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모토 야스시(秋元康) 아키모토야스시사무소(秋元康事務所) 대표. 사진 AKB48 공식 홈페이지
아키모토 야스시(秋元康) 아키모토야스시사무소(秋元康事務所) 대표. 사진 AKB48 공식 홈페이지

요즘 케이블 방송 ‘엠넷’의 ‘프로듀스48’이라는 프로그램이 젊은 시청자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한국 CJ ENM의 ‘프로듀스101’ 시스템과 일본 최고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秋元康·62) 아키모토야스시사무소(秋元康事務所) 대표가 기획한 ‘AKB48’ 시스템이 결합된 프로젝트다. AKB48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표방하며 전용 극장에서 상시 공연을 하는 일본의 독특한 걸그룹이다.

일본 최고 걸그룹인 AKB48을 만들어낸 프로듀서 아키모토는 ‘세상에 없던’ 획기적인 아이돌 프로듀싱으로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여자 아이돌들을 모아 ‘총선거(總選擧)’라는 선발 시스템을 만들었고, 악수회라는 기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그는 방송작가, 작사가, TV·음악 프로듀서, 영화감독 등으로 일본 연예계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첫눈에 들어오는 그의 인상은 피부가 두껍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아키모토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부분은 두상이다. 그는 머리 윗부분이 양옆으로 튀어나와 있다. 두상 양옆이 발달하면 지능이 높고 시대 흐름을 읽는 감각이 탁월하다.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 가운데가 뾰족하게 내려와 있는데, 이 또한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의 특징이다.

아키모토는 17세 때 방송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도 방송작가 활동을 이어 갔는데, 당시 일본 샐러리맨들이 버는 평균 수입의 4배가 넘는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의 10~20대 시절에 해당하는 이마는 둥글지 않고 편편한데, 이는 재능에다 노력이 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머리로 감을 잡은 후, 결과를 향해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본인은 ‘농땡이 부리다 시작한 인생’이라지만 공부 아닌 다른 분야를 선택한 것을 ‘농땡이’라 표현했을 뿐이라고 본다.

25세에 작사가로 변신한 그가 본격적인 부를 쌓기 시작한 시기는 눈썹에 해당하는 나이인 30세 무렵이다. 아키모토는 눈썹 근육이 발달한 편인데, 이는 적극적인 성격임을 나타낸다. 눈썹 앞은 가늘고 중간이 굵으면서 진하다. 눈썹 끝부분은 산 모양으로 마무리됐다. 조신하게 시작하고, 매끄럽게 진행하다 강한 카리스마로 밀어붙여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눈썹이 진해 스태미나가 강한 편이고, 눈썹 털이 잘 누워 있어 인맥 관리를 잘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 공간을 의미하는 ‘명궁’에 가로 주름이 있다. 예민한 성격일 것이다. 명궁 주름과 갈라진 코끝, 뚜렷한 법령(팔자주름)은 작업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기질을 보여준다. 아키모토처럼 미소선인 법령이 뚜렷하면 자신의 분야에 일가를 이루고 자기 의지가 분명해 변덕 없이 한 길을 걷는다.

아키모토는 눈두덩이 후덕한데, 배려심 깊은 사람의 특성이다. 녹록지 않은 삶을 견뎌야 하는 아이돌 소녀들을 넓은 마음으로 안아줄 것 같다. 까만 눈동자는 현실적인 안목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커다란 검은 눈동자에선 풍부한 감성과 멋에 대한 남다른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수많은 히트곡 가사를 써낸 그의 감성은 큰 눈동자에 있다.

살짝 튀어나온 눈에선 창의적인 기질이 보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다른 사람보다 앞서 반도체에 투자했듯 아키모토 역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 눈이 가로로 길어 멀리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이 있다. 자기 안에 수많은 지략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이 원하고 좇는 것을 잘 읽어낸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동년배의 경험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혜안(慧眼)을 발휘했다. AKB48 등 걸그룹을 운영하면서 도전했던 독창적인 시도 역시 옆으로 길면서 약간 튀어나온 이 눈에서 나온다.

눈과 눈 사이를 뜻하는 ‘산근’을 보자. 코가 상대적으로 짧다. 순발력이 뛰어난 코다. 코가 두껍고 코끝이 둥글어 쉴 새 없이 일을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가득하다. 귀의 테두리와 귓밥이 잘생겨 어디서든 튀지 않고 자신이 속한 조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많은 어린 소녀를 데리고 있는 그의 조직력은 이 귀와 넓은 눈두덩, 두둑한 인중, 탄력 있는 하관에서 나온다.

광대뼈 부분을 뜻하는 관골이 널찍해 주변 사람을 잘 챙긴다. 콧등에 점이 있는데, 이는 이웃이나 친지에게 잘 베푸는 성격임을 뜻한다. 코가 두껍고 반듯하다. 이 부위에 해당하는 44세 무렵부터 큰 부를 쌓기 시작했고 관골에 해당하는 40대 중반에 인기와 명예를 누렸다. 긴 눈과 두꺼운 코, 큰 입에 비해 49~50세에 해당하는 콧방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세로로 갈라진 코끝은 자기와 싸움에서 지지 않는 ‘마음 경영’을 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뺨 홀쭉해지면 노후 불안정

아키모토가 상시 라이브 공연 전용 극장을 시작한 시기는 50세 때다. 50대 초반에 해당하는 인중이 길고 널찍한데, 이 시기 운기가 좋다. 인중이 길면 효도하는 자녀를 많이 둔다. 이는 자식 같은 아이돌을 줄줄이 배출하는 것과 상통한다. ‘돈 지갑’ 격인 인중이 두둑해 자녀는 물론 재산 문제에서도 부족함 없이 살게 된다.

아키모토의 입술은 두둑하고 선이 분명해 담소를 즐기는 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필요할 때면 제대로 유머를 구사할 줄 안다. 입이 커 화통하고 담대할 것이다. 탄력 있는 뺨과 입술은 50대 후반과 60대의 운기를 받쳐준다.

둥근 얼굴이지만 턱 근육이 발달해 있어 지구력과 책임감이 더해진 성격일 것이다. 턱 앞부분이 숟가락 엎어놓은 듯 돌출돼 있다.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수장으로서 당당한 모습이다. 수염이 얼굴에 넓게 분포돼 있어 후진 양성의 보람을 누릴 것이다. 잘생긴 턱과 수염으로 미뤄 볼 때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일 것이다.

아키모토는 지·덕·체(智·德·體)를 고루 갖춰 어떤 사업을 하든 잘해 나갈 수 있는 인상이다. 다만, 얼굴 살과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뺨 탄력이 사라져 홀쭉해진다면 불안정한 노후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반대로 지금 얼굴처럼 단단한 느낌을 주는 대신 부은 듯한 인상을 준다면 성인병에 노출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을 지니고 긍정적인 삶을 살면서 건강관리를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일본 엔터테인먼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아름다운 인생을 보낼 수 있다.


▒ 주선희
국내 첫 인상학 박사, 20여 년간 대학교·정부·민간 기업체에서 강의, 주요 저서 ‘얼굴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