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인상에는 전문가적인 자질과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인상에는 전문가적인 자질과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 연합뉴스

1월 14일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2017년 말 우리은행 수장이 된 손태승 행장은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으로서 우리금융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가게 됐다.

손태승 회장의 정면 인상은 ‘참으로 좋은 상’이다. 이마가 둥글고 잘생겨 머리가 영특해 어릴 적부터 수재로 이름을 날렸을 것이다. 해외 운을 나타내는 이마 양쪽이 잘 발달해 있어, 길이 나지 않았던 길도 스스로 만들어 헤쳐나간다. 전략전문가이자 국제전문가로서 잘 알려진 그의 평판을 이룰 수 있었던 기운은 이 이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마가 잘생긴 사람은 특히 윗사람의 마음을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 그가 29세에 우리은행에 입사해 최고 자리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일 것이다.

그러나 측면에서 본 이마는 둥글지 않고 각도가 삿갓처럼 사선을 그리며 눈썹으로 내려왔다. 추리력이 뛰어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마로, 뛰어난 수사관이나 탐정들도 주로 이런 이마 모양이다. 아마 어릴 적에는 측면 이마도 둥글었을 텐데, 적극적으로 살다 보니 눈썹 위 근육이 발달해 이런 기울기를 지니게 됐을 것이다. 인상학적으로 볼 때 이러한 이마 각도는 20대 초반 학업을 쉬어가거나 자신의 전공이 아닌 직업을 갖게 된다. 사실 그는 법학을 전공했는데, 고시에 두세 번 낙방하고 은행에 입사했다.

손 회장은 눈썹 털이 진하고 잘 누워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눈두덩이 넓어 사람을 배려하고 믿어주며 포용한다. 한편 눈꼬리가 날렵해 예리하지만 눈매가 고와 성정이 부드럽다.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포용의 리더십으로 이름난 그의 ‘덕장’ 면모는 눈썹과 눈에 담겨 있다.

검은 눈동자로 현실감각이 뛰어나 금융인의 자질을 지녔다. 끈기와 지배력을 상징하는 턱이 강하고 조직에 강한 잘생긴 귀의 에너지가 더해졌으나 측면 뺨 살이 약해 자기 사업보다는 조직 속의 리더 역할이 더 어울린다.

한쪽 눈은 쌍꺼풀이 진하고 다른 한쪽은 쌍꺼풀이 숨었다. 쌍꺼풀이 있는 눈은 화려한 것을 좋아하며 주변 사람과 격의 없이 쉽게 어울린다. 쌍꺼풀 없는 눈은 세심하고 꼼꼼하다. 좌우 눈 모양이 달라 외향과 내향의 기질을 동시에 지녔고, 눈 아래 살이 도톰해 타고난 건강에 자녀운이 좋다. 관골(광대뼈)이 둥글고 커 40대 중반에 최연소 전략기획부장이 됐고 이후 두루 요직을 거치며 승진 가도를 달렸다.

손 회장은 코가 길지 않고 코끝이 둥글다. 순발력이 있고 성격이 원만할 것이다. 이런 코는 일이 없어도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성격이다. 게다가 코끝이 살짝 내려와 심미적 안목과 사람 보는 안목을 두루 갖추고 있어 자신의 사람을 잘 선택하고 이끌어 육성한다. 콧방울 탄력이 약해 오히려 자기 것을 지나치게 챙기지 않는 점이 리더로서 장점으로 작용한다. 아마도 이런 성품 덕분에 조직에서 좋은 평판을 유지해왔을 것이다.

인중이 풍만해 재물 창고도 넉넉하다. 법령(팔자주름)이 뚜렷하지 않아 원칙을 고수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한다. 법학을 전공했으면서도 고시를 거쳐 법조인으로 가는 길을 고집하지 않고 금융인으로 진출한 것, 글로벌 부문 수장일 때 기존 해외 진출 방식을 탈피해 각 국가에 적합한 방식으로 진출 전략을 세웠던 그의 유연성은 이 법령의 기질이다.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많이 웃으며 살아왔기에 귓밥도 두툼해지고 뺨과 턱이 발달했다. 뺨 뒤쪽 턱 부근에 해당하는 나이인 50대 후반에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이 됐다. 그는 60대에 해당하는 크고 반듯한 입의 기운으로 지난해 3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 수준의 누적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이 됐다.


손태승 회장의 측면 인상에선 도전적인 기질을 볼 수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손태승 회장의 측면 인상에선 도전적인 기질을 볼 수 있다. 사진 연합뉴스

측면의 인상은 고뇌하는 철학자

손 회장은 입이 큼직하고 두툼해 과묵하고 대범하다. 이가 가지런해서 성격은 온화하다. 턱이 둥글고 튼실하게 자리해 결단력과 추진력을 받쳐주는 아랫사람이 많고 70대까지 만년 운기가 좋다.

여기까지는 정면에서 본 그의 인상이다. 그런데 그의 얼굴을 측면에서 보면 정면과 다른 면이 보인다.

관골은 크게 잘 발달했지만 측면이 약간 납작한 감이 없지 않다. 사람들 앞에서는 편안하고 세련되게 처세하지만, 속으로는 고뇌하는 철학자의 모습이 있다. 보여주는 모습과 혼자 있을 때가 다른 것이다. 여기에 턱도 살짝 앞으로 나와 분투하는 모습이다.

인상학에서 정면은 대외적으로 보이는 공적 모습이며, 측면은 사적 모습이다. 손 회장의 경우 앞모습에는 탄력 있는 현실 에너지가 충만해 두루 원만해 보이지만, 관골 옆 뺨이 약간 들어가 그가 걸어온 길이 녹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꽃길을 걸어온 듯 보이나 안간힘을 쓰며 자기 길을 개척해온 사람이다. 옆모습에서는 절치부심하며 자신 혹은 현실과 싸우는 투사 기질이 보인다. 산을 오른다고 가정할 때 편안하게 주저앉아 넉넉히 쉬기보다는 쉬는 시간마저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핀다. 목을 축일 때도 선 채로 물을 마시는 경우다. 일행이 앞에 장애물이 있으니 돌아가자 하더라도 그는 도전하는 쪽이다. 튼실한 턱의 지구력으로 그는 기어이 정상에 도달한다. 만약 사법부에 진출했다면 측면 모습으로는 검사, 혹은 인권 변호사가 됐을 인물이다.

1월 26일 ‘2019년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손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한 말속에는 자신의 측면 특성이 담겨 있다. 그는 수학자 베르누이와 뉴턴의 일화에서 유래한 ‘발톱자국만 보아도 사자임을 알겠다’는 영국 격언을 인용해 “흔적만으로도 다른 동물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사자처럼 경쟁 금융그룹을 압도하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그의 측면 얼굴에 바로 사자발톱이 들어 있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금융지주 출범사에서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2~3년 이내에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시때때로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인 우리은행 120년 전통을 자긍심 삼아 모든 직원이 새로운 역사 창조의 주인공이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운기가 좋은 입의 나이에 들어선 데다 현재 뺨과 턱 탄력이 좋아 그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를 위해 뺨과 턱 탄력을 잃지 않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자세로 많이 웃고, 베풀며 건강을 관리해 뺨과 턱살이 빠지거나 늘어지지 않고 탄력적이라면 손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지주는 그의 말대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