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누적수익률 5.23% 로 주춤… 환율 등 복병에 덜미



 국의 시인 T. S.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도 잔인한 4월은 피해 갈 수 없었다. 유가, 환율, 북핵, 미국 증시 침체 등 갖가지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곤두박질쳤다. 4차 평가 기간인 지난 4월11일부터 5월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50포인트, 4.7%나 떨어졌다.

 결정적 악재는 역시 환율이었다. 지난 4월25일 7년6개월만에 환율 1000원대가 붕괴된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4월26일부터 5월12일까지 12영업일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단 3일을 제외하곤 모두 주저앉았다. 여기에 위안화 절상과 북핵까지 겹치면서 회복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증시 전망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외 악재가 진행돼 지지력 테스트 과정과 함께 답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이 깨질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하락은 송과장 모의 실전 재테크 수익률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산재한 악재에 견조한 양상을 보였던 송과장의 수익률도 무너진 것이다. e플러스드림팀이 4차 실적을 평가한 결과 송과장의 4개월간 누적 수익률은 3차 실적 대비 3.42%포인트 하락한 5.2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실적 평가 기간 동안(2005년 1월10일~5월10일)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e플러스드림팀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의 강영선 지배인은 “기업 실적 악화 등 국내 악재가 아닌 환율, 북핵 등 대외 악재는 사실상 누구도 염두에 두기 힘든 요소들”이라며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대외적인 악재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산재한 악재로 송과장의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앞으로 대응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부문별로는 종합주가지수 변동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주식투자 부문의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명노욱 현대증권 강동지점장이 담당하는 주식투자 부문의 4차 실적은 8.1%로 3차 실적 대비 6.6%포인트 떨어졌다. 우량 종목도 산재한 악재 앞에선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명노욱 지점장은 “주식투자 종목들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견조한 주가를 유지했지만, 환율·유가·북핵 등 잇따른 악재에는 버티지 못했다”며 “특히 종합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받는 삼성증권이 크게 빠졌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김명환 과장이 담당하는 주식형펀드 역시 3% 이상 수익률이 떨어졌다. 이에 반해 씨티은행의 최성국 지배인이 맡고 있는 해외 투자 펀드는 1% 정도 수익률이 올랐고, 미래에셋증권의 오길택 부동산금융팀장이 담당하는 부동산펀드도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했다.

 종합주가지수 급락에도 송과장의 수익률이 시중 금리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차 실적 평가 후 수익금 일부(961만원)를 시현, RP에 재투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환율·북핵 등 대외적인 악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플러스드림팀은 두번째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키로 했다. 다만 분산 투자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주식투자 부문의 포트폴리오만 조정키로 결정했다.



 명노욱  지점장 주식투자 부문

 삼성증권 주가 급락… 포트폴리오 조정

 

 노욱 현대증권 강동지점장이 담당하고 있는 주식투자 부문 수익률이 환율, 유가, 북핵 등 증시 주변에 산재한 리스크에 덜미를 잡혔다. 4차(2005년 1월10일~5월10일) 실적 평가 결과 주식투자 부문 수익률은 전월 대비(1월10일~4월10일) 6.6%포인트 하락한 8.1%에 그쳤다. 4개월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10.9%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나쁜 실적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 명지점장은 “환율 급락과 유가 급등으로 지난 한달간(4월11일~5월10일) 종합주가지수는 4.7%나 하락했다”며 “잇단 악재로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수익률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재한 악재가 여전히 불투명성을 증폭시켜 증시 전망도 다소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종목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증시 급락에도 견조한 수익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외제약 주가는 전월 대비 7.2%(1750원) 하락한 2만2550원을(5월10일 종가) 기록했지만 투자 시점 대비 11.08%의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LG전자와 삼성증권도 전월 대비 각각 1.97%, 9.79% 떨어졌지만 투자 시점 대비 각각 4.76%, 3.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명지점장은 “투자 종목 모두 증시 악재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견조한 수익을 유지했다”며 “최근 증시 주변 악재는 개별 기업의 악재가 아니라 대외적인 부분인 만큼 어느 정도 불투명성이 해소되면 실적 모멘텀과 함께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적 평가 이후 e플러스드림팀의 결정에 따라 주식투자 부문의 포트폴리오가 상당 부분 조정됐다. 그는 삼성증권을 5월10일 종가로 전량 매각하고 매각 대금으로 LG전자를 추가 매수, 주식투자 포트폴리오를 중외제약·LG전자 2개 종목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송과장의 보유 주식은 중외제약 613주, LG전자 322주로 변경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4 회계연도에 SPC 평가 손실을 대폭 반영, 올해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하지만 대외 악재로 인해 증시가 횡보 국면에 접어들어 장기 투자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것이 매각 이유다.

 삼성증권 주식 매도에 대해 그는 “삼성증권의 실적 메리트는 아직 유효하다고 보지만, 증시 횡보 국면 장기화와 기회 비용 등 장기적 관점에선 여타 투자 종목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실적 면에서 보다 긍정적인 LG전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안정적이며 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포트폴리오 변경 후 투자 종목의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 명지점장은 중외제약의 경우 지난 1분기(2005년 1~3월) 실적이 당초 예상치와 유사한 데다,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중외제약은 전분기 대비 66.9% 증가한 108억6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915%,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 증가한 42억6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실적 기대감을 반영, 목표 주가 3만7000원을 제시했다.

 LG전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및 가전제품 등의 판매 호조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LG전자는 전분기 대비 195% 증가한 27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66억원, 83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잇따라 실적 전망과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LG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동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3%씩 상향 조정했고, CJ투자증권도 3% 높여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6.1% 높였다.



 김명환  과장 주식형펀드 & RP 부문, 정기예금

 지수 급락에 펀드 수익률도 ‘주춤’



 
식투자 부문과 마찬가지로 주식형펀드도 증시를 둘러싼 대외 악재로 인해 수익률 상승세가 꺾였다. 주식형펀드와 RP, 정기예금을 담당하는 김명환 과장의 4차 실적 평가 결과 총 수익률은 4.99%로 조사됐다. 이는 3차 실적 평가보다 1.6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투자 대상별로는 수익률 향방의 열쇠인 주식형펀드(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펀드)가 3차 실적 대비 3.53%포인트 하락한 8.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4.7% 떨어진 데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란 평이다. 특히 대부분의 주식형펀드들이 같은 기간 평균 5% 가량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수한 성과라는 판단이다.

 이에 김과장은 “종합주가지수 급락은 주식형펀드 보유 종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며 “펀드가 보유한 은행·증권 등 금융주들의 성과가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형 우량주 중 배당 관련주들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지만 지수 대비 성과 분석이나 유사 펀드와 비교할 때 상당히 우수한 성과란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10일 현재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대비 2배 정도 높은 26.49%에 달한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지난 2003년 6월13일 설정됐으며, 펀드 규모는 933억원에 달한다.

 정기예금과 지난 3월10일 투자한 RP는 당초 제시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RP 투자로 지난 5월10일 현재 3만7150원을 벌었으며, 확정 수익 자산인 프라임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투자(1000만원)로 4개월 동안 18만1800원을 거둬들였다. PR와 정기예금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3.10%, 5.53%다.

 RP란 환매조건부채권으로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일정 기간 이후 다시 매입한다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도, 단기 자금을 확보하는 금융 상품이다. MMF 대신 RP를 택했던 것은 수익률이 높은 데다 환금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성국  지배인 해외 투자 펀드 부문

 4개월 누적 수익률 2.04% 기록



 
내 주식투자가 부진했던 반면, 해외 투자 부문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실적 평가 결과 해외 투자 펀드(메릴린치글로벌자산배분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04%를 기록, 전월 대비 0.74%포인트 상승했다. 바닥을 찍은 미국과 아·태 지역 증시의 회복세가 펀드 수익률을 소폭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 시점 대비 환율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의 실현 수익률은 마이너스 1%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로 투자되는 해외 투자 펀드의 특성상 환율 위험까지 피하긴 힘들었다. 4차 실적 평가 시점인 지난 5월10일 환율은 999.1원으로, 펀드 투자 시점(지난 2월11일 환율 1033.20원) 대비 3.3%나 떨어졌다.

 해외 투자 펀드 부문을 담당하는 씨티은행의 최성국 지배인은 “적절한 자산 배분 전략으로 수익률을 소폭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여타 해외 펀드들과 마찬가지로 환율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며 “위안화 절상 등 대외적 변수로 환율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 손절매보다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지켜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해외 펀드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환율 리스크는 컸지만 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벤치마크 지수나 여타 펀드들에 비해 우수했다. 특히 약세장이 지속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운용하는 메릴린치의 리서치 및 자산 배분 능력은 돋보였다. 같은 기간 S&P500, 나스닥, MSCI 월드 등 여타 벤치마크 지수는 3.6% 이상 하락했지만 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2.7% 하락하는 데 그쳤다.

 또 여타 해외 투자 펀드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펀드 평가 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18일 현재 미국을 포함한 미주 해외 투자 펀드의 평균 수익률(달러화 기준 수익률)은 연초 이후 5.53%가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지배인은 “환율 리스크는 해외 투자 펀드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약점”이라며 “하지만 운용사의 자산 배분 전략이나 리서치 능력에 따라 펀드별로 수익률은 큰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운용하는 메릴린치는 미국과 아시아 지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주식투자 비중을 소폭 늘릴 계획이다. 이에 반해 유럽은 경제성장률이 저조한 수준이고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도 소멸된 상태로 평가했다. 이머징 시장의 경우 전반적 하락세로 부정적이지만, 주식 투자메리트가 큰 만큼 투자 비중을 조금씩 늘려갈 방침이다. 업종별로는 세계적으로 수익 모멘텀이 둔화되고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방어주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며, 특히 원유시장의 공급 제한으로 지속적인 가치 제고가 가능한 에너지업종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채권투자는 세계적인 금리 불안 등으로 국채·회사채 비중을 축소할 예정이다.



 오길택  팀장 실물펀드 부문

 부동산펀드 견조한 수익률 시현



 난 2월25일 1000만원을 투자했던 부동산펀드는 증시 침체에도 견조한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점 이후 지난 5월10일까지 이 펀드의 보유 기간 단순 수익률은 1.682%(연 환산 8.296%)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10일까지 보유 기간 단순 수익률(1.065%)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 수익률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상품은 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맵스프런티어부동산펀드7호’. 이 펀드의 만기는 3년, 설정 규모는 160억원이며 목표 수익률은 연 8.14%다. 이익 배분은 3개월마다 이뤄진다. 펀드의 총 보수는 연 1.68%다.

 이에 오길택 팀장은 “회계 비용 등 펀드의 비용 부문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면서 수익도 소폭이지만 목표치를 넘어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오피스빌딩에 투자,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기존 수익형 부동산펀드와 달리 상가 건물에 투자하는 게 특징. 투자 대상 부동산은 부천·수원·대전·대구·창원 등 5개 지역의 LG전자 하이프라자 판매 매장이다. 전국 5개 지역의 LG전자 하이프라자 입점 건물을 사들인 후 이를 LG전자에 재임대, 운용하게 된다. 개별 건물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는 이미 5년간 임대하기로 마스터리스(Master Lease)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따라서 부동산펀드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인 임대료 미지급 위험은 없다.

 또 펀드 만기가 3년이지만 5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향후 펀드 청산시 부동산 매각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량 임차인 보유 여부에 따라 부동산 매매 가격이 달라지는 만큼 LG전자와의 5년간 마스터리스 계약이 향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 지역 매장 등은 최근 지역 개발 사업이란 호재가 나오면서 향후 펀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팀장은 6월초까지 임대형 부동산펀드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펀드에 각각 5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실물 부동산펀드는 목표 수익률 8% 내외이며, 투자 대상은 테헤란로 인근 오피스빌딩이다. PF펀드는 목표 수익률 8.2% 내외로 서울 영등포구 인근 상가나 오피스빌딩에 투자한다.



 여름 수혜주 주목하라

 빙과류·음료 등 매출 급증 투자메리트 높아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100년만의 무더위가 전망되고 있고 여름 기간도 평년에 비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 수혜주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듯 음료, 빙과, 맥주,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닭고기 등 여름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시작된 때 이른 폭염이 여름 상품 판매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수도권 12개점 기준)은 선글라스, 양산, 샌들, 액세서리, 민소매 원피스 등 여름 상품의 지난 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30%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도 반소매 의류, 7부바지 등의 매출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신세계의 경우 여름샌들, 선글라스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이마트는 막대형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와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가전 제품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할인점에선 음료, 빙과, 냉장선고, 에어컨 등의 매출이 늘어나는 상태다.

 이같은 매출 신장은 일부 여름 수혜 종목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신일산업. 선풍기 제작 업체인 신일산업은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태다. 신일산업은 지난 5월4일부터 11일까지 5일 연속 주가가 상승, 4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 여름 특성을 감안하면 지금이라도 여름 수혜주를 매수하는 게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의 박종렬 연구원은 “여름철 수혜주는 통상 성수기가 3분기”라며 “이에 따라 영업 실적 또한 가장 좋은 시기로 올해에는 성수기가 2~3분기까지 길게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여름 수혜주의 주가 움직임은 매년 3월초부터 시작되지만 올해에는 3월 고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이 많아 가격메리트가 높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가와 매출 추이만 잘 활용하면 무더운 여름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여름 수혜주들의 주가는 3월부터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올해 주가는 대부분 이미 3월초 고점에서 크게 하락해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는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빙그레, 롯데삼강 등이다. 이들 종목은 대표적인 ‘여름 대장주’로 매년 여름 시즌에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게 특징. 하지만 최근 주가는 연중 최고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가격메리트가 높다. 다만 롯데칠성, 롯데삼강 등은 유통 주식 수가 적고 주가는 높아 개인들이 투자하는 데 제한이 있다. 



 하이트맥주.마니커 등 매수 추천

 동양증권의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빙그레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올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 주가를 4만8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또 “빙그레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 순이익은 44.7%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빙과 부문의 외형 성장이 지속됐고, 유음료 부문은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에 대해 교보증권의 박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주세율이 10%포인트 인하됐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재료비 절감도 예상된다”며 여름 관련주 중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이밖에 위닉스, 디와이, 이젠텍, 하림, 마니커, 호텔신라 등도 관심 있게 지켜볼 종목으로 추천됐다. 위닉스는 냉장고·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의 부품 전문 업체로 여름 수혜뿐 아니라 황사 관련주로도 부각되는 종목이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관련 업체인 디와이는 금형시장에서 국내 2위이며, 빙축열 냉각 쇼케이스 개발에 따라 대체에너지 사업으로 영업을 확대중이다. 지난 3월까지 매출액이 25억원 정도로 전기 대비 8.9%,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하는 등 실적 호전 기대감이 높다.

 동부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위닉스의 작년 실적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판매 믹스상 제품 비중 감소로 전년 대비 악화됐다”면서도 “그러나 올해는 미국 시어스로의 공기청정기 수출과 LG전자 에어컨 부품 납품에 따라 지난해 실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와이와 마찬가지로 김치냉장고, 자동차, 에어컨 등 부품 전문 업체인 이젠텍도 여름 수혜주로 김치냉장고·에어컨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이젠텍은 최근 한라공조와 148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림과 마니커는 국내 닭고기시장 1, 2위 업체로 올 여름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류독감 등으로 닭고기 공급이 줄어든 반면 수요 증가하고 있는 데다 사료값 인상 등으로 판매 단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의 유주연 연구원은 “가격 상승 요인과 여름철 삼계탕 등 수요 증가 등으로 하림 마니커 등 관련 종목의 주가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성수기에 진입하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의 지난 1분기(1~3월) 매출액은 869억원으로 전기 대비 4.5% 가량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64.51%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 마니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한 45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나 증가했다.

 서울과 제주에 사업장을 둔 호텔신라도 올 여름에 기대되는 매수 추천 종목이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올 들어 이익 증가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 목표가를 9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1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면세점 부문과 각종 신규 사업의 영업기여도 확대, 저마진 식음료 사업 축소 등에 따라 이익 증가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4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호텔신라는 올해 200억원 가량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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