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4만 가구, 총 1448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다. 이들은 이번 여름 어떤 여행을 계획할까. ‘이코노미조선’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6곳을 소개한다. 신나는 여름,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을 찾아 반려견과 달콤한 추억을 쌓아보자.
1│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경기 오산시 오산천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1│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경기 오산시 오산천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1│수도권 최대 규모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수도권 최대 규모(1만973㎡)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다. 목줄을 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야외 놀이터와 장애물 놀이터를 갖췄다. 펫 미용실, 펫 수영장, 펫 호텔과 펫 동반 카페도 운영 중이다. 토요일 오후(마지막 주 제외)에는 ‘댕댕이 월드컵’이 열리고, 우승한 반려견에겐 푸짐한 상품을 준다. 

어린이를 위한 반려견 산책과 펫티켓 교육, 반려견 전문가 양성 교육, 반려동물 산업 관련 창업을 지원하는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기견을 보살피고 새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을 주선하는 유기견지원센터도 있다. 야외 놀이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휴장)이고, 기본요금은 실내·기타 시설 별도로 5000원(4시간 기준, 사람 1명+반려동물 1마리)이다. 테마파크 뒤쪽에 이어지는 맑음터공원에 생태학습 체험관인 오산에코리움, 분수광장, 어린이물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휴식 공간이자 피크닉 명소인 고인돌공원도 반려견과 함께 놀기 적당하다.

2│인천대공원 반려견놀이터인천 남동구 무네미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2│인천대공원 반려견놀이터인천 남동구 무네미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2│견공을 위한 인천대공원 반려견놀이터

2018년 개장한 인천대공원 반려견놀이터는 축구장 절반쯤 되는 3524㎡ 규모다. 이 가운데 반을 소형견, 나머지 반을 중·대형견을 위한 놀이터로 운영한다. 동물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도사견, 아메리칸핏불테리어 같은 맹견은 입장이 불가하다. 인천대공원은 모든 공간에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다. 견주가 반려견놀이터 다음으로 많이 찾는 곳이 시민의 숲이다. 소형 그늘막 텐트 설치가 허용돼서 반려견과 캠핑하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사시사철 야생화가 피고 지는 드림파크야생화공원, 계양산 등산로 입구까지 무장애 길을 조성한 임학공원, 예쁜 물길 따라 느긋한 산책을 즐기는 경인아라뱃길도 인천을 대표하는 반려견 동반 여행지다. 드림파크야생화공원에는 반려견 전용 놀이 기구를 갖춘 반려견놀이터도 있다. 

3│춘천 강아지숲강원 춘천시 남산면 충효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3│춘천 강아지숲강원 춘천시 남산면 충효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3│댕댕이와 함께하는 춘천 강아지숲

지난해 4월 개장한 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도 반려견 동반 여행지로 인기다.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야외 놀이터를 비롯해 박물관, 산책로, 반려견 동반 카페, 반려견용품 판매점, 강아지 목욕장 등을 갖췄다. 야외 놀이터인 동산과 운동장은 목줄을 풀어도 되는 공간으로, 사고 방지를 위해 대형견과 중·소형견이 입장하는 날을 나눈다(매달 홈페이지에 일정표 공지). 

박물관은 인간과 개의 동행을 주제로 전시한다. 박물관 건물은 공간적 특성상 반려견 출입을 제한하며, 강아지 대기실을 운영한다. 산책로에는 반려견의 후각 활동을 돕기 위해 여러 동물의 체취를 맡는 코너를 마련했고, 카페에서 강아지 전용 음료를 판매한다. 강아지숲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장)이고, 입장료는 어른 1만7000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 반려견 8000원이다. 7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여름 야간 개장 밤 산책(오전 10시~오후 9시)을 운영한다. 

강촌레일파크 경강레일바이크와 남이섬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경강레일바이크는 반려견 전용 탑승석을 완비한 펫바이크(pet bike)를, 남이섬은 반려견 전용 놀이터 투개더파크와 반려견 동반 가능 음식점, 카페, 숙소 등을 운영한다.

4│의성펫월드경북 의성군 단북면 안계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4│의성펫월드경북 의성군 단북면 안계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4│‘도그풀’ 갖춘 피서지 의성펫월드

경북에 있는 의성펫월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에 흡족한 곳이다. 반려견은 목줄 없이 잔디밭을 신나게 뛰어다니고, 물을 시원하게 가르며 수영한다. 재미있는 장애물 놀이에 도전하고,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간식도 맛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시설은 반려견 전용 수영장 ‘도그풀’이다. 일반 수영장 수준의 수질을 유지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실내독런장에는 허들과 시소, 터널 등 어질리티(장애물 놀이) 시설이 있어,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달리며 소통하는 즐거움을 준다. 쉼터와 오토캠핑장은 개별 울타리를 설치해, 반려견을 마음 놓고 풀어둘 수 있다. 전문 훈련사가 무료로 반려견 행동 교정을 제공한다. 안전을 위해 대형견은 셋째 주중과 주말, 중·소형견은 나머지 주중과 주말에 입장할 수 있다. 입장 가능 견종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대형견 5000원, 중·소형견 3000원이다(수영장 사용료 별도).

펫월드를 즐긴 뒤에는 의성의 대표 여름 관광지 빙계계곡에서 더위를 날릴 수 있다. 계곡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는 고택 40여 채가 옹기종기 모인 산운마을이 있다. 

5│임실 오수의견 관광지전북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사진 한국관광공사
5│임실 오수의견 관광지전북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사진 한국관광공사

5│주인 살린 견(犬) 임실 오수의견 관광지 

전북 임실에 있는 오수의견 관광지는 위험에 빠진 주인의 목숨을 구하고 죽은 의견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으로 국내 최초로 반려견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오수천에 접한 부지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와 산책로, 오수개연구소 등이 들어섰고, 너른 잔디밭에 울타리를 설치해 상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목줄과 입마개 없이 맘껏 뛰어노는 놀이터와 연못과 꽃길이 잘 가꿔진 산책로는 반려견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울타리에 강아지를 품종별로 설명한 안내판이 있어 소소한 읽을거리가 된다. 오수개연구소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의견 오수개를 복원·연구하는 기관이다. 1층에 오수개에 관한 자료를 전시한다. 인근 원동산공원에는 의견비가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임실 대표 여행지다. 장미 꽃길과 야외 정원, 포토존 등이 있다.

6│장흥 국립천관산 자연휴양림전남 장흥군 관산읍 칠관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6│장흥 국립천관산 자연휴양림전남 장흥군 관산읍 칠관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6│숲속 반려견과 달콤한 하룻밤 장흥 국립천관산 자연휴양림

장흥 국립천관산 자연휴양림은 반려견과 숲속에서 머무는 달콤한 하룻밤이 가능하다. 호남 일대에서 유일하게 반려견 동반 숙박이 허용되는 국립 자연휴양림이다. 진입로에 동백나무 숲이 울창하며, 반려견 동반 객실은 매표소를 지나 휴양림 끝자락에 있다. 반려견 객실은 숲속의집 1실과 연립동 2실이며, 숙소 뒤쪽으로 반려견 산책로와 전용 놀이터를 조성했다. 휴양림은 난대림이 주를 이루며, 밤이면 직박구리와 검은등뻐꾸기 등 새소리가 별빛과 함께 쏟아진다. 

휴양림이 속한 천관산은 정상부의 기암괴석 봉우리가 특이하다. 휴양림 내 호젓한 1.7㎞ 숲탐방로와 야영장과 목공예체험실도 갖췄다. 반려견 동반 객실은 편백나무(7인실) 7만5000~13만4000원, 자귀나무A·B(5인실) 5만8000~10만6000원이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