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화된 불면증은 무기력, 두통, 어지러움, 건망증, 불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졸음으로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등이 낮아질 수 있다. 이는 가정이나 직장생활에서의 능력, 업무 부진으로 이어지며 운전이나 작업 중에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만성화된 불면증은 무기력, 두통, 어지러움, 건망증, 불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졸음으로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등이 낮아질 수 있다. 이는 가정이나 직장생활에서의 능력, 업무 부진으로 이어지며 운전이나 작업 중에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조성훈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장 현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 기공실장, 현 대한한방 신경정신과학회 이사, 현 대한 스트레스학회 전문이사
조성훈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장
현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 기공실장, 현 대한한방 신경정신과학회 이사, 현 대한 스트레스학회 전문이사

밤에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는 전 세계 인구의 30~4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세 이상 성인 500명 중 불면증을 경험한 사람이 73.4%에 달하며, 4주 이상 지속하는 만성불면증은 9.6%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이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불면증이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많다. 고질적인 만성불면증으로 넘어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수면 흐름을 정상화해야 한다.

불면증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신경예민, 과로, 만성질병, 약물 부작용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무기력, 두통, 어지럼증, 귀울림, 건망증, 만성피로, 불안, 신경쇠약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불면증은 심할 경우 면역력을 떨어트리고 심·뇌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을 야기할 수 있다. 만성일 경우 집중력과 사고력을 떨어뜨리고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불면증을 예방하고 좋은 수면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의 원인을 밝혀 그 근본을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기를 보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처방으로 치료한다. 대표적인 치료 처방으로는 보혈안신탕, 가미온담탕, 거담청신탕 등이 있다. 그 외 한의학적 치료에는 수면기공요법, 수면생활교육, 한약침구 치료로 구성된 통합치료 프로그램이 있다.

수면기공요법이란 주의집중, 자기암시를 통해 전신을 이완시키고 심신 상태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불안을 해소해 정신적 안정을 유도하며 심장박동, 호흡 등을 안정시키는 과정을 반복한다. 수면습관을 고치는 수면생활교육도 있다. ‘잠자기 약 6시간 전에 운동을 해야 한다’ ‘30분 안에 잠들지 않으면 잠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등 규칙을 지키는 식이다. 생활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하고 어떤 행동을 고쳐야 하는지 파악해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한다. 용천, 노궁 등의 경혈을 응용해 침과 뜸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한약을 복용해 흐트러진 수면 리듬을 바로잡고 약해진 신경을 회복시키는 방법도 있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리에 눕는 것은 잠잘 때만으로 제한하고, 취침 시간에 관계없이 규칙적이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잠자는 곳의 시계는 가능한 한 잠자리에서 치우거나 보이지 않게 돌려놓고, 방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 된다. 자기 전 지나친 운동은 피하고, 저녁에는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과 담배는 수면 장애를 일으키므로 금주·금연해야 한다.

불면증, 정서불안, 신경쇠약 등에 효과적인 차를 마시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나는 과일인 용안육을 말려 먹거나 대추, 산조인과 함께 차로 마시면 좋다. 연잎을 따다 말린 연잎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것도 숙면에 효과적이다. 마사지나 지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척추 부위 양쪽을 손날로 가볍게 두드리는 마사지를 하거나 발바닥·손바닥 가운데를 강하게 지압하거나 원을 그리듯 눌러 마사지한다.

생활요법을 활용해도 증상이 심해지고 꾸준하다면 불면증을 위한 침 치료를 받거나, 한약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조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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