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Made in Korea가 선명한 제품들을 보기란 어렵지 않다.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한국 제품 역시 세계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코노미플러스>는 이들 제품의 탄생과 마케팅 전략,
그리고 향후 비전을 연재한다. 이들 제품의 성공사례가 모든 한국 기업 제품들의 성공사례로 이어질 수 있으리란 기대도 해본다.
이번 호에서는 첫 번째로 삼성전자 애니콜의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브랜드 탄생 10주년을 맞이했던 2004년, 삼성전자 휴대폰 ‘애니콜’(Anycall)은 세계 시장에서
‘월드 퍼스트, 월드 베스트’(World First, World Best) 전략의 성공을 확인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들든지, 그게 아니라면 가장 좋게 만들겠다’는 다짐이 브랜드 탄생 10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은 그동안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순의 3강 체제로 형성돼 왔다. 그러나 2004년 3분기를 기점으로 노키아-삼성전자-모토로라라는 새로운 서열의 3강 체제가 구축됐다. 삼성전자가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로 발돋움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니콜은 2004년 3분기 시장 점유율 13.8%로 노키아에 이어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03년 같은 시기에 비해 애니콜은 2.6%P 상승한 반면 14.7%의 점유율로 2위를 달렸던 모토로라는 1.3%P가 하락한 것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도 같은 시기 삼성전자가 CDMA 1위는 물론 GSM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500만 화소 카메라폰을 비롯해 CDMA와 GSM 양 진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월드폰 등 최첨단 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여 기술력 우위를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탄생 11주년을 맞이하는 2005년, 삼성전자 애니콜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세계 리딩업체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삼성 휴대폰의 역사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게 된 것은 ‘애니콜’ 브랜드의 성장과 직결된다.

  국내 휴대폰 시장의 규모는 제품이 소개된 1984년 이후 매년 100% 이상의 급신장을 계속해 왔다. 이러한 급신장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의 휴대폰 업체 모토로라였다. 기술적으로 뒤진 국내 업체들이 휴대폰 상용 제품을 미처 내놓지 못한 틈을 타 모토로라는 10년 이상 국내시장에서 아성을 구축했고 노키아, 에릭슨 등도 적지 않은 재미를 보았다.

 당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모토로라와 같은 외국산 휴대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고,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일부 특수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모토로라는 걸음마 단계였던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반면 국내 최대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10% 내외로 글로벌 기업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89년. 3년 전인 1986년 모델명 SC1000으로 카폰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삼성전자는 1988년 10월 카폰 SC2000을 출시한 한편,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9년에는 국내 최초 자체 휴대폰 SH-100을 선보였다. 이후 21세기 핵심 산업인 이동통신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삼성전자는 1993년 11월 SH-700을 출시하면서 한국 휴대폰의 세계화 원년을 선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국내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모토로라, 노키아, 에릭슨 등 외래 업체들은 ‘삼성이 설마’ 하는 식의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SH-700은 출시와 함께 93년 시장 점유율 15%대를 점하면서 삼성전자의 기대에 부응함과 동시에 애니콜 신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SH-700의 성공으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쉬운 자체 브랜드 개발에 욕심을 냈다. 이에 1994년 8월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광고비를 1993년 8억원에서 1994년 56억원으로 크게 늘리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런칭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1996년 국내 최초로 CDMA 휴대폰(모델명 SCH-100)을 본격 출시함으로써 한국이 CDMA를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애니콜의 탄생

 삼성 휴대폰 가운데 최초의 애니콜 브랜드는 모델명 SH-770. 1994년 10월 출시된 이 모델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마케팅 전략으로 1995년 4월부터 처음으로 모토로라의 아성을 무너뜨린 제품이기도 하다.

 지금은 월드 브랜드가 된 ‘애니콜’은 1994년 탄생까지 힘든 출산의 진통을 겪어야 했다. 1994년 7월 공모를 통해 약 5000통의 제안이 접수됐지만 사업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름은 없었다. 광고대행사였던 제일기획에도 작명을 의뢰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때 국내 영업 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오정환 전무가 ‘애니텔’이라는 이름을 제안했다. 토론 끝에 이를 브랜드로 잠정 결정하고 상표권 조사를 했다. 다행히 같은 이름은 없었지만 독점적 사용은 곤란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업팀은 다시 회의를 시작했고 누군가 ‘애니콜’은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이름이 불과 수년 후 수조억원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당시 사업팀이 내린 결론은 오직 하나. “우리가 키워 가자.”

 실제 2004년 현재 애니콜의 브랜드 가치는 3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애니콜 브랜드가 확정되자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브랜드 런칭 캠페인을 펼쳤다. 애니콜 캠페인은 그동안 광고 활동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모토로라를 비롯한 경쟁사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1995년 1월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슬로건을 새롭게 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는 삼성 휴대폰의 개발 컨셉트로 산악 지형이 많아 전파가 약한 한국 지형에 강하도록 설계된 애니콜만의 독자적 기술이기도 했다. 또 당시 휴대폰의 첫 번째 구매조건이 통화 성공률이었음을 적절하게 반영한 캠페인 테마였다.

 이 시기 삼성전자는 1993년 런칭 당시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 대비 200% 이상의 신장을 기록했고 1994년 말에는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해 있었다. 여기에 1995년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캠페인 테마를 바탕으로 한 더욱 강력한 마케팅 활동으로 결국 1995년 7월 애니콜은 시장 점유율 52%로 모토로라를 누르고 국내 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게 됐다.



 ‘한국 지형에 강하다’

 애니콜 브랜드 런칭 2년째를 맞이한 1996년 국내 휴대폰 시장은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휴대폰 보증금 인하, CDMA 서비스 상용화, 그리고 신세기통신의 등장에 따른 서비스 사업자 간 경쟁 및 유통 참여 등 세 가지가 그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의 빠른 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춰 1996년 4월 디지털 이동전화 부문에서도 240g대의 외산 제품을 능가하는 170g대의 세계 최경량 디지털 단말기 SCH-100을 개발했다. 그리고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판매를 시작해 국내 최고급 휴대폰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지켜 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96년 삼성은 시장 점유율 50% 이상대의 안정세를 유지한 반면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모토로라의 아성이 무너지고 애니콜의 신화가 창조되는 순간이었다.

 시장에서 수년 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던 모토로라라는 외국 기업에 대항해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일관된 캠페인 테마 아래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통해 결국엔 모토로라를 딛고 당당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애니콜 신화 창조의 시기가 바로 1996년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CDMA 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출시를 하지 못해 어느덧 소비자들에게 잊혀져, 급기야 1997년에는 시장 점유율 0%로 국내 시장에서 완전 퇴출됐다.

 그러나 이 시기 삼성전자는 마케팅 전략에 또 한 차례의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바로 1997년 11월부터 서비스가 개시된 PCS 때문이었다.

 당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SK텔레콤과 신세기이동통신으로 양분돼 있었지만 새로운 3개 이동통신 서비스업체가 등장했다. 식별번호 016, 018, 019가 그것이다. 바야흐로 이동통신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이다. 서비스업체의 가입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진 것은 당연했다.  



 신화 창조의 원년 1996년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 애니콜은 두 가지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테마 아래 CDMA 신제품을 ‘애니콜 디지털’로 브랜드화해 지속적인 광고 집행을 통해 이미 확보한 CDMA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하고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는 것이 전략의 한 축이었다. 여기에 ‘작은 소리에 강하다’는 캠페인 테마 아래 CDMA 제품에서 이미 확보한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PCS 신제품 ‘애니콜 PCS’에 전이시킬 수 있는 성공적인 런칭 캠페인의 전개가 또 다른 한 축이었다.

 그러나 약 6개월에 걸친 2개의 별도 브랜드 전략에 따른 캠페인 전개는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시장 점유율이 55% 수준에 머물렀고 2개의 별도 브랜드 전략 구사에서 오는 마케팅 비용의 비효율성이 드러난 것이었다.

 결국 1998년 7월 CDMA 제품과 PCS 제품을 묶은 ‘애니콜’ 통합 브랜드 전략으로 되돌아왔다. 또 지금까지 애니콜의 신화 창조에 일익을 담당했던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브랜드 슬로건에서 애니콜의 자신감을 표출할 수 있는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은 애니콜’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도입했다.

 새로운 슬로건의 도입은 1995년부터 사용한 브랜드 슬로건에 소비자들이 식상해 하기 시작했다는 점,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전개한 브랜드 슬로건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당시 상황에 적절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애니콜 디지털’과 ‘애니콜 PCS’로 브랜드를 이원화하여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면서 이미지가 많이 분산되었다는 점 등에 따른 것이었다. 즉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은 애니콜’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휴대폰 시장에서 확보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애니콜의 자신감, 그리고 국내 휴대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애니콜을 사용하고 있다는 현상의 반영,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명이 가지고 있는 의미의 적절한 전달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CDMA 서비스 이외에 PCS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소비자도 CDMA 제품과 PCS 제품을 구분할 수 있게 됐으며,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구입하던 단계에서 바형, 플립형, 진동 기능 여부 등이 애니콜 제품 내에서 구분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애니콜의 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에도 그대로 반영돼 개별 신제품의 기능이 광고의 표현 소재가 됐던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 가치 창출

 1995년 이후 국내 휴대폰 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 왔던 애니콜은 2000년대를 맞이해 이동통신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소비자 욕구에 맞는 첨단 디지털 이미지로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점차 생활 필수품화되고 있는 휴대폰의 가치를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기기 및 개성 표출 수단으로 새롭게 이미지화하고 여기에 신기술과 기능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첨단 디지털 기기로서 포지셔닝해 나간다는 전략이 그것이었다.

 CDMA 2000 서비스에 맞춰 진행한 애니콜의 새로운 광고 컨셉트도 바로 이러한 브랜드 전략의 하나였다.

 2001년 7월에는 새로운 애니콜 로고 타입도 선보였다. 새 로고는 미래 지향적인 첨단 색상인 삼성 고유의 블루와 장식 없이 간결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서체를 통해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와 No.1 브랜드 이미지 통합에 초점을 맞춰 탄생했다.

 이제 휴대폰은 단순한 통화 기능에서 벗어나 IMT 2000 기술을 바탕으로 한 VOD(Video on Demand), MOD(Music on Demand) 기능은 물론 500만 화소의 카메라 내장, MP3 등 멀티미디어 단말기로서 우리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한층 증대되고 있다. 애니콜은 이러한 첨단 기술과 앞서 가는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는 지속, 유지하고 휴대폰의 오피니언 리더인 10~20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Tone&Manner와 모델을 활용하여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올림픽 스폰서십, 애니콜 프로농구 스폰서십 등 역동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또 현재 독보적 국내 1위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유수의 기업과 맞서는 선도 브랜드로서 ‘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가오는 진정한 멀티미디어 모바일 시대의 첨병으로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공조, 패션폰 선보여

 애니콜의 성장과 함께 삼성 휴대폰은 세계 시장에서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 루이비통, 페라가모 같은 명품 고객들이 삼성 휴대폰을 찾는 한편, 노르웨이에서는 ‘휴대폰의 벤츠’라고 불리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휴대폰이 세계에서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대로 ‘월드 퍼스트, 월드 베스트’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이 한마디가 삼성 휴대폰을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말한다.

 실제 휴대폰이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패션 제품으로 자리 잡기까지 삼성 휴대폰은 주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듀얼폴더폰, 컬러폰, 인테나 카메라폰, 슬라이드 카메라폰 등 해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히트 제품을 세계인에게 선보이면서 디자인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휴대폰 업계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대표적 패션 여성잡지 보그(Vogue)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패션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의 일환으로 뉴욕의 유명 디자이너 ‘다이앤 본 포스텐버그’가 특별히 직접 디자인한 스페셜폰(모델명 SPH-A680, 스프린트사)을 출시했으며, 이 폰은 보그지와 패션 TV채널인 ‘트렌드 와치(Trend Watch) TV’에 소개됨은 물론 보그 온라인 홈인 스타일닷컴에서 한정 판매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9월 세계적인 명차 페라리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인 ‘피닌 파리나’가 직접 디자인한 GSM 인테나폰도 출시한 바 있다. 날렵한 자동차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제품 컨셉트와 자동차의 보닛을 연상시키는 플립 등 전문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돋보인 제품이라는 평가도 쏟아졌다.

 이처럼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디자인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삼성전자는 페라리 디자이너와의 공동 디자인 제품을 통해 한층 강화된 신감각의 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었다.

 이와 함께 2004년 1월에는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KAPPA’와 공동으로 이색 휴대폰 런칭 패션쇼도 국내에서 개최했다. ‘휴대폰과 패션’이라는 이종 업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 이 패션쇼를 통해 국내 휴대폰을 선도하는 ‘애니콜’의 입지는 한층 강화됐다.



 ‘휴대폰의 벤츠’

 삼성전자는 휴대폰 디자인의 패션화를 강조한 제품을 세계에 출시하면서 각국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는 물론 최우수 휴대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1년 12월 브라질에 출시한 패션폰(모델명 SCH-N105)이 브라질 최대 IT 전문 월간지 가 수여하는 ‘올해의 최우수 휴대폰’으로 선정됐다. 는 IT 전문가 등을 주요 구독자로 하는 월간 25만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브라질 최대 IT 전문 월간지다.

 이 모델은 패션 컨셉트의 현지화 모델로, 독특한 디자인과 중남미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파란색, 빨간색 등 4가지 원색 컬러의 패션 이미지를 부각시켜 브라질 젊은 층을 공략,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2003년 말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Aftenposten)이 유럽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휴대폰과 자동차 브랜드의 장단점과 특징을 비교하면서 삼성 휴대폰(모델명 SGH-E700)을 ‘휴대폰의 벤츠’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삼성 휴대폰 E700은 사회적 지위, 부와 전통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벤츠 승용차와 가장 유사하다며 우아한 짙은 컬러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 삼성 휴대폰과 벤츠는 모두 최고의 예술적 디자인을 갖추고 특별히 선별된 계층의 고객을 위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2004년 iF(International Forum Design)에서 주관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F Design Award 2004’에서 PDA폰(모델명 SPH-i500), 휴대폰(모델명 SGH-X800, SPH-X900)이 선정되기도 했다. iF상을 수상한 PDA폰은 팜(Palm) 운영체제를 장착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으로 아테네 올림픽 기간 중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외부가 통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된 휴대폰의 경우 세련되고 심플한 미학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휴대폰을 공동 디자인한 영국 디자인연구소 마크 딜래니 과장은 “기능보다는 패션이나 감각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감성적인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제품 간 컨버전스가 가속화되어 감에 따라 앞으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상품에 대한 디자인 개발뿐 아니라 UI(User Interface), 사운드, 컬러, 소재 등 성디자인 등의 선행 연구 활동도 펼쳐 나가고 있다”며 “LA, 샌프란시스코, 도쿄, 런던, 상하이 등 5개의 해외 디자인연구소를 별도 운영, 지역별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대한 파악을 통해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한 현지향 제품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4세대 시장 선도 야심 

 삼성 휴대폰은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 1996년 9월 미국 최대의 PCS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사에 처음 휴대폰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래 1997년 초에는 홍콩의 허치슨사에 CDMA 셀룰러 휴대폰을 수출함으로써 한국 휴대폰의 수출 포문을 열었다. 이후 CDMA 방식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힘입어 1997년 2월 최초의 GSM 방식 휴대폰인 GH-200을 출시하면서 GSM 방식의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을 공략해 들어갔다.

 이듬해인 1998년 9월 삼성전자는 GSM 신제품인 SGH-600을 출시했으며, 이 제품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95년 무렵 국내 시장에서의 ‘애니콜 신화’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인기였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출시에 앞서 유럽의 각종 전시장에서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심은 다음 독일에 첫 출시했으며 독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으로 진출해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의 3세대(3G) 휴대폰에 이은 4세대(4G)에 대한 기술 선점이 중요하다고 판단,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4G는 정지 또는 저속 이동시 초당 1Gb, 60km 이상으로 고속 이동시 초당 100Mb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며 고화질의 동영상이나 3차원 입체 영상까지도 무선으로 서비스 가능한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현재의 통신 기술은 2.5G에서 3G로 이동 중이며 4G 서비스는 2010년경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세계 시장에서 휴대폰 공급업체 2위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는 2.5Gdkh 3G에 이어 4G 이동통신의 표준화 활동도 가장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0년 리딩 업체로 제2의 도약

 2003년 열린 제1회 행사에서는 ‘4G 통신의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무선 이터페이스 등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던 반면 2004년에는 세계 18개국 120여명이 참석해 ‘4G 네트워크를 향한 진보’를 주제로 보다 심도 있고 구체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삼성전자는 현재 와이브로(WiBro) 장비 및 단말기뿐만 아니라 4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금이야말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표준화를 통해 구체화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 휴대폰 애니콜은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2004년 명실상부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해 세계 리딩 휴대폰 업체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2005년은 이 같은 지난 10년 동안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 세계 리딩 업체를 향한 제2의 도약과 멈추지 않은 애니콜 신화를 계속 창조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애니콜 모델



SPH-WP10(와치폰)
1999년 CDMA 방식으로 손목시계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한 세계 최경량, 최소형 제품으로 2000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소형 휴대폰으로 등극



SCH-V200(카메라폰) 2000년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 35만 화소의 해상도 디지털 사진 20장까지 저장 가능



SCH-A2000(듀얼폴더폰) 2000년 업계 최초 듀얼 폴더 휴대폰. 폴더 외부에 원형의 LCD 판넬을 추가 사용해 기존 폴더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휴대폰



SCH-M210(MP3폰) 1999년 MP3 Player 관련 기능(Play/ Stop/Rewind/Forward/Hold), 중저음 보강 기능, 구간 반복 기능, 재생 모드 설정 기능(Repeat/Shuffle)



PH-A5000 2001년 세계 최초 오토 폴더 휴대폰. 버튼 하나로 폴더를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휴대폰



SCH-M220(TV폰) 1999년 1.8인치 고선명 컬러 액정 화면(TFT-LCD)을 탑재한 폴더형휴대폰에 초소형 TV 수신기를 내장, 언제 어디서나 통화는 물론 TV까지 시청할 수 있는 휴대폰



SCH-X100 2000년 IMT-2000 서비스 초기 형태인 CDMA 2000-1x 단말기. 최대 144k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 구현



SCH-X200/SPH-X2000 2000년 컬러 동영상 휴대폰(VOD폰) 업계 최초 출시. 최대 144kbps의 초고속 무선 동영상 통신과 스테레오 사운드



SPH-N2000 2001년 세계 최초 9.8mm 초슬림 휴대폰. 휴대폰 업체들 사이에 마의 벽으로 인식돼 온 두께 1cm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가장 얇은 휴대폰



SSCH-X590 2002년 세계 최초 CDMA 2000 1X 방식의 카메라 내장형 컬러 휴대폰



SCH-X570/SCH-X580 2002년 휴대폰 업계 최초 新개념 휴대폰용 LCD인 UFB-LCD(Ultra Fine&Bright ness-Liquid Crystal Display)를 채용한 고선명 듀얼 컬러 휴대폰



SCH-E100 2002년 세계 최초로 EV-DO(Evolution Data Only)의 핵심 기능인 하이브리드(Hybrid)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으로 데이터 서비스 중에도 전화를 수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컬러 휴대폰



SCH-V300 2002년 휴대폰업계 처음으로 뮤직비디오, 영화 예고편, 방송, 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컬러 동영상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CDMA 2000 1X EV-DO 방식의 동기식 IMT-2000폰



SCH-X430(유럽형 SGH-T100) 2002년 4월 출시. 일명 '이건희 폰'. 얇고 가볍지만 잡기 편한 넓은 조가비 모양으로, 이 회장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다. 출시 9개월 만에 600만대나 팔려, 작아지기만 하는 휴대폰 추세와는 정반대로 손에 쥐기 편한 휴대폰을 강조한 이 회장의 판단이 적중한 모델이다.



SCH-V330 2003년 휴대폰 업계로는 세계 처음으로 CDMA 방식의 동화상 통화 휴대폰. 동화상 통화 시대의 서막을 연 제품으로 평가



SGH-E700 2003년 인테나 카메라폰. 일명 ‘벤츠폰’. 휴대폰의 명품화를 가속화시킨 제품



SCH-A790 2004년 세계 최초 CDMA, GSM 방식 통화 가능한 월드폰. CDMA 2000 1X 800/1900MHz, GSM 900/1800 MHz 모두 지원



SPH-S2300 2004년 세계 최초 연속 광학 3배줌 300만 화소 카메라폰



SCH-V500 2004년 세계 최초 가로화면 메가픽셀 VOD폰. ‘휴대폰=세로화면’이라는 상식의 틀을 깬 제품



SCH-V540 2004년 세계 최초 진동 스피커를 채용한 메가픽셀 슬라이드폰



SCH-S250 2004년 세계 최초 500만 화소 카메라폰. 카메라폰 화소수 경쟁에서 일본 추월

한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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