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 석학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UC 버클리 교수는 매튜 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Adapting to Climate Change)’를 추천했다. 사진 UC 버클리
세계적인 경제 석학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UC 버클리 교수는 매튜 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Adapting to Climate Change)’를 추천했다. 사진 UC 버클리

거대한 도전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매튜 칸 | 예일대 출판국 | 19.24달러 | 304쪽 | 2021년 3월 30일 발행

세계적인 경제 석학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UC 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이코노미조선’과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매튜 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교수의 신간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Adapting to Climate Change, 2021)’를 추천했다. 이 책은 미국에서 3월 30일 발행됐다. 발행 후 현지 출판 전문 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책을 비즈니스·경제 분야 10대 서적으로 선정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우리는 기후 변화가 실존적 과제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기후 변화가 미래에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며 “경제학 툴(도구)로 분석한 이 책은 현실적인 대응책을 제시한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저자는 “다음 세기는 우리가 경험했던 그 어떤 시대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라며 “우리가 기후 변화와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진행 중인 환경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전한다.

저자는 기후 변화가 개인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러한 선택의 광범위한 영향에 관한 실증적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저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가 사는 곳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 식량 환경은 어떻게 변할지를 예상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인이 살아가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극적으로 변화시켰지만 기후 변화는 훨씬 더 큰 난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하향식 정부 프로그램보다는 기업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더 나은 개별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저자는 농업 분야에 대한 관심도 기울인다. 농업 분야 운영 지원을 위해 에너지 또는 물 부족 해소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토지 이용, 교통, 사업 개발 등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공공 인프라 및 부동산과 관련된 정책 조언도 내놓는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칸 교수는 기후 변화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낙관적인 태도로 책을 마무리하면서 기술적, 사회적 적응을 통해 인류가 이 거대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평했다.


plus point

“경제적 불평등, 환경 오염 피해 키워”

매튜 칸 교수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 오기 전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및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초빙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연구는 도시와 환경을 경제와 접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2017년 미국 방송 CNN과 인터뷰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 피해는 빈부 격차에 따른 불평등에 따라 더 커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례로 대기 오염이 중국의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부유층은 수도 베이징에서도 비교적 오염이 덜한 지역에 살며 경제적인 여유에 힘입어 좋은 병원에서 관리를 받거나 오염을 정화하는 기기를 마련하는 등 빈곤층과 숨 쉬는 공기조차 다르다”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올 2월 “현행 기준으로 볼 때 9899만 명 농촌 인구가 전부 빈곤에서 벗어났다”며 “빈곤퇴치 전쟁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 불평등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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