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한샘 회장이 한샘의 거실 인테리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 DB
강승수 한샘 회장이 한샘의 거실 인테리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 DB

“한샘이 성장한 건 많은 분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정도 경영과 상생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은 2019년 12월 2일 취임식에서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에 대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토털 홈 인테리어 1위 기업의 아성을 지키는 동시에 지속 가능 경영의 모범 사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

강 회장의 약속은 올해 들어 꾸준히 지켜지고 있다. 한샘은 지난 2월 ‘한샘 환경안전 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이 위원회는 매월 정기 회의를 열어 환경·노동·안전에 관해 논의하고, 공장·물류센터 등에 직접 찾아가 한샘이 환경 안전 기준을 잘 지키는지 점검한다.

한샘은 올해 5월 자사의 리모델링 사업 ‘리하우스’ 패키지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의 유해성을 관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크게 낮춘 E0(0.5㎎/L 이하) 등급 등 가구류에만 적용하던 관리 기준을 목재·도배풀·벽지·바닥재 등 리모델링 현장에서 쓰이는 모든 자재와 마감재로 확대하겠다는 발표였다.

한샘에 따르면 한샘이 직접 검증한 11개 제품군, 42개 환경친화적 기본 공사 자재를 쓴 시공 현장의 실내 공기 질은 이전과 비교해 유해 물질이 29%가량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한샘의 환경친화적 제품과 자재를 사용한 이가 집 안에서 더욱 안심하고 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최근에는 아예 부설 연구소인 한샘 생활환경기술연구소를 통해 유해 물질 검사 성적서를 일반에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품질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소비자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샘은 올해 8월 회사의 첫 번째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한샘은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비(非)재무적 노력 현황을 공개했다. 또 고객은 물론 협력사와 임직원, 주주 등과도 적극적인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 회장은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한샘의 향후 50년, 100년을 이어갈 경영 방침을 실행에 옮기겠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환경·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는 올해 10월 발표한 ‘2020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 한샘을 ‘국내 상위 그룹’에 포함시켰다. 순위로는 40위인데, 이는 상위 그룹 내에서는 매우 높은 순위에 해당한다.

김정훈 UN SDGs협회 사무대표는 “한샘은 50년 기업 역사에 어울리는 지속 가능 경영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집 꾸미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는 한샘의 행보가 반갑다”고 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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