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Dow Chemical)의 앤드루 리버리스(Andrew Liveris) 회장은 ‘제조업 강국론(强國論)’을 설파하는 전도사다. 그에 따르면 제조업 경시(輕視) 풍조로 인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4만2000개의 공장이 문을 닫고, 5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전체 미국 공장 가운데 3분의 1이 사라진 것이다. 1950년대 미국 GDP에서 제조업 비율은 28%였으나 지금은 12.9%로 감소했다. 그 결과 미국은 매년 5000억달러가 넘는 무역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2년 3월 다우케미컬이 경기도 화성에 연 다우서울테크놀로지센터 개소식 후 만난 리버리스 회장은 “세상을 지배하는 혁신(innovation)은 제조업 현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제조업 부흥 정책을 강력 주창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내 책을 읽고서 그 영향으로 나를 대학 총장들, 기업 CEO들,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첨단 제조 파트너십(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 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같다. 이 위원회의 사명은 미국의 미래와 제조업을 설계하는 것이다.”

왜 굳이 제조업인가.
“연구결과를 보면 한 지역에서 제조업이 1달러를 생산하면 이 제조업이 추가로 일으키는 가치는 1.4달러다. 반면 서비스업 1달러는 0.7달러만 부가가치를 생산한다. 고용창출 측면에서 제조업은 서비스업의 5배에 이르는 효과를 낸다. 제조업 없이는 혁신도 불가능하다.”

‘제조업 왕국’인 중국이 혁신을 주도할 수도 있겠다.
“중국 정부는 조립생산에만 계속 의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다. 그로 인해 개발되는 기술은 특허로 보호하며 지식재산권 집행도 강화할 것이다.”

제조업을 키우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하나.
“사회 전체에 발명과 혁신, 창의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온실가스, 식수 오염, 경작지 문제, 식량 효율성 같은 인류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누가 해결하나. 서비스산업 위주 경제구조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세계 인구가 70억명에서 90억명으로 늘어나면 그들의 주거 등은 어떻게 될까? 결국 과학자들이 제조업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 앤드루 리버리스 Andrew Liveris
다우케미컬 회장

/ 정리 :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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