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비와이엔 블랙야크 회장이 2018년 3월 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블랙야크
강태선 비와이엔 블랙야크 회장이 2018년 3월 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블랙야크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협회는 최근 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UN SDGs는 사회 문제(빈곤·질병·아동·난민 등), 환경 문제(기후 변화, 에너지, 물, 생물 다양성 등), 경제 문제(주거·고용·생산·소비 등) 해결을 목표로 2030년까지 UN 주도로 시행되는 전 지구적 프로젝트다. UN SDGs협회는 평소 SDGs와 연결된 경영 활동을 강조하는 강 회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 자문위원으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5월 말 블랙야크가 폐페트병을 활용한 의류용 재생섬유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화학섬유 제조 기업 티케이케미칼과 의기투합한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의 페트병 분리배출 비율은 약 80%로 높은 편이다. 문제는 이물질 등의 순도 문제로 의류용 섬유로 재활용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에 출시된 재생 폴리에스터(rPET) 제품 상당수는 재생섬유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강 회장은 환경부가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인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과 연계해 국산 기술력이 가미된 친환경 아웃도어 제품군을 강화하고자 티케이케미칼과 손을 잡았다. 티케이케미칼은 수입 rPET를 쓰는 경쟁사들과 달리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rPET로 재생섬유를 양산하는 회사다.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이른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강 회장 지시로 블랙야크는 사내에 ‘뉴라이프텍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 팀은 티케이케미칼과 함께 페트병 수거부터 재생섬유 추출, 제품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다. 강 회장은 “친환경 재생섬유에 블랙야크의 기술력이 더해진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국내에서 생산된 재생섬유의 수출 판로까지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히말라야·쿠부치 환경보호 앞장

또 블랙야크는 등산하면서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2013년부터 실시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블랙야크 임직원과 국내 최대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의 12만 명 회원이 참여한다. 네팔 히말라야 환경 정화 활동인 ‘클린 히말라야 트레킹’ 프로젝트, 황사 방지를 위한 ‘쿠부치 황사쉴드 숲 조성’ 프로젝트 등도 강 회장과 블랙야크의 작품이다.

블랙야크는 올해 초 참가한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ISPO 뮌헨 2020’에서도 친환경 부스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부스를 이루는 자재의 80% 이상을 재활용 가능한 모듈형 구조로 꾸려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이런 꾸준한 노력 덕에 블랙야크는 UN SDGs협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9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에서 국내 최우수그룹에 포함됐다.

강 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지구 생태계가 회복되는 역설이 세계 곳곳에서 목격되면서 인류에게 새로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며 “블랙야크만의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을 만들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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