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EV Park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 조감도. 사진 SK렌터카
SK렌터카 EV Park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 조감도. 사진 SK렌터카

SK렌터카가 전기차 중심의 렌털 전문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는 작년 말 취임한 후 올 초부터 녹색채권 발행, ESG위원회 신설 등 바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SK렌터카는 보유 차량을 전부 친환경차로 바꾸고 충전 편의성을 강화한 전기차 장기 렌털 상품을 내놓는 등 전기차를 활용해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SK렌터카는 지난 3월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2030년까지 SK렌터카가 보유한 차량을 100% 친환경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SK렌터카는 현재 20만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단계적으로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20만 대를 전부 친환경차로 전환하면 연간 26만t의 이산화탄소 절감이 가능한데, 이는 소나무 4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SK렌터카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지난 4월 한국전력과 손잡고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에서 3분 거리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전기차를 직접 경험해보고 전기차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오는 2025년까지 제주도에 전기차 3000대를 도입하고, 7200㎾ 규모의 충전 설비를 구축한다.

올해 초에는 SK렌터카 창사 이래 처음으로 98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720억원을 더해 4000여 대의 친환경차를 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전기차 보유 대수를 6500대 선까지 늘린다.

SK렌터카는 소비자의 전기차 사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작년에는 월 렌털료에 충전료까지 포함한 ‘EV올인원’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계약 기간에 국내 7000여 개의 한국전력 또는 환경부 급속충전기에서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처음 선보인 차종은 기아 ‘니로EV’와 르노 ‘조에EV’로, 3주 만에 완판됐다.

올해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3·모델Y,기아 EV6 등 총 4종을 대상으로 전기차 장기 렌털 계약 고객에게 렌털료 50만원을 할인해줬다.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3는 이벤트 시작 2주 만에, 나머지 차종은 이벤트 기간이었던 한 달 안에 마감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SK렌터카의 2019년, 2020년 ESG 등급은 B다. 그러나 해당 등급은 각각 전년도 자료를 기반으로 평가한 것인 만큼, 올해부턴 등급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SK렌터카는 지속경영실을 신설하고 지속경영실 산하 SV(Social Value)추진팀도 만들었다. 지난 3월에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목적 사업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과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을 추가했다.

변지희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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