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2021년 주식시장은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엄청난 유동성 장세에서 모두가 수월하게 수익을 얻었던 2020년과는 달랐다. 2022년 주식시장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란 걱정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주식 투자 전망서인 ‘미스터 마켓 2022’는 2022년 주식시장의 핵심 키워드와 변화의 모멘텀, 투자 아이디어를 총망라한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 책은 5명의 국내 일타 주식시장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다. 2020년부터 2년 연속 수익률 1위 펀드매니저인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글로벌 시장 전문가인 김효진 KB증권 리서치센터 매크로 팀장, 실전투자대회 1위 출신인 이다솔 메리츠증권 부장,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의 젊은 파워 리더’로 꼽힌 이효석 업라이즈 애널리스트,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의 새해 투자 전략을 이 책 한 권으로 배울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2022년 증시 지수 상승을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네 가지로 정리, 투자에 참고하도록 했다.


변이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시장을 괴롭힌 악재였다. 델타 변이에 이어 최근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면서 2022년 시장 하락을 이끌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많이 올라갔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현실화되면서 일상으로 회복이 빨라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경기 피크아웃

피크아웃은 정점을 통과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경기가 피크아웃이라는 말은 성장세가 멈출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시장은 하락으로 반응하게 된다. 그런데 피크아웃의 기준은 전년 대비 증감률이다. 2022년 경기가 피크아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교가 되는 해는 2021년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된 2021년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보다는 경기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델타 변이로 인한 경기침체 국면을 겪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022년 경기지표가 2021년보다 좋게 나온다고 해서 일반적인 경기 피크아웃으로 이해하고 시장의 하락을 대비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테이퍼링 이슈

미국의 테이퍼링이 공식화됐고, 2022년 3월 테이퍼링이 완료되면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자는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 약세를 이끄는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2014년 미국이 테이퍼링을 실시했지만 미국 증시는 강세를 유지했고, 한국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예로 든다.


중국 리스크

중국 리스크는 전력난 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2022년 주식 투자에서 이런 점을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신재생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중국 정부의 보완책이 나올 것이므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연료전지나 신재생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2022년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심민관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