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월 27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월 27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원대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 1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배경에는 리더의 강한 에너지가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얼굴에서 몇 가지 탁월한 리더의 덕목이 보인다. 용의주도한 사고와 강한 추진력, 탁월한 친화력과 겸손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다.

이마가 정면에서는 둥글어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약간 사선으로 넘어간 듯하다. 눈썹 근육이 발달해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밀어붙이는 개척자로, 이마 양쪽 변지역마 부분이 발달해 해외 운이 좋고, 가보지 않은 길도 늘 가던 길처럼 잘도 가는 사람이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자본시장의 글로벌 인사들을 만나고 공부하며, 해외 수십 곳을 동분서주하는 그의 역마살 행보가 이 이마에 담겨있다.

눈썹 위 이마에 한 줄 깊은 주름이 있다. 그런데 미간 명궁에서 세로로 올라간 주름 때문에 이 주름 중앙이 끊어진 듯 보이나 사실은 일자 주름이다. 수직으로 올라간 이 주름은 한 번 꽂힌 일에는 깊이 생각하며 끝까지 매달리는 집요한 성격을 보여준다. 끝이 내려온 눈썹, 가늘고 각진 눈의 기운까지 더해 전후좌우, 주변 여건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기질이 있다. 이마의 발제 선이 둥글지 않고 들쑥날쑥한 것을 보면 윗사람이 끌어줘서가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한발 한발 올라선 사람이다. 누구 라인에 서기보다는 독자노선을 걷는다.

눈썹이 진하고 잘 누워 대인관계가 원만한 ‘마당발’이다. 그 인맥은 두루두루 발로 뛰어 얻은 인맥이다. 눈가 주름이 위아래, 옆으로 발달해 남녀노소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닐 것이다. 눈 옆 수평으로 생기는 주름은 이웃과 인정을 나눌 때 생긴다.

눈꼬리가 매섭다. 뭐든 대충 보지 않으며 비어 있는 곳을 콕 집어 채워주는 사람이다. 문제가 생길 때 구원투수 역할을 잘 해낸다. 눈 크기에 비해 눈동자가 큰 편이라 감정이 풍부하며 사람을 좋아한다. 검은 눈동자는 현실감각이 뛰어난 금융인의 면모를 담고 있다. 눈 밑 와잠이 두툼해 스태미나가 좋다.

코가 높지 않고 오히려 단단히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겸손하다. 최고의 자리에 있어도 주변 사람이나 아랫사람과 편하게 아저씨처럼 어울리는 성격이 그에게 ‘엉클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코끝이 둥글고 콧방울이 적당해 공격과 수비에 능하다. 귓밥(귓불)이 좋아 조직을 잘 이끌어간다.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기다려주는 귀로, 독주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발맞추어 나란히 같이 가는 리더다.

그의 얼굴에서 유난히 좋은 부분은 둥그런 관골(광대뼈)이다. 이 부분에 해당하는 40대 중반부터 인생이 꽃피었다. 그런데 옆에서 보면 관골 근육이 대각선을 그리며 올라붙었다. 짙은 눈썹 기운과 더불어 신속하고 혁신적인 창조의 기질이 보인다.

그의 관골은 나이 들며 점점 커졌을 것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새 없이 만나는 사람을 통해 발달한 것으로, 관골이 이렇게 둥글면 자신과 자신이 속한 회사의 명예를 중요시하여 마침내 명성을 얻는다. 관골이 발달해 눈가 배우자 자리까지 이어져 가족을 아낀다.


얼굴에 살 붙어 있어야 신한금융 편안

조 회장 얼굴을 가로로 이등분해 보면 아랫부분이 훨씬 좋다. 하관은 개인의 인생으로는 말년을 의미하지만 조직에서는 업적을 남길 수 있는가를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인중이 두둑하고 길어 재물창고가 넉넉하다. 뺨에 살이 적당해 50대 운도 좋았다. 특히 입술이 크고 분명해 60대에 우리나라 최고 리딩뱅크의 수장이 됐다.

또렷한 갈매기 입술은 뛰어난 언변을 의미하며, 큰 앞니로 자기 주장을 잘 피력한다. 짙은 눈썹의 추진력과 앞니의 기운이 어울려 주장을 밀어붙이는 힘이 강해진다. 입이 커 통이 크고 대범하다. 그의 입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크기가 좀 달라진다. 운기가 강할 때는 입이 큼직해 보이지만 조심하고 있을 때는 입이 약간 작아진다. 풍부한 눈두덩, 인중에 넓게 분포된 수염과 더불어 큰 입 그리고 검붉은 피부는 강한 체력의 바로미터다. 마라톤 11회 완주라는 그의 체력이 여기 담겨있다.

턱이 튼실해 받쳐주는 아랫사람이 많다. 입술 바로 아래 턱 부분에 단단한 근육이 생겨 가면의 입술처럼 세로 일자 주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나는 나요’ 하고 교만한 모습을 보이기 쉽다. 그런데 조 회장의 경우는 다행히 뺨 살이 넉넉해 주름이 생기지 않았다. 실제로는 잘난 사람이지만 티를 내지 않는 겸손의 미덕이 여기에도 있다.

투박한 손을 보면 책상에서 펜으로만 일하기보다는 몸을 던져 일한다. 봉사활동을 해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바짓단을 올리며 근면히 하는 따뜻한 손이다. 손가락을 펴고 말하는 몸짓에서 열린 마음을 본다.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이며 사람을 사귀므로 신뢰감을 얻는다.

조 회장의 인상을 읽기 위해 여러 이미지 사진을 찾아보니 두 가지 얼굴이 상존했다. 뺨이 통통할 때와 뺨 살이 빠져 갸름해진 경우다. 채용 비리 사건으로 골치 아팠던 지난해 사진은 입 끝이 처지고 얼굴 살이 빠져 이성 에너지가 강했다. 하나하나 따져보며 사안에 대처해 나가야 했던 시기의 상이다. 사람이 처한 상황이 얼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조 회장의 얼굴에 살이 붙어 있어야 신한금융의 미래도 편안해진다. 살이 빠져 얼굴이 갸름해지면 관골 옆선이 대각선 모양으로 드러나고, 법령이 뚜렷해지며 입이 작아진다. 그렇게 되면 성격도 일하는 태도도 소심해진다.

대부분의 사람은 위기가 올 때 찰색이 어두워지는데, 조 회장의 경우는 얼굴형이 아예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이 가득한 그릇처럼 원만한 얼굴이 되면 더할 수 없이 이상적인 리더상이 된다.

조 회장의 적은 자신의 마음이다. 마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굴형이 바뀌고 운기가 바뀌기 때문이다. 수렁에 빠지더라도 얼굴에 살이 붙어야 빠져나올 수 있다. 위기일수록, 상황이 꼬일수록 마음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회사를 이끄는 리더의 책임이기도 하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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