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김경희씨(34)는 농산물을 살 때 꼭 상표(브랜드)를 보고 구입한다. 일반 농산물보다 값이 조금 비싸긴 해도 왠지 믿음이 가고 맛도 뛰어날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제 ‘얼굴’ 없는 농산물은 발붙이기 힘들 정도다. 소비자의 고급화와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브랜화가 필수적이다.

 국의 ‘아이다호감자’ ‘워싱턴사과’ 이스라엘 ‘카멜’ 같은 브랜드는 국가 차원에서 개발, 세계적인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치단체와 생산자 조직에서 브랜드화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지명도 높은 농산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우리 농산물에 공동 대표 브랜드인 ‘Whimori(휘모리)’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림부는 올해 농·축산물 브랜드화를 선도할 수 있는 지역 공동 대표 브랜드를 육성, 시장 개방에 따른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산물 수입과 유통시장 개방 등으로 농산물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농산물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2004년 총 사용 브랜드는 5428건이며, 이 중 특허청에 상표 등록된 브랜드는 전체의 35% 수준인 1899건에 달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개별 생산자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농산물 브랜드 개발과 판매 전략이 더욱 활발해졌다. 브랜드화된 농산물은 그렇지 않은 농산물에 비해 20~30% 이상 높은 값을 받지만 더 잘 팔리고 있다.

 안성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안성마춤’ 브랜드를 개발하고, 품질 관리를 시 조례에서 엄격히 규정해 시행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영월·정선축협은 맑은 깨끗한 ‘대관령’을 소고기 브랜드화 했다. 충북 청원군은 생명 중시의 농산물임을 강조하기 위해 ‘생명’을 쌀 브랜드명으로 정착시킨 후 수박, 애호박 등 9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경기 장호원과 충북 감곡, 음성 일대의 대표적인 복숭아 산지는 ‘햇사레’란 공동 브랜드를 통해 지난해 321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의 ‘참외풍경’은 작목반을 중심으로 한 개별 브랜드로 출발, 고소득을 지향하고 있다.



 햇사레 복숭아

 연합 마케팅으로 FTA 뛰어넘어


 

 름 과일의 귀족으로 불리는 복숭아. 전국 최대 규모의 재배단지가 있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농민들은 올 여름 복숭아 수확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복숭아는 땀을 많이 흘리는 시기에 수분을 공급해 줌으로써 피부 미용은 물론 밤에 식은땀을 흘릴 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다.

 의학적으로는 간 기능을 활발히 하고 대장암 예방과 피를 맑게 해주면서 위장 기능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곡 지역은 상당수 과수원의 서북쪽이 산으로 막혀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데다, 배수가 용이한 양질 토양과 일조 조건이 좋아 복숭아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햇사레 연합 마케팅 사업은 대표적 복숭아 주산지인 장호원과 충북 감곡·음성 일대의 복숭아 산지간 경쟁 체제에서 탈피,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2002년 2월부터 장호원·동부과수농협(경기)과 감곡·음성농협(충북)이 연합사업단을 결성, 2003년 ‘햇사레’란 공동 브랜드로 복숭아를 출시한 것. 처음에는 참여 조합의 지역명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일관된 이미지와 통일된 품질 등을 나타내기 위해 통합 브랜드를 개발했다.



 대만·일본에도 수출

 이 지역은 우리나라 전체 복숭아 생산량의 70%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복숭아 산지다. 햇사레는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이란 의미인데, ‘햇사레 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은 데다 껍질이 얇고 색상이 선명해 최고급 품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햇사레’ 연합 마케팅 사업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수입 개방에 맞서기 위한 성공 모델 케이스로 꼽힌다.

 대부분의 연합 마케팅 사업이 농협 시·군 지부를 중심으로 추진되지만, 햇사레 연합 사업의 경우 지역본부가 주관이 돼 품목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 토양·병해충·수확·저장 관리의 매뉴얼화와 유통 시설 및 생산 기반의 현대화를 통해 친환경·고품질 복숭아를 생산중이다. 현재 농협유통센터, 삼성홈플러스, 롯데마트, LG유통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와 대만·일본의 수출에 이르기까지 복숭아 전문 유통 주체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리미엄 햇사레 출시, 공동 수·발주와 직판 행사 추진으로 연합 사업 전해인 2001년 지역별 총 판매액(211억원) 대비 52% 성장한 3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직거래 비중은 106억원으로 2001년(47억원)보다 211% 성장했다.

 특히 충북농협이 주관한 ‘햇사레 복숭아’는 포장재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106억원의 직거래 실적을 올리는 한편, 대만·일본 등에 38t(수출액 1억6000여만원)을 수출하기도 했다. 햇사레(복숭아)의 경우 일반 출하 농가보다 11%(329원/kg) 정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햇사레 3475원/kg, 일반 출하 3146원/kg)되고 있다.

 햇사레연합사업단은 올해 FTA 기금 지원 사업의 대상 조직으로 신품종 개발 등 복숭아 생산 기반 현대화를 지원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다양한 상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농업인의 실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단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기 안성시 ‘안성마춤’

 올 브랜드 매출 560억 목표



 로부터 ‘안성마춤’ 유기로 잘 알려진 경기도 안성. 유기에 이어 농산물에서도 명품을 내놓고 있다. 안성시는 1997년부터 쌀, 배, 포도, 인삼, 한우 등 경쟁력 있는 농·축산물을 브랜드 사업 품목으로 선정한 후 이듬해 역사성 있는 ‘안성마춤’으로 브랜드화 했다.

 안성마춤 브랜드 마케팅은 지난 1월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우수 농산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차지했다. 안성마춤 브랜드 마케팅은 안성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 농림부가 선정한 농산물 산지 유통 혁신 표준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60여개 시·군에 벤치마킹되면서 우리나라 농업 유통 구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안성시는 그동안 안성마춤 브랜드 마케팅 추진을 위해 지난 97년 5대 농축산물(쌀·배·포도·인삼·한우)을 브랜드 품목으로 선정, 98년 특허청에 ‘안성마춤’ 브랜드를 등록했다. 이어 대를 잇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정착시켜 소비자에게 환영받고 소비자가 다시 찾는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안성시와 농협, 그리고 생산자가 역할을 분담하는 체계를 갖추고 시행에 들어갔다.



 품질 관리 위해 조례 제정

 이에 따라 시는 프로젝트 개발을 비롯한 예산 지원과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관내 16개 농협을 통합해 관리하는 안성지역농협사업연합은 유통 커뮤니케이션을 맡았다. 또 농협은 농·축산물의 생산 지도와 농가를 관리하고, 생산 농가는 고품질 농·축산물을 생산 공급하는 역할을 분담했다. 또 최고 품질을 갖춘 안성마춤 브랜드 상품 개발을 위해 안성마춤 쌀 생산단지 지정 관리(1500㏊, 1967농가)와 한우 개량 사육 프로그램을 통일(965농가, 1만9600두)시키는 한편, 배(43농가, 106㏊)·인삼(236농가, 203㏊)·포도(11농가, 12㏊)의 생산 기반을 조성했다.

 안성마춤 브랜드의 엄격한 상표 관리를 위해 상표권은 시가 소유하는 반면 사용권은 농협에서 사용토록 했고, 생산 농가들의 위기 극복 능력 배양 및 패배 의식 탈피와 함께 정책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 농가 의식 개혁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03년에는 안성마춤 쌀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품질 평가에서 1위에 올랐고, 안성마춤 한우는 전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전국 고급육 품평회에선 한우 한마리의 가격이 3300만원에 경매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소 한마리에 고급 승용차 한대에 해당하는 가격이 매겨진 셈이다.

 또 안성마춤 인삼은 2002년부터 2년 연속 전국인삼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 대한민국 최고의 인삼으로 인증받았다. 2002년 대한민국 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에서도 브랜드 경영 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수상을 하는 쾌거를 낳았다.

 한편 안성시는 2008년 안성마춤 브랜드가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제2 도약을 위한 안성마춤 브랜드 마케팅 5개년 전략을 마련, 단계별로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고 있다.

 안성시는 지난해 2239억원의 총 예산 중 21%가 넘는 490억원을 농업 분야에 투자했다. 고품질의 농·축산물 생산과 집중적인 연합 마케팅으로 안정적 판로를 확보, 농가 소득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안성마춤 브랜드 농·축산물 판매 목표는 560억원에 이른다.

 안성시는 안성마춤을 소비자가 찾는 명품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종합 쇼핑몰 구축과 함께 안성마춤 전문숍도 개설할 예정이다. 안성시는 농협과 시, 농가 대표로 구성된 안성마춤 연합 마케팅 혁신위원회를 설립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충북 ‘청원 생명’

 쌀에서 시작해 9개 품목으로 확대



 북 청원군이 자랑하는 ‘생명쌀’의 탄생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쌀 전업농들의 모임인 한국쌀전업농청원군연합회에서 쌀 명품 브랜드 개발과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청원군에 제출하자, 군이 브랜드 공모를 거쳐 상표 등록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생명쌀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친환경적이며 생명 중시의 농산물임을 강조하기 위해 ‘생명’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했다.

청원군은 1만5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가 발견된 고장이다. 더불어 미호천변의 충적토와 초정리 광천수 등 쌀 생산과 관련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청원군의 설명이다.

 청원 생명쌀 브랜드는 2000년 탄생한 뒤 2001년과 2003년에 쌀 품목에 대한 평가를 하는 유일한 행사인 전국쌀품평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2002년에는 농어민 후계자 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역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 조건에서 재배

 이러한 평가는 밥맛을 내는 청원생명쌀 전용 유기질 비료와 영양제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품질 관리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서 청원생명쌀 TF팀을 조직, 생산곂ズ툈유통을 일원화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청원군은 현재 내수농협과 오창농협, 청남농협, 청주연합RPC 등 모두 4개 RPC에서 1900여 농가가 계약 재배한 벼를 수매해서 1등급을 가려낸 뒤 1만8000t 정도를 생명쌀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생명쌀 계약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3000ha로, 브랜드 출발 당시의 전업농 재배 면적 500ha에 일반농의 가세로 규모가 6배나 늘어난 것이다.

 생명쌀은 쌀 생산에 적합한 충적 토양과 일조량이 많은 평야 지역만을 선별, 들녘별로 계약  재배돼 고품질 쌀로 생산된다. 또 계약 재배한 추청벼(일명 아끼바레) 중 1등품만 수매되며, 계약 재배 후 수매에 응하지 않는 농가는 3년간 계약 재배에서 배제하는 등 엄격히 관리한다.

 수매된 쌀은 초저온 냉각시스템에서 연중 보관되며, 주문 즉시 도정해 늘 햅쌀 맛을 내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도정 기계는 세계 최고 기술로 평가받는 일본 산본제작소에서 도입, ‘완전미+무세미’로 처리하는 최첨단 도정시스템을 갖춰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지난해 청원군은 가수 태진아를 모델로 TV와 라디오에 CF 광고를 내보낸 데 이어, 전국 20개 해수욕장을 순회하며 홍보용 쌀을 무료로 나눠주는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청원군은 ‘청원생명’ 브랜드를 확장, 2003년부터 애호박·수박·표고버섯·느타리버섯·토종꿀·고추 등에도 적용함으로써 농산물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여 왔다. ‘청원생명’ 브랜드로 출하되는 상품은 규격 및 출하 조건을 반드시 준수토록 하는 등 최상품만을 공급하고 있다.



 강원 ‘대관령한우’

 고품질 소고기 브랜드로 자리매김



 난 1월26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하고 농림부에서 후원한 우수 축산물 인증 브랜드에서 대관령한우가 대한민국 최고의 웰빙 축산 브랜드로 선정됐다. ‘대관령한우’는 지난 1995년 국립농산물검사소에서 품질 인증을 획득한 후 이듬해 브랜드 상표를 등록, ‘브랜드 소고기 시대’를 열었다. ‘대관령’은 ‘맑고 깨끗함’과 ‘신선함’의 의미를 담고 있다.

 1984년부터 시작한 ‘대관령한우’ 계열화 사업은 한우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조합원 빈 축사 채우기 운동’부터 시작됐다. 특히 1993년에는 소고기를 냉동 상태로 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서울에 전문 판매장을 개설하고 숙성 냉장육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판매장의 고정 투자로 인한 부담과 냉장육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 부족으로 적자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조합과 농가의 합리적인 역할 분담을 통한 공동 이익 추구를 통해 성공적인 브랜드로 정착했다. 최근 평창·영월·정선축협은 대관령 한우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웰빙 트렌드에 맞춘 고품질의 제품 육성에 나서고 있다. 불포화 다중 지방산이 함유된 ‘오메가3 대관령 한우’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 다양한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1등급 한우 출현율 90%에 달해

 평창·영월·정선축협은 또 브랜드화 성패가 생산 기반 조성에 있다고 판단, 고급육 생산을 위한 다양한 계열화 사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계열화 사업은 조합과 농가가 위험을 합리적으로 분담해 조합이 한우 소유권을 가지는 대신, 농가는 사육과 우량 송아지 생산에 전념하는 윈윈 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축협이 송아지 구입 자금과 사료·약품비 일체를 부담한다. 농가에는 마리당 한달에 2만5000원의 사육 수수료가 지급된다. 축협이 현재 위탁 계약으로 사육중인 한우는 5100마리인데, 앞으로 2만4000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번식우 소유형 계열화 사업’은 조합이 매달 마리당 관리비 7만원을 지급하고 분만 후 4개월이 되면 축협이 인수한다. 현재 평창군 도암면 차항리 일대 3농가가 400여마리를 사육하며 매년 132마리의 우량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의 무게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한편, 분만 성공률이 70% 이상인 암소에서 태어난 소의 무게에 따라 최고 6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품질은 엄격하게 관리된다. 지역 기관장 등으로 구성된 축산물 품질관리위원회가 대관령한우의 품질과 유통 관리 등을 심의, 고품질의 한우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관령한우의 1등급 출현율은 2003년 79.8%, 2004년 87%로 나타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대관령한우는 지난 2002년에는 고급육 출현율이 크게 떨어졌을 때 외부에서 공모한 전문 인력을 축산컨설팅팀에 배치, 농가를 집중 관리하기도 했다.

 조만간 대관령에서 나온 한우는 전국 어디를 가도 원사육 지역과 농가명, 도축 장소, 가공사, 심지어 병력까지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5일 정부의 전파 식별 적용 선도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전산원이 대관령한우 RFID(Radio Frequency IDentifi- cation) 시스템을 시범 사업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대관령한우 RFID 시스템은 송아지의 탄생에서부터 전파 식별 칩을 부착, 생산·도축·가공·소비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함께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대관령한우도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과 연계, 모든 과정의 이력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지만 RFID로 인해 한층 더 발전된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발전하게 됐다.



 경북 ‘성주참외풍경’

 일본 수출로 외화 획득에 기여



 북 성주의 특산물 중 하나인 참외. 성주군 전체가 참외 농사를 짓는다고 할 정도로 대규모 단지를 이루고 있다. 참외 농사에 참여중인 가구만 해도 6000가구가 넘는다. 경북 성주군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는 전국 재배 면적의 51%, 시설 재배의 경우 54%라는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3300여ha에서 재배되는 참외는 연간 900억원 가량의 소득을 농민들에게 안겨 준다.

 바로 이런 효자 특산물인 성주 참외는 흔히 ‘금싸라기’로 불리는 품종이다. 금싸라기 참외는 참외와 메론의 교잡종이라고 한다. 성주의 참외 재배 역사는 50년이 넘는데, 성주가 참외 특산지로 명성을 얻은 것은 재배 환경의 우수성 때문이다.

 명산 가야산을 끼고 있는 성주는 넓은 평야와 함께 낙동강을 끼고 있어 수자원 확보가 쉽다. 흙 또한 미사질 양토라서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되는 편이다. 이런 비옥함 속에서 태어난 금싸라기 참외는 비타민A·비타민C·칼슘 등의 성분이 많아 이뇨 작용과 피부 미용에 좋고, 특히 참외가 지니 쿠쿨비타신이란 성분은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농법으로 고품질 상품 생산

 이러한 성주 참외의 고유 명성을 브랜드화함으로써 수입자유화에 따른 참외 생산 농업의 활로를 모색한 것이 ‘성주참외풍경’이다. 2002년 성주읍 경산리의 2000평 이상 참외 생산 60여 농가가 주축이 돼 개발했다. 참외 관련 브랜드는 난무했지만 성주 지역을 나타내는 참외 브랜드가 없었던 것이 개발 배경이 됐다.

 이 작목회는 고품질의 참외를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 농법으로 철저한 포장 관리를 통한 참외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 덕분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저농약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브랜드 네이밍과 도안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농협중앙회, 성주참외원예농협이 공동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생산된 참외는 전량 성주참외원예농협 선과장에서 공동으로 선과 작업 후 출하돼 무조건식의 직거래 방식으로 공급된다. 다른 지방과의 차별화를 위해 특·상으로 구분 선별하고, ‘특’에만 브랜드를 적용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공동 브랜드를 통해 공동 생산, 공동 출하, 공동 정산제를 시행함으로써 회원 모두에게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도 강점이다. 또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맞춤형 소포장으로 출하되며, 일본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5월1일에는 성주군이 참외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성주참외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참외 품평회, 참외 아줌마 선발대회, 전통 혼례 축제, 장승축제, 작은 음악회, 무천대 불놀이, 민속놀이 한마당 등이 펼쳐지기도 했다.

 5월말의 하우스단지는 한창 참외를 수확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분주하다. 하루에 많게는 1만박스가 생산될 정도이며, 1년으로 치면 이 양은 80만박스에 이른다. 성주참외풍경은 지난해 700t 정도를 생산해 2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판매량은 800t(2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주참외원예 농협의 하기호씨는 “고품질의 브랜드 참외를 생산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장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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