼 수 있다. 근처 농장에는 순록 먹이 주기, 썰매 타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눈 덮인 산타마을에서 길게 수염을 기르고 붉은 옷을 맞춰 입은 산타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핀란드로 떠나자.

2. 노벨의 나라 스웨덴의 한 거리

세계적인 과학자 노벨의 나라, 스웨덴

스웨덴은 안정적이고 경제와 생활수준이 높은 나라다. 사회보장제도도 잘 갖춰 있고, 남녀평등도 사회적으로 잘 정착된 곳이다.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누굴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발명가이자 화학자, 노벨상의 설립자인 알프레드 노벨을 어렵지 않게 떠올리게 된다. 노벨은 크림전쟁 후 스웨덴에서 폭약 제조와 응용에 종사하던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 폭약 개량에 몰두했고, 1863년 아버지, 동생과 함께 공업화에 착수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노벨은 1867년 규조토에 스며들게 해 안전하게 고형화한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게 된다. 과학의 진보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한 그의 유언에 따라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에 기부한 유산을 기금으로 1901년부터 노벨상 제도가 실행됐다.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경제학상, 문화상, 평화상까지 모두 6개 분야의 노벨상을 수상하고 있다. 스웨덴에 가면 노벨 박물관이 있다. 노벨 박물관은 규모는 작지만 북유럽에서는 드물게 한국어 브로슈어와 오디오가이드가 있어 관람이 편하다.

스웨덴은 여류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지은 동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머리가 빨갛고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장난꾸러기 소녀, 언제나 좌우 색깔이 다른 양말을 신은 삐삐가 바로 그녀의 손에 의해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2. 노벨의 나라 스웨덴의 한 거리

3. 러시아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성당
4, 5.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여름궁전, 겨울궁전, 이삭성당 등 수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다.

백야의 나라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매년 6월에서 8월이 되면 수많은 여행객들이 백야를 찾아 북유럽으로 떠난다. 해가 지지 않는다. ‘하얀 밤’ 혹은 ‘한밤의 태양’으로 표현되는 신비스러운 백야 현상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 바로 북유럽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백야는 바로 러시아에서 만날 수 있다.

러시아를 찾는다면 꼭 이 두 곳에 가야 한다. 광활한 러시아의 역사가 숨 쉬는 거대한 수도 모스크바와 아름다운 최고의 문화 예술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먼저 모스크바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비롯해 경이로운 건축물들이 가득 자리한 곳이다. 모스크바의 중심 크렘린과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붉은 광장, 성 바실리 성당, 굼 백화점은 모스크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성 바실리 성당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 바실리 성당은 이반 4세가 당대 최고의 러시아 건축가인 바르마와 보스토니크를 수석 건축가로 임명해 러시아에서 카잔국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며 만든 곳이다. 이반 4세는 완공된 성 바실리 성당의 모습에 반해서 이런 아름다운 건물을 다른 곳에 짓지 못하도록 건축가들의 두 눈을 모두 뽑아버렸다고 한다. 러시아의 심장으로 불리는 모스크바 크렘린은 처음 목조로 된 성벽을 쌓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유유히 흐르는 모스크바 강과 레닌언덕에 위치한 모스크바 국립대학도 둘러볼 만하다. 모스크바를 둘러본 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가자.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이곳은 에르미타주박물관을 비롯해 여름궁전, 겨울궁전, 이삭성당 등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있는 곳이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문화와 예술이 집결된 이곳은 중세기 말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200년 동안 러시아 제국의 수도이자 문화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아름다운 휴양지인 탓에 북구의 베니스라고 불릴 정도다.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그 아름다움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러시아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바로 4월부터 8월이라고 하니, 늦기 전에 비행기에 오르자.

Art in 러시아 & Nature 피오르드 북유럽 4개국 12일

가격 : 성인(만12세 이상) 799만원, 소아(만2세 이상~만12세 미만) 769만원, 추가 독실사용 110만원, 출입국시 비즈니스 610만원

일정 : 2012년 8월24일(금)~9월4일(화) 외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출발

항공 : 대한항공

참고 : 유류할증료 및 세금 불포함

코스 : 인천-모스크바(1)-상트페테르부르크(1)-푸시킨-상트페테르부르크(1)-헬싱키(1)-실자라인크루즈(1)-스톡홀름-오슬로(1)-올레순드(1)-게이랑에르-브릭스달-로엔(1)-송네 피오르드-플롬-베르겐(1)-코펜하겐(1)-프랑크푸르트-기내(1)-인천



대자연의 파노라마 북유럽 4개국과 북구의 베니스 상트페테르부르크 11일

가격 : 성인(만12세 이상) 449만원, 소아(만2세 이상~만12세 미만) 419만원, 추가 독실사용 60만원, 출입국시 비즈니스 525만원, 항공권 소지자 359만원

일정 : 2012년 9월2일(일)~12일(수) 외 매주 일요일 출발

항공 : 대한항공

특징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등에서 인천↔푸껫 직항을 운행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참고 : 유류할증료 및 세금 불포함

코스 : 인천-암스테르담-코펜하겐(1)-DFDS크루즈(1)-오슬로-릴레함메르-빈스트라(1)-게이랑에르-래르달(1)-플롬-베르겐-게일로(1)-오슬로-칼스타드(1)-스톡홀름-SILJA LINE크루즈(1)-헬싱키-라페란타(1)-상트페테르부르크(1)-기내(1)-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