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대표이사 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10월 12일 취임 1년을 맞이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R&D센터(GRC) 건립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정기선 사장. 리더의 얼굴에 그려진 맵(map)은 그가 이끄는 기업이 그려갈 모습과 사뭇 닮았다. 정 사장은 1982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41세다. 안경이 걸쳐지는 코의 부분, 산근에 해당하는 나이로 그 부분이 약간 들어가 변화의 시기를 맞는다.
정기선 사장의 귀는 가운데 연골이 눈에 띄게 튀어나왔다. 아이를 잉태했을 당시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런 모양의 귀가 된다. 재벌 집안의 며느리로서 남모르는 스트레스가 있었을 수 있다. 이 귀의 성격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자 한다. 연예인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귀다.
늘 이마 전체가 드러나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한다. 이는 ‘나는 나다’라며 스스로 왕관을 쓴 모습이다. 외고와 연세대, 스탠퍼드대 MBA까지 엘리트 코스로 공부하고, 인턴 외 정규직은 바로 현대중공업에서 시작, 순탄하게 경영수업을 하며 회사를 이어받은 것 같지만, 정 사장에게는 쉬운 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편편하며 가운데 부분에 굴곡이 있는 이마가 이를 말해준다. 재벌 3세로서의 온실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다. 유에서 더 큰 유를 만들어내야 하는 부담감을 늘 안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둥글지 않은 이마에 새로운 길을 가고 싶어 하는 기질이 있다. 이 기질을 그는 회사경영에서 풀어낼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역동적 에너지로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으로 현대중공업지주 사명을 HD현대로 바꿨다. 배만 만드는 회사가 아닌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그의 의지와 행보는 튀어나온 귀와 굴곡진 이마에 담겨있다. 이마의 굴곡은 솟은 눈썹 근육의 영향이기도 하다.
자수성가형 사람들 대부분이 눈썹 근육이 솟았다. 눈썹 근육이 발달하면 부모에게 가업을 물려받았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거기에 플러스를 만들어내야 만족한다. 더 좋은 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과 고뇌의 시간 때문인지 눈썹 사이 명궁에 세로 주름 두 개가 보인다.
눈썹이 가지런하지 않고 흩어졌다. 인맥을 활용하기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가는 스타일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으나 그것은 교육된 기업가의 모습이지 본래 자기 모습은 아닌 듯하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다. 눈두덩이 약간 들어가 세밀하고 섬세하다.
눈초리가 새 발톱처럼 날카롭다. 변화를 빠르게 읽는 힘이 있어 요즘 시대에 걸맞은 인재다. 한 분야를 후벼 파는 눈이므로 공부를 잘하며 일도 똑떨어지게 한다. 기업가로서도 경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재빨리 습득한다. 눈이 가늘고 길어 멀리 길게 내다본다. 눈꼬리가 올라가 승부욕도 강하다. 눈꺼풀 위에 아직은 주름이 없지만, 조만간 생길 수 있는 눈으로, 많이 다지고 다지는 성격이다. 눈동자가 정중앙에 있어 현실을 직시하며 자기 자리를 잘 아는 사람이다.
정 사장의 코는 귀, 이마와 갈등 구조를 보인다. 귀와 이마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모험심이 강한 진취적 기질인데 코는 한 우물을 파며 지키는 보수적 기질이다. 중공업은 특성상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산업으로 긴 코의 기질에 적합하다. HD현대는 나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므로 귀와 이마의 기질대로 급하게 바꾸려다간 무리가 올 수도 있다. 권오갑 회장 등 오랜 시간 중공업에서 일해 온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함께 경영해 나가는 것이 이 코가 할 일이다.
코가 시작하는 부분이 약간 들어갔다. 바로 41세 지금 운기에 와 있다. 이 변화를 넘기며 회사는 발전해나간다. 콧대가 두꺼워 건강하며, 힘들어도 앓는 소리 않고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옆에서 보면 코의 선이 약간 휘어졌다. 이는 44세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때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잘 넘기고 46세에서 47세에 해당하는 관골이 탄력 있고 둥글어 큰 성과를 이루게 된다. 콧등 휘어진 부분을 성형으로 반듯하게 만들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과도기가 46, 47세의 눈부신 아침을 위한 새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가 되면 ‘정기선의 시대’가 활짝 열린다.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있지만 이마 양옆 변지역마 자리가 발달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수주가 많고 돈도 들어오는, 신바람 나는 시기가 된다.
코끝이 날카로워 군더더기 소리를 좋아하지 않고 바로 핵심으로 들어간다. 코끝이 뾰족하면 상대의 잘못을 직설적으로 지적한다. 그런데 그의 코끝은 나이 들며 둥글어져 마음도 점차 누그러질 것 같다. 코끝으로 시선이 가는 바람에 양쪽 콧방울이 가려졌는데, 콧방울도 잘 발달했다. 자기 사람을 챙기며 공격과 방어에 능하다. 적극적이며 승부욕도 있다. 하지만 내려온 긴 코가 인중 자리를 침범해 인중이 짧다. 인중이 짧으면 성격이 급하다. 정기선 사장의 인상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급한 성격은 요즘의 일에는 맞지만, 경영은 사람을 가르치며 키워나가는 것이기에 기다려주는 것이 리더의 덕목이다.
까다로운 눈을 가졌지만, 입이 꽉 조이지 않아 마침내는 다 받아주는 사람이다. 승부욕이 있다 보니 마음을 내려놓는 여유가 적었고, 어금니를 깨무는 시간이 많았는지 웃을 때 말고는 입꼬리가 내려온다. 코가 긴 사람은 진지하기 때문에 즐겁고 가볍게 사는 데는 약하다. 미소선인 법령이 흐리며 입 끝이 내려가 표정이 밋밋하다. 뺨에 살이 더 오르면 무표정이 되기 쉽다. 일을 안방까지 가져가지 말고, 마음을 무장해제하고 흉금을 털어놓고 만날 몇 명의 친구를 곁에 둬야 한다. 웃어야 얼굴 윤곽이 뚜렷해지며 선도 굵어진다.
양쪽 턱뼈가 실해 책임감이 강하고 받쳐줄 아랫사람들도 든든하다. 체구가 커 덩치 큰 사업에 어울리며 등이 길어 많은 사람을 거느린다.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Future Builder)가 돼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정기선 사장. 만년까지 받쳐주는 든든한 턱으로, 좀 더 많이 웃는 긍정의 힘으로 모두가 기대하는 퓨처 빌더의 꿈을 실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