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과정에서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더 늙어보이는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유전이 아닌 단순 노화로 인한 탈모는 치료가 수월하다.
노화 과정에서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더 늙어보이는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유전이 아닌 단순 노화로 인한 탈모는 치료가 수월하다.

여름이 지나면 겨울이 오는 것처럼 가는 세월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세월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다가온다. 세월 앞에는 제아무리 천하장사도 별수 없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중년이 되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내분비 기능 저하, 순환 기능 감퇴, 면역력 저하, 신진대사 감소 등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세월의 훈장은 신체적인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바로 얼굴의 주름살이다. 주름살은 늙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젊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를 증명하듯 중년이나 노년층에서 젊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검버섯이나 잡티,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는 그리 낯선 모습도 아니다. 실제 나이보다 5~10년 젊어 보이는 동안(童顔)은 특히 사람을 자주 만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상당한 강점이 있다.

얼굴의 주름 못지않게 탈모는 동안의 최대 난적이다. 탈모는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두피에 머리털이 적으면 왜 나이가 들어 보일까? 산에 나무가 빽빽이 있으면 울창하게 보이고, 호수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풍성한 느낌이 든다. 반대로 산에 나무가 적고 호수가 말라 있으면 황폐해 보인다. 머리털도 마찬가지다.


유전 아니면 치료 효과 빠르게 나타나

노화가 시작되면서 탈모가 생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와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균형을 이루면 모발은 적정수가 유지된다. 나이가 들면 모발 성장 유전자의 기능은 감소하는 반면 탈모 유발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에 대한 두피의 민감도는 증가하여 모발이 얇아지고 쉽게 빠지는 탈모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의한 탈모는 치료가 잘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가족력이 없고 모낭이 살아 있다면 오히려 치료 결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노화로 인한 탈모 치료는 안드로겐형과 비안드로겐형을 구분하는 것이 우선이다. 안드로겐형 탈모는 모발이 점점 얇아지면서 정수리와 앞머리에 모발이 없어 보이는 형태다. 비안드로겐형 탈모는 굵은 머리가 두상 전체적으로 빠진다. 진단 이후 각 유형에 따라 알맞은 약물을 처방한다. 안드로겐형 탈모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같은 약의 복용이 필요하지만 비안드로겐형 탈모에는 필요치 않고 비오틴이나 효모 제품 같은 모발 영양제가 효과적이다.

모발 영양 공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녹시딜과 트레티노인 용액을 함께 사용한다.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병행하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모발 탈락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관리 여부에 따라 60·70대도 풍성한 모발을 가질 수 있다.


▒ 홍성재
원광대 의대 졸업, 의학 박사

홍성재 웅선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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