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사진 각 사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사진 각 사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유엔(U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 리더’로 꼽혔다.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BTS)은 스웨덴의 17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선정됐다.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는 ‘2020 글로벌 지속 가능 리더·기업·브랜드 100’ 리스트를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UN·국제상업회의소(ICC)·포천(Fortune)·포브스 등에서 낸 각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10개 기준, 43개 지표를 만든 뒤 전 세계 주요 리더 3000명과 2000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번 리스트를 최종 선정했다.

구 회장과 조 회장, 강 회장은 30명을 뽑은 ‘지속 가능 대기업 리더’에 포함됐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등이 한국 리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중 LG그룹의 4세 경영을 맡은 구 회장은 온화한 성품이지만 실무자가 혀를 내두를 만큼 디테일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경영자다. 외부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6월 22일에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전기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업계가 붕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 글로벌 주요 항공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영업 흑자를 낸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은 여객 부문 수송 실적이 급감하자 재빨리 화물 수송에 집중해 수익 악화를 막아냈다. 2분기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4.6% 늘었다.

강태선 회장은 폐페트병을 활용한 의류용 재생섬유 생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리더다. 그의 지휘로 블랙야크는 국산 폐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폴리에스터(rPET)로 재생섬유를 양산하는 티케이케미칼과 협업하고,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N SDGs협회는 이 밖에 이영덕 한솥 회장과 김동우 부강테크(BKT) 사장을 ‘지속 가능 혁신 기업 리더’ 10인에 포함했다. 이 명단에는 로즈 마카리오 파타고니아 전 CEO, 올리비에 보쏭 록시땅 설립자 등도 포함됐다. 또 ‘지속 가능 정책 리더’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전염병연구소 소장, ‘지속 가능 사회·환경 리더에는 팝스타이자 클라라 리오넬재단 이사장인 리한나 등이 꼽혔다. 세계를 홀린 아이돌 그룹 BTS는 그레타 툰베리, 케카샨 바수 등과 함께 ‘지속 가능 미래 리더’ 10인에 포함됐다.

SK하이닉스, KT, CJ제일제당, 현대엔지니어링, CJ대한통운, 일동제약, 비비고, 한솥 등은 ‘글로벌 지속 가능 기업·브랜드’에 선정됐다. 아디다스, 넷플릭스, 이케아, 미쉐린, 스타벅스 등의 글로벌 기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정훈 UN SDGs협회 사무대표는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은 확산세를 보인다”고 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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