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wing Rocks at the Google Bus
더글러스 러시코프/머티리얼
2013년 12월 시위대가 “구글은 꺼져버려라!(Fuck off Google!)”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글사의 통근 버스 출발을 가로막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지털 시대 도래로 경제적 수익을 올리는 기술 엘리트와 그 외 사람들 사이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면서 일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실리콘밸리 지역으로 유입되는 IT기업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집세가 치솟고, 이를 지불할 수 없는 지역주민들이 쫓겨난 일 등이 그 예다.
저자는 이 현상에 주목했다. 페이스북과 우버의 폭발적인 성장이 모두에게 더 많은 번영을 가져다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자와 가난한 자, 과학 전문가와 일반인을 서로 적으로 만드는 구조적 문제는 무엇일까.
저자는“시위대가 출근하는 구글 직원들을 태우고 가는 버스의 창문을 박살낼 때, 그들의 분노는 정당화됐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갈등은 실업자와 디지털 엘리트 간의 갈등도, 99%와 1% 간의 갈등도 아니다. 오히려 급격한 기술 향상이 우리 경제 시스템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었고, 시위대와 구글 직원들뿐 아니라 주주들, 임원들 모두가 그 결과에 갇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 본성의 장점과 현대 기술의 강점을 결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빅 데이터, 로봇과 인공지능, 긱 경제(the gig economy, 노동력이 필요할 때 사람을 단기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 유로존 붕괴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한 데 묶어, 현재 우리의 생소한 경제적 상황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와 개념들을 소개한다. 또한 기업, 고객, 투자자,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 운영 시스템을 다시 만들고 인간 중심적인 경제 성장 모델을 세울 수 있도록 실용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1% 디테일
김한솔/책으로여는세상
조직에서 일한다는 것은 상사, 부하직원, 거래처 등 끊임없이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에 커뮤니케이션의 성패는 조직 생활의 성패와 직결된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1%의 디테일한 작은 차이라고 말한다.‘30대 후반의 방 과장’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치열한 조직 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해결방법을 디테일하게 소개한다. 특히 많은 걸 결정하는 리더가 아닌, 멋모르는 신입사원도 아닌, 조직의 수많은 ‘평범한’ 관리자들을 위한 팁을 담았다. 저자는 IGM 세계경영연구원 협상 R&D 팀장을 지내며 다양한 기업의 소통 전략 수립을 도왔다.
교황의 경제학
에두아르 테트로/착한책가게
인간을 배제시키는 문화가 지배하는 오늘날 경제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경제적 살인을 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그리고 정의와 평화, 인간의 존엄성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를 이뤄내기 위해 용기와 상상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금융 전문가인 저자는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를 비인간화의 늪으로 몰아넣는 신기술과 금융이라는 두 힘이 어떻게 이 세계와 인간을 지배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우리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사회의 문제점들을 파헤치면서 신경제의 덫에 걸린 인류가 다시금 주목해야 할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