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리정혁역을 맡았던 현빈과 윤세리역을 맡았던 손예진. 사진 tvN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리정혁역을 맡았던 현빈과 윤세리역을 맡았던 손예진. 사진 tvN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tvN 드라마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사랑의 불시착’. 주인공인 현빈과 손예진이 지난 2월에 결혼 계획을 발표하며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인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최고의 정점에 있는 스타 커플의 인상 궁합은 어떤지, 최수종·하희라 커플처럼 이상적인 부부로 롱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세간에서 필자에게 문의를 많이 해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사람의 인상 궁합엔 최수종·하희라 못지않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우선 각자의 인상부터 살펴보자.

현빈의 얼굴은 살이 많지 않은 갸름한 선비형이다. 학처럼 맑은 기운이 있는가 하면 끼를 장착한 ‘노는 선비’의 모습도 있다. 다양한 에너지로 이러저러한 배역을 넘나들므로 배우에 적합한 상이다. 이마가 둥글지 않고 편편하며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인 발제선이 울퉁불퉁하다. 옆에서 보는 이마는 살짝 누운 듯하여 부모나 윗사람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성공하는 사람이다. 꾀를 부리지 않는 곧이곧대로의 성격인 이마로, 그 융통성 없음이 오히려 순수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얼굴 살보다 뼈가 강하고 눈썹이 진한 데다 눈썹 근육이 발달해 기질이 강하다. 편편한 이마와 발달된 눈썹 근육의 에너지로 힘든 길도 일궈내는 자수성가 타입이다. 로맨스물 외에 서스펜스나 액션이 있는 역할에도 어울릴 수 있는 기질이 있다. 눈썹 근육이 발달하면 마흔 넘어 자수성가한다. 지금도 성공했지만 뺨 살이 붙는다면 앞으로 사업가로의 변신도 기대할 수 있다. 얼굴 살이 빠져 광대뼈가 더 강하게 튀어나오면 폭군이 될 수도 있으나 현빈은 그럴 일이 없다.

얼굴선이 곱고 속쌍꺼풀이 있는 데다 눈매가 가늘고 고와 심성이 순하기 때문이다. 이 눈은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쉽게 감정 이입하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 여성들이 좋아한다. 엄마를 잘 이해하는 딸 같은 아들 타입이다. 우수에 젖은 듯한 가늘고 촉촉한 눈매는 연예인의 끼가 풍부하며, 특별히 부성애가 강하다. 자녀가 생기면 ‘남자가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세상 어느 것보다 자녀를 최우선 순위에 둔다. 짙은 눈썹과 눈의 기운이 좋아 그 부위에 해당하는 나이인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에서 ‘사랑의 불시착’까지 전성기를 달렸다.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던 영화는 1000만 관객까지는 아니라도 상당한 흥행을 하며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런데 40대 운기도 만만치 않다. 턱보다 관골이 발달해 40대 중반 운이 좋다. 코에 안경을 걸치는 자리인 산근이 가파르게 들어가 41~43세 운기에 변화가 있다. 이 시기에 결혼에 골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를 맞는다. 코가 뾰족해 핵심을 바로 이야기하고 거의 직접화법을 쓴다.

보조개는 매력 포인트이긴 하지만 보조개에 해당하는 56~58세는 좀 쉬어가는 운기다. 하지만 뺨 살이 붙어 미소선인 법령과 보조개가 하나의 주름으로 이어져 넓게 자리 잡는다면 안정된 사업가가 될 수 있다. 입이 크고 다부져 60대 운기도 나쁘지 않다. 옆 턱은 날씬하지만 턱 앞 근육이 동그랗게 붙어 자신의 분야에선 남부럽지 않은 최고 전문가다. 수염이 파릇해 처나 자녀에게 몸을 아끼지 않으며, 잘해준 만큼 보상받는다. 목젖 부분이 튀어나와 예민하나 목소리가 그윽해 사람을 품어준다.

한편 손예진의 이마는 둥글둥글하여 부모의 도움을 받는 이마다. 둥근 이마는 편편한 현빈의 자수성가형 이마와 궁합이 맞다. 손예진은 이미 톱의 위치에 있는데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문하며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영리하여 앉아서 구만리를 본다. 이마가 둥글어 유난히 상복이 많다. 대한민국 3대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과 드라마에서의 최우수상 및 인기상을 포함한 총수상 실적은 40회 이상에 달한다.

눈은 동글동글하며 웃을 때 초승달 모양이 되는 부드러운 눈이다. 이 눈에 연예인의 끼가 다분하다. 눈이 동그란 사람은 자녀에게 지나치게 매달리지는 않는다. 눈이 큰 편이나 흰자가 많이 보이지 않고 눈동자가 정중앙에 자리했다. 자기감정을 내지르지 않고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큰 눈동자에 예술적·미적 감성이 담겨 있다. 웃을 때 초승달 눈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며 크게 싸우지도 않는다.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인기가 있다. 눈썹도 잘 누워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눈 밑이 도톰하여 건강하며 자녀 운이 좋다. 콧방울이 적당히 빵빵해 사람도 재물도 계획성 있게 잘 챙긴다. 탄력 있는 콧방울에 욕심이 들어있어 지금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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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매가 깔끔하고 분명하여 군더더기 없이 산다. 그래서 인기에 비해 스캔들이 별로 없다. 입이 잘 조여져 계산이 분명하고 콧방울에 힘이 있어 재물이 좀처럼 새지 않는다. 집안의 재정 관리는 손예진에게 맡기면 잘 지키고 불린다. 이가 약간 옥니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않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렇게 살펴본 인상학적 특징으로 현빈과 손예진의 인상 궁합을 가늠해보자. 커플의 기질이 비슷하면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 궁합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손예진과 현빈처럼 기질이 달라도 서로 보완이 되면 이상적인 궁합이다. 기질이 서로 다른 경우, 2세가 엄마·아빠의 좋은 점을 골고루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은 부부는 얼굴 근육 쓰는 것도 비슷해 나중에는 서로 닮는다. 결혼 발표 후 현빈은 손예진과 사랑을 키워온 시간이 있어서인지 요즘 얼굴에 살이 좀 붙은 것 같다. ‘사랑의 불시착’이 2019년 작이니 그 드라마가 사랑의 계기가 되었다면 3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웃을 일이 많았으리라.

현빈은 샤프한 성격이겠지만 손예진은 코가 동글동글하여 감정을 둘러 표현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부딪히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낼 수 있다. 현빈의 보조개를 보면 나이 어린 연하보다는 동갑내기나 연상이 어울린다. 둘은 동갑내기다.

50대 중후반에도 손예진 뺨이 지금처럼 탄력을 유지한다면 현빈의 보조개 나이에 해당하는 운기는 별걱정 없이 넘어갈 것이다. 부부는 일심동체로 에너지가 관통하는 사이다. 두 사람 금실이 좋으면 둘 중 한 사람의 운기가 약해질 때라도 상대의 운기로 함께 간다.

현빈이 없는 길을 만들어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려면 손예진이 신혼 때의 사랑을 잊지 않고 따뜻하게 대하며 예민한 성격을 달래줘야 한다. 민감한 일로 얼굴에 살이 빠지면 운기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손예진은 눈, 코, 입이 둥글어 현실 에너지가 강하고 현빈은 깐깐한 구조 에너지가 강하다. 숫자 1에서 10까지 건너갈 때를 가정해보자. 현빈의 경우는 7이 빠지면 8로 넘어가는 타협을 쉽게 하지 않는다. 반면 손예진은 7이 없이도 8로 거침없이 건너간다. 이러한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아 서로 밀고 끌어주며 예쁘고 행복한 인생을 누리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