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임직원 봉사단이 캄보디아 프놈펜 깜뽕랭 학교에서 ICT를 활용한 교육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KT
KT그룹 임직원 봉사단이 캄보디아 프놈펜 깜뽕랭 학교에서 ICT를 활용한 교육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KT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는 최근 통신 기업 KT를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가이드라인(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인증 최우수(AAA) 등급에 선정했다. GRP는 기후 변화 대응과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앞장서는 기업을 인정하는 국제 환경 인증제도다. 국내에서 KT와 함께 AAA 등급을 받은 회사는 SK하이닉스,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등 세 곳에 불과하다.

구현모 사장이 이끄는 KT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녹여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의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는 KT의 대표적인 친환경 경영 사례다.

KT-MEG는 에너지 분석 엔진인 ‘e-브레인’을 통해 에너지 생산·소비·거래에 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5년 12월 문을 연 경기도 과천 KT-MEG센터는 대규모 발전기부터 소형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KT-MEG의 핵심인 e-브레인은 고도의 AI 기술을 활용해 진단-예측-최적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를 생산 또는 소비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패턴을 분석해 해당 주체에 어울리는 에너지 절약 조건을 제시하는 식이다. KT-MEG에 연동된 국내외 사이트 수는 2015년 1700개에서 2018년 1만4000개로 3년 만에 8배 증가했다.

KT는 세계 공중보건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은 통신 빅데이터 기술로 여행자 이동 경로와 감염병 정보를 보건 당국과 개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스마트 검역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도입했고, 케냐·가나·라오스 등 여러 나라가 KT GEPP를 채택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올해 2월 열린 ‘2020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KT GEPP를 ‘UN SDGs 모바일 기여’ 부문 서비스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KT GEPP는 세계 공중보건을 위해 잘 디자인된 도구”라며 “새로운 접근법으로 탁월한 해결책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UN은 상생 문화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KT의 노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KT 주도로 2011년 설립된 ‘노사 공동 나눔 협의체(UCC·Union Corporate Committee)’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상생의 노사 문화 확산을 위해 성격이 다른 기업의 노사가 의기투합한 첫 번째 사례다. KT 제안에 분당서울대병원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사가 처음 합류했고, 현재는 20여 개 기업 노사가 참여하고 있다.

UCC는 각 기업의 사업 특성에 맞춰 통신·환경·농촌·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KT 통신 기술을 활용한 한국 이주 베트남 여성과 현지 가족 간 영상 상봉 서비스를 비롯해 의료봉사, 주택 건축·보수 등도 진행한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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