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 블룸버그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 블룸버그

지난해 12월 초 삼성전자는 2021년 ‘세대교체’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부문별 3인 대표이사가 있고, 부문마다 사업부별 사장으로 구성된 사장단이 있다. 그 가운데 2020년 초부터 필자의 눈에 띈 얼굴이 있다. 그는 2020년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최연소’로 가장 주목받았던 스마트폰(IM) 부문 무선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이다. 2020년 인사에서 노 사장의 승진은 ‘파격’이었다. 2018년 부사장에 오른 뒤 1년 만인 2019년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 만에 다시 삼성전자의 주력사업부인 무선사업부를 책임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나이 54세인 그는 새 사장단에서도 여전히 최연소다.

피부가 까무잡잡한 노 사장은 이공계 기술직이 천직이다. 삼성 임원 모임을 가보면 공통적 특징이 있다. 인상 전문가가 상을 보고 뽑은 듯 모두 부처님 귀처럼 귀가 잘생겼다. 조직 생활을 잘하는 사람들의 귀다. 그런데 노 사장의 귀는 좀 다르다. 조직에 적응하며 귓밥이 붙기는 했다. 이는 조직 안에서 성장하면서 많은 사람을 관리하다 보니 턱 옆으로부터 이동한 살이다. 원래 그의 귀는 귓밥이 작고 가운데 귀 연골이 튀어나온 칼귀다. 평균과 평범함을 거부하는 튀는 기질로 변화와 혁신을 좋아한다. 삼성의 사장 출신 중에 칼귀를 가진 이가 또 있긴 했다. 입사 면접 때 칼귀를 보고 면접관들이 고심을 많이 했다는 일화를 남긴 인물로 삼성전자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썼던 사람이다.

노 사장은 코끝이 갈라졌다. 둥글게 살집이 탄탄한 얼굴형 때문에 얼핏 보면 두루 원만해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과 모질게 싸워 이긴 사람이다. 약간 주걱턱 모양의 턱은 얼굴 살이 적었을 때 뾰족했다. 이 코끝과 턱에는 강하게 치고 나가는 강인한 정신과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투지가 뭉쳐있다. 자기 자신은 물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소양을 요구했지만, 이제는 뺨이 탄력 있고 통통해 부드럽게 표현할 것이다. 이 기질이 세계 시장에서 치고 나가는 경쟁력이 된다.

노 사장은 현실 에너지가 강하다. 정수리 부분인 도덕골이 살아 있어 이득을 추구하는 현실 에너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리더답게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있다. 지금은 베푸는 데 앞장설 위치가 아니지만, 때가 되면 세상에 나눔과 베풂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헤어 스타일은 오너와 사장들이 주로 하는 올백 스타일이 아니다. 앞머리가 약간 내려와 월급 사장 헤어 스타일로, 눈썹도 약간 내려왔다. 조직 생활을 오래 하는 동안 회사의 가치와 정신을 받들어가며 조심스럽게 살아온 흔적이다. 현실 에너지가 강한 사람은 자신의 성향과 다르더라도 스펀지에 물 스며들듯 조직에 적응을 잘 해낸다. 눈썹이 퍼져 로비스트 기질은 아니다.

눈꼬리는 올라가 동작이 빠르고 자기주장을 관철하는 힘이 있다. 목표가 설정되면 무한 질주하는 스타일이라 스마트폰 생태계에 딱 어울리는 인재다.

가보지 않은 길을 어렵지 않게 개척한다는 의미인 변지역마(이마의 양옆)가 발달해 해외운이 좋다. 예전 사진에는 이마에 끊어진 주름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주름이 사라졌다. 열심히 적극적으로 일하다 보니 눈썹 근육이 발달해 이마 쪽으로 살을 밀어 올렸다. 이마에 살이 차 끊어진 주름이 말끔하게 지워진 것이다. 걸림돌 없이 자신의 주장과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징후다. 이마는 인상학에서 국가, 조직, 신(神)과 부모의 영역이다.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눈썹 위로 근육이 붙어 상대적으로 인당(양 눈썹 사이)이 낮아 보여 이마가 양쪽으로 나뉜 것처럼 보인다. 이마 가운데 골이 생겨 누군가가 끌어주기보다 자기 길을 스스로 열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다. 어려움을 만나도 본인이 직접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한다.

눈이 가로로 짧다. 길지 않은 눈은 동작이 빠르다. 코의 뿌리 부분인 산근도 들어가 민첩하게 당면한 일을 신속히 해치운다. 급변하는 시대에 경쟁자를 제치며 앞서나가는 일에 적격인 셈이다. 들어간 산근에 해당하는 40대 초반, 변화의 운이 있었다. 콧대가 좋아 좋은 쪽으로 발전한 변화로 42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최신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한 그는 2010년 갤럭시 S의 성공적 출시에 기여했고, 43세에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았다.

코끝 준두 양쪽 콧방울이 좋아 공격과 수비에 능하고, 사람 욕심, 일 욕심이 많다. 양 콧방울과 코끝 비율이 1 대 2 대 1이어야 이상적인데, 2020년 초보다 최근 사진에 보이는 콧방울이 더 뚜렷하다. 자기 일을 잘 챙기되 코끝이 내려가 예술적 감각도 있다.


승진 가도 중 흘렸을 피땀

그런데 내려간 코끝이 인중 자리를 잠식해 인중이 다소 짧아 보인다. 인중은 인상학에서 51~53세 운기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잠식되었다면 이 시기가 본인에게는 힘들다는 의미다. 승진과 명예와 명성을 얻었으니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시기지만 본인은 혼신의 힘으로 전력투구하느라 피땀을 흘렸을 것이며, 잡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중이 두둑하고 수염이 풍성해 성과는 있었다. 올해를 넘긴 55~56세 이후가 되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입이 크고 입술에 살이 적당한데도 다문 입술이 얇다. 마음을 다잡고 결심할 때 입술이 이렇게 된다. 작은 눈, 꽉 다문 입과 갈매기 입술을 보면 어느 하나 허투루 버리는 일 없이 챙기는 사람이다.

뺨 탄력이 좋아 사람 관리를 잘하며 50대 중후반 운기가 좋다. 털털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까다롭지도 않아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은 아니다.

턱 가운데 살집이 둥글게 발달해 자신의 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라고 웅변한다. 젊은 시절보다 턱이 더 넓어져 가장 이상적인 턱 모양이 됐다. 잘 받쳐줄 아랫사람이 포진해 있다는 뜻이지만, 턱과 목이 두꺼워졌으니 성인병을 조심하고 더는 넓어지지 않도록 얼굴 경영을 잘해야 한다. 이 정도 턱 탄력을 유지하면 만년이 탄탄하다.

그는 한마디로 ‘큰 일꾼’상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겐 한계를 뛰어넘고 불가능에 도전하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DNA가 있다”고. 그의 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강한 DNA다.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위 삼성전자의 위상을 공고히 지켜내고 갤럭시 신화를 거듭 새롭게 써 내려갈 노 사장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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