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치즈 등 유제품은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은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상태가 되는 병을 뜻한다.

병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일 수도 있고 조기 폐경과 스테로이드제 복용, 흡연, 음주, 류머티즘 관절염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저체중도 골다공증의 원인이다.

골다공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골절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골다공증 때문에 일어나는 골절은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손목, 척추, 고관절에서 흔히 발생한다.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골밀도(뼈의 무기질 함량 척도) 검사가 있다. 골밀도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초음파, 정량 전산화단층촬영술 등이 있다.

DXA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용하는 표준화된 검사법이다. DXA에서 척추 혹은 대퇴부 골밀도 검사 결과 T 점수가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받는다. 하지만 골밀도 검사에서 골다공증 범주에 속하지 않더라도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골밀도 검사 결과만 믿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았지만 골절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향후에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형감각을 유지시켜준다. 골다공증 환자 대부분은 평형감각을 잃고 넘어져서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형감각을 유지시켜주는 운동은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예방을 위해 필수인 셈이다.

운동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도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 약물치료를 할 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투여하도록 한다. 칼슘은 하루 800~1000㎎, 비타민 D는 하루 800IU(International Unit·비타민 효과 측정용 국제단위) 이상을 권장한다.

약은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여성호르몬, 부갑상선호르몬, 로모소주맙 등이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다.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고 그 수를 줄인다. 주 1회 혹은 월 1회 경구약(입으로 먹는 약)과 3개월 혹은 1년 간격으로 투약하는 정맥주사가 있다.

데노수맙은 뼈 파괴물질인 파골세포분화인자(RANKL·랑클)를 억제하는 약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주사 투약한다. 여성호르몬도 골다공증에 많이 쓰이는 약이다. 골절 감소 효과가 있어 골다공증 환자뿐만 아니라 정상 골밀도, 골감소증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특히 갱년기 증상이 동반된 폐경 직후 여성에게 좋은 치료 방법이다.

부갑상선호르몬은 뼈를 만드는 모세포를 활성화한다.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와는 달리 실제로 골조직을 증가시키지만 1차 약제로 투약할 수 없고 매일 혹은 매주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로모소주맙은 골 형성(골조직 바탕에 충분한 석회염이 들러붙어 골조직을 이루는 일)을 저해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을 억제한다.

이는 골형성 촉진과 골파괴 억제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가진 골다공증 치료제로 올해 5월 말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키 줄고 허리 휘는 합병증 조심해야

김정희 서울대 의과대학 박사,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전공의
김정희
서울대 의과대학 박사,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전공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통증 외에도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 골절의 경우 키가 줄고 허리가 휠 수 있다. 또 흉추 골절이 발생하면 폐활량이 줄어든다.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입원과 수술로 오랫동안 누워 있어야 하므로 흡인성 폐렴,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으로 골량(뼈에 함유된 칼슘의 양)을 유지해야 한다.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염식을 해야 하고 1주일에 2회, 약 15분 정도씩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이 풍부한 우유, 치즈, 표고버섯 섭취도 도움이 된다.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끄러운 바닥 을 걸을 때는 조심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꼭 불을 켜고 다니며 시력이 나쁘면 시력교정을 통해 넘어질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걷다가 걸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전선 코드나 카펫 등도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김정희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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