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갈비탕. 사진 이민아 기자
인삼갈비탕. 사진 이민아 기자
인삼을 우유와 함께 갈아주는 ‘인삼주스’에 들어가는 재료들. 사진 이민아 기자
인삼을 우유와 함께 갈아주는 ‘인삼주스’에 들어가는 재료들. 사진 이민아 기자

충남 금산은 ‘인삼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이곳 휴게소 이름도 이를 반영한듯 ‘인삼랜드’다. 9월 17일 서울에서 약 2시간 40분(약 160㎞)을 달려 대전·통영고속도로의 인삼랜드휴게소(하남 방향)를 찾았다. 휴게소에 도착하자 인삼의 알싸한 향이 코를 간질였다. 휴게소 곳곳에서 인삼 달인 물, 인삼주스 등을 파는 이곳은 한마디로 동서남북에 인삼이 가득한 세상이었다.

인삼랜드 휴게소의 대표 메뉴 ‘인삼갈비탕’은 2016년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고속도로 휴게소 최우수 음식으로 꼽혔다. 명칭처럼 금산의 특산물 인삼을 갈비탕에 넣어 국물을 우려냈다. 손님 열에 여섯은 인삼갈비탕을 찾고, 하루에만 100그릇 넘게 팔려나간다.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인삼갈비탕을 먹어서 원기를 보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주문을 마친 지 5분 만에 보글보글 끓는 인삼갈비탕이 나왔다. 숟가락을 뚝배기 깊숙이 넣어 갈비탕을 한 숟갈 푹 뜨자 당면과 갈빗살, 인삼이 딸려 올라왔다. 국물에서는 인삼 향이 은은하게 났다.

갈비탕에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길이의 갈빗대가 4개 들어있었다. 살이 적당히 붙어 있어 식사 도중 고기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갈빗살은 야들야들하게 씹혔다. 밥이 부족하면 언제든 더 퍼먹을 수 있는 ‘셀프(self)’ 바도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따뜻한 인삼차도 제공되는데, 입가심하기 좋다.

인삼갈비탕 가격은 한 그릇에 1만원. 웬만한 식당에서 파는 갈비탕 가격을 감안하면 비싼 편은 아니다. 갈비는 호주산을 쓴다. 식당 가운데에는 주방의 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청결에 신경 쓴다는 인상을 줬다. 다만, 식사 도중 가끔 파리가 출몰해 음식에 앉지 않도록 손을 휘저어야 했던 점은 아쉬웠다.


인삼 관련 디저트 인기

인삼랜드는 ‘인삼’을 주제로 짜임새 있게 식사와 간식, 휴식 공간을 구성했다. 인삼랜드 휴게소의 후식 메뉴 가운데 인삼 두 뿌리가량을 우유와 갈아 주는 인삼주스도 인기 디저트다. 단, 단맛은 전혀 없으니 인삼의 쓴맛에 익숙지 않다면 적당히 시럽을 넣어야 한다. 한 잔에 5000원.

휴게소 중심부에는 방문객이 편히 쉴 수 있는 평상도 있다. 평상 뒤편에는 땅속에 몸을 숨긴 인삼이 줄지어 심겨 있는 밭인 ‘인삼 자연학습장’이 있다. 이 밭에서는 줄기와 이파리가 달린 인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휴게소 인근 즐길거리·볼거리

건강·인삼 체험 여행지로 손색없는 금산

충남 금산읍은 매년 가을 인삼 수확철이 되면 질 좋은 인삼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인파가 몰려든다. 금산읍은 매년 인삼축제를 연다. 인삼축제장 주변에 포진해 있는 인삼시장에서 파는 인삼 튀김을 꿀에 푹 찍어 먹으면 별미가 따로 없다.

올해 인삼축제는 10월 5일에서 14일까지 열린다. 인삼축제에는 편한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좋다. 관광객들이 인삼 밭에서 직접 인삼을 캘 수 있는 ‘인삼 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수확한 인삼을 사서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올해는 인삼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예술 콘텐츠가 있는 ‘인삼아트거리’도 새로 생겼다. 송대관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어, 부모님의 건강과 유희를 위한 효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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