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전경.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전경.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4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RE100과 EV100에 동시에 가입했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비영리 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협력해 2014년에 발족했다. 같은 단체에서 진행하는 EV100은 2030년까지 기업 소유·임대 차량 중 3.5t 이하 100%, 3.5~7.5t 차량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은 2019년부터, 미국 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운영 중이다. 한국과 중국 공장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창 공장은 올해 정부 주도하에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녹색 프리미엄제에 참여해 연간 6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의 경우 5~10년간 15만~20만㎞ 주행 후에는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치에 따르면, 2030년 세계적으로 약 90GWh가량의 폐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하루 평균 50㎞를 주행하는 순수 전기차 1000만 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성능이 저하되더라도 다른 분야에 재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는 초기 용량의 70~80% 수준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사용 후에는 폐배터리를 분해해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도 있다. 기업들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재정비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reuse)’과 배터리를 분해해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recycling)’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생산, 소비, 폐기에 이르는 사회적 가치 체계 전반을 포괄하는 배터리 재고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스템’을 오창 공장에 설치했다. 1년여 간의 개발 기간에 걸쳐 만든 ESS는 10만㎞ 이상을 달린 전기택시에서 뗀 배터리로 만든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할 때 사용한다. 100㎾ 충전기로 순수 전기차인 GM의 볼트를 약 1시간 충전하면 300㎞ 정도를 달릴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배터리 수명 예측 기법을 개발 중이다.

송기영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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