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미국 뉴저지 법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대한 판결이 내려졌다. 재봉틀 회사인 A.P 스미스가 프린스턴대에 1500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을 놓고 회사 주주가 회사의 이익과 무관하다며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뉴저지 법원은 기부 행위가 기업의 직접적인 이익과는 무관하지만, 사회적 책임의 범주로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미국 기업의 기부 활동, 사회공헌 활동을 법적으로 인정한 첫 사건이다. 이후 약 50년 후 경제 전문지 ‘포천’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산정하는 8개 요소 중 하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켰다. 미국의 경영학자 필립 코틀러는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하면 좋은 일’이 아닌 비즈니스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국내 기업들 역시 단순한 기부나 봉사 활동을 넘어 회사가 가진 자원과 능력을 활용해 인재 육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존재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조선비즈는 매년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과 기관의 사례를 널리 알리는 취지로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을 시상한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은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했다. 이 상은 중요성이 커지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고, 기업이 사회 구성원과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기업의 성과를 알리고 사회적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정됐다.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은 조선일보와 조선비즈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3년간 기업별 사회공헌 활동 사례를 토대로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 8월 28일까지 기업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응모받아 기관별 정부 포상 관련 결격 사유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쳤다. 최종적으로 사회공헌 전문가와 권위 있는 학계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최종심사 등 공정하고 까다로운 2차 심사로 23개 기업 및 기관을 선정했다.

사회공헌 부문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SRT 운영사 SR이 받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교육사회공헌 부문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나갈 미래 인재를 육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법무법인 디라이트와 그래미는 각각 문화사회공헌·문화체육공헌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농심켈로그는 농업지원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텐마인즈는 각각 동반성장, 사회적가치창출, 지역사회공헌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사로는 보건복지공헌 부문 한국노바티스, 보건의료지원 부문 한글과컴퓨터그룹, 사회복지 부문에서 CJ올리브영이 선정됐다. 그린주의와 페퍼저축은행은 친환경경영 부문, 엔코아네트웍스는 환경공헌 부문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사로는 일자리창출 부문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국학진흥원, 전문인재육성 부문에서는 루터대학교가 선정됐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여성친화 부문에서 롯데홈쇼핑, 사회복지 부문 리즈케이코스메틱에 돌아갔다. 롯데홈쇼핑은 여성 고용 비율 55.9%를 자랑한다. 건누리병원은 보건의료지원 부문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상을 받았다. 포스코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각각 동반성장 부문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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