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오기 시작하는 11월, 양의에서 말하는 뇌졸중, 한방에서 말하는 중풍이 잦은 계절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는 사람, 연말 잦은 술자리가 불가피한 직장인들은 이들 질병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뇌졸중 및 중풍에 대해 양의·한의를 통해 알아봤다.
뇌졸중(腦卒中)

김종성 아산병원 신경과

 졸중이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뇌세포가 죽은 상태를 말한다. 뇌혈관이 터져서 초래되는 뇌졸중을 뇌출혈, 뇌혈관이 막혀 초래되는 뇌졸중을 뇌경색이라 한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훨씬 많았으나, 최근 서울아산병원 조사에서는 20%선까지 줄었다. 뇌출혈은 거의 대부분 고혈압 때문에 발생하며, 뇌경색은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심장병 등 훨씬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뇌출혈이 줄어든 이유는 고혈압 치료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며, 뇌경색이 늘고 있는 이유는 생활 습관의 서구화로 인한 성인병의 증가 때문이다. 백인의 경우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90% 정도인데, 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뇌졸중도 ‘선진국형’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

 보통 사람의 생각과 달리 뇌졸중은 매우 정직한 병이다. 알츠하이머 등 인간의 노력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병도 있지만 뇌졸중의 원인은 대부분 밝혀져 있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흡연, 과도한 음주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고지혈증,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은 ‘덜 중요한 위험인자’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다. 느닷없이 뇌졸중이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심은 대로 거두는 병이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고혈압은 혈관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혈관 벽을 손상시킨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높으면 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6~12배, 뇌출혈에 걸릴 확률이 18~20배 높다.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뇌졸중 환자의 약 70%에게 고혈압이 있었다. 다행히도 고혈압은 약을 복용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얼마든지 정상 혈압으로 낮출 수 있다. 당장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고, 병원이나 약국에 갈 시간이 없다고 고혈압 치료를 소홀히 하다간 언제 뇌졸중에 맞닥뜨릴지 모른다.

 당뇨병은 우리 몸의 지질 대사에 영향을 미쳐 동맥 경화를 촉진하며, 특히 작은 뇌혈관에 손상을 입혀 발생하는 ‘작은 뇌경색’(라쿤)의 원인이 된다. 또 당뇨가 있으면 심장 질환을 일으켜 심장 벽에 혈전이 생기게 하는데, 이것이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당뇨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정상인의 3~5배, 심지어 13배까지 높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앓을수록 뇌졸중 확률도 높아지므로 당뇨의 치료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심장병은 그 자체가 뇌혈관 손상을 초래하진 않지만 심장 안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해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위험인자가 된다. 심장병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정상인의 5배 이상이다.

 흡연은 그 자체가 동맥 경화를 일으키며,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므로 뇌졸중 발병률을 높인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이 없는 젊은이에게 뇌졸중이 발병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담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술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매일 술을 마시거나, 한꺼번에 폭음하는 경우에는 혈압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의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과음은 뇌경색보다 뇌출혈을 더 잘 일으키는데, 일반적으로 매일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의 뇌출혈 확률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10배 정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콜레스테롤은 특히 경동맥의 경화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서구인의 경우 고지혈증이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지만, 야채와 곡류를 많이 먹는 동양인에게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도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돼 간접적으로 뇌졸중의 발병에 관여한다.

 따라서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1단계로 금연, 운동, 절주, 염분 섭취 제한, 채소-야채 중심의 식사 등을 생활화함으로써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생활 습관병에 걸리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만약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조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뇌졸중은 사전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본격적인 뇌졸중 발병에 앞서 일어나는 ‘일과성 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TIA)이라는 게 있다. 일종의 예비 신호인 셈이다. 뇌졸중 환자의 15~20%는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 일종의 경고로 ‘맛보기 뇌졸중’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일과성 허혈 발작이다.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열리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 때 나타나는 증상은 한쪽 팔다리를 갑자기 못쓰거나(운동 마비), 얼굴이나 손 등의 감각이 둔해지거나(감각 마비), 저리거나 시린 느낌이 있거나(이상 감각), 말을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거나(언어 장애), 한쪽 눈 또는 두 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시각 장애),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복시), 주변 물체들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어지러운 느낌(현훈증) 등이다. 이런 증상은 대개 30분 이내에 사라지지만 때에 따라 그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잠깐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면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은 1년 이내에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일과성 허혈 발작이 있었거나, 종합 검진 등을 통해 무증상 뇌경색이 발견된 사람은 뇌졸중 환자에 준해서 예방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차단되고 3시간 정도가 지나면 뇌세포가 죽으므로 적어도 발병 3시간 이내에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병원에는 늦어도 발병 2시간 이내에 데려가야 CT·MRI 등의 진단을 거쳐 3시간 이내 치료가 가능하다. 병원에 데려갈 때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가장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CT를 갖춘 웬만한 종합병원에서 치료할 수도 있지만, 방사선 전문의가 상주하는 대형 병원에 데려가야 보다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중풍(中風)

지창용 인사랑한의원 원장



풍(風)의 발병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한방 원리




 한의학에서 뇌졸중이라는 용어는 없다. 뇌졸중은 서양의학에서 쓰는 표현이고, 한의학에서는 ‘중풍’이라는 말로 그 증상을 표현한다. 뇌로 올라오는 혈액의 흐름을 한의학에서는 기(氣)와 혈(血)로써 설명한다. 혈은 뇌에서 필요한 영양이 담긴 물질이고, 기는 그 혈을 공급해 주는 동력이다. 기와 혈이 모두 원활하고 충만해야 뇌의 작용이 정상적이고 이목구비의 작용에 문제가 없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해 기혈이 뇌로 올라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면 쓰러지고, 반신불수가 되고, 언어 장애가 나타나는 중풍이 발병한다.

 한의학에서는 뇌의 혈관이 터지느냐 아니면 혈액이 도달하지 못하느냐 하는 뇌의 물리적인 상태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이유로 인해, 어떠한 상황에 의하여 뇌로 가는 기혈의 흐름에 장애가 생겼는가 하는 원인에 주목한다. 원인을 밝혀내어서 초기에 즉각적인 대처를 한다면 심각한 후유증에 도달하는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 주목하는 중풍의 원인, 즉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게 만드는 원인과 그에 따르는 각각의 명칭에 대해서 살펴보자.



 주 습 [ 酒 濕 ]

 과도한 음주로 인한 중풍

 한의학에서는 술과 관련한 증상들에 대한 치료법이 굉장히 많고, 지나친 음주로 인해 찾아오는 질병의 치료법에서는 특별히 장점을 가진다. 음주로 인해 찾아오는 중풍이나 관절통의 가장 큰 특징은 소변 장애와 더불어 피부의 손상, 코 부위가 빨간 것 등이다.

 진단과 처치  음주로 인한 손상을 치료하는 원칙은 땀과 소변으로 주독을 배출해 주는 것이다. 약물을 이용하여 소변과 땀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발병 초기에 술독을 풀어주는 약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음주를 자제한다면 며칠 내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중 기 [ 中 氣 ]

 스트레스로 인한 중풍

 현대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중풍의 요인 중 하나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거나, 빌린 돈을 떼이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재판에서 패소한 경우 등 억울하고 충격적인 일을 당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주체하지 못해 쓰러지는 병증이다. 실례로 본인의 한의원에 주부인 A씨가 다리를 못 쓰고, 눈이 안 보이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족에게 업혀서 내원한 경우가 있었다.

 진단과 처치   간단한 진단과 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중기(中氣)로 파악하고 화나는 감정을 다스리는 약을 처방하였더니 며칠 사이에 굉장한 호전을 보였다.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화기를 풀어줌으로써 기운이 다시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 모든 증상이 나은 것이다. 이와 같이 스트레스로 인한 중풍의 경우에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예후는 아주 양호하다.



식 궐 [ 食 厥 ]

음식을 잘못 먹어 쓰러지는 중풍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과도하게 먹었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태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중풍처럼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진단과 처치  식궐이라고 판단된다면 빨리 막힌 음식을 토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토해 내서 막힌 기운이 뚫리면 의식이 돌아온다. 정신을 차린 후에는 기운을 조절해 주는 약물을 사용하면 양호한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습 온 [ 濕 溫 ]

 여름철에 더위 먹고 목욕한 후에 나타나는 중풍

 이 증상은 계절상으로 여름철에 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날이 무더우면 인체의 모공이 열리면서 땀이 흐르게 된다. 모공이 열리면 그 틈으로 외부의 습기가 인체 내로 침범하게 되고 그 습기가 순환을 막게 됨으로써 중풍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습온’의 특징은 여름철에 더위를 먹은 후에 목욕을 하다가 혹은 목욕을 마친 후에 나타난다는 것과 두 다리가 차갑고 심하면 온몸이 차갑다는 것이다.

 진단과 처치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한 이후 체내에 침입하여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하는 습기만 제거할 수 있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방 로 중 풍 [ 房 勞 中 風 ]

 성관계를 무리하게 한 이후에 나타나는 중풍

성관계를 무리하게 한 이후에 나타나는 중풍을 한의학에서는 ‘방로중풍’이라고 하였다. 방로중풍은 무리한 성관계로 인하여 신장의 기운을 지나치게 소모해서 사지와 말단에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함으로 인해 해당 부위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증상은 얼굴이 검게 변하고, 하체 부위에 땀이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진단과 처치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 다시 하체에 기운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담 궐 [ 痰 厥 ]

 소화 장애로 인한 불순물에 의한 중풍


 ‘담궐’이란 소화기에 들어온 음식물은 체내에 필요한 영양분으로 흡수된 후에 배설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러한 흡수와 배설에 문제가 생겨서 체내에 정체되어 있던 음식물 찌꺼기들이 인체의 순환을 방해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중풍과 유사한 증상을 초래한다. 이 경우 보통은 미식거리면서 토하거나, 열이 나면서 추운 증상 등을 동반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소화가 안 되면서 머리가 아프고 눈이 빠져나갈 것 같은 증상 등을 근래에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소화성 중풍’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진단과 처치  체내에 쌓여 순환을 방해하는 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고 소화기를 강화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소화기를 강화하는 뜸과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상에서 말한 중풍을 한의학에서는 ‘류중풍’(중풍과 유사한 종류)이라고 하여 치료가 용이한 케이스로 분류한다. 류중풍으로 쓰러진 경우 먼저 의식을 회복시키는 단계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의식 회복을 위한 응급약으로 소합향원이라는 약이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 상비하기는 힘들므로 대신 인중(코와 윗입술의 사이) 부위를 손톱으로 꾹 눌러주거나 손발가락 끝 부위를 따서 출혈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사지를 몸통에서 말단 방향으로 주물러 주는 것도 단절된 기혈의 흐름을 회복시키는 데 좋다. 그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치료 단계이다. 빨리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환자가 쓰러진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류중풍과는 반대로 ‘진중풍’(오장육부에서 기인한 중풍)은 치료가 어렵다. 만일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하거나 사지를 벌리고 오므리지 못하거나 눈을 뜨지 못하거나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진중풍이라고 보아서 쉽게 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

모든 질환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중풍의 경우도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동의보감에 중풍의 예방과 전조 증상에 관한 내용이 있다. 만약 본인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빨리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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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의 전조 증상

1) 엄지와 둘째손가락이 마비되거나

뻣뻣한 증상이 자주 나타남

2) 손발의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있음

3) 근육의 일부분이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움직임

4) 말이 어눌한 느낌이 드는 증상이 간혹 나타남

5) 가슴이 갑갑하면서 가래가 차 있는 느낌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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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최신 치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영상술의 발달이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 인해 뇌의 어느 부분이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가를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알아내는가에 달려 있다. 확산 강도 MRI, 관류 강도 MRI가 뇌졸중 치료에 최근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최신 기기이다. 확산 강도 MRI의 경우 10분 안팎 만에 뇌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이고, 관류 강도 MRI는 뇌 전체의 피가 공급되지 않는 부분을 모두 보여 준다.

 혈전으로 막힌 혈관을 뚫는 기술도 최근에 치료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예전에는 약으로 혈전을 용해하기만 했던 데 비해 현재는 기계적으로 혈전을 뽑아낼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어 약물과 기기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효과를 높이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처치 후 다시 혈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튜브를 뇌혈관에도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최근 기술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 심장내과에서 쓰이던 기술이 발전해 뇌혈관에도 쓰이게 된 것이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이 발병 후 얼마나 빨리 상황에 맞게 처치를 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때, 이런 최신 기기들은 최근 뇌졸중 치료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겠다.

 현재 뇌졸중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은 ‘뇌 보호액’의 개발 여부이다. 뇌 보호액은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뇌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더 이상 증상이 퍼져 나가지 않도록 막아 주는 약물을 말한다. 이 약물이 개발되면 초기 응급 처치 단계에서 신속하게 약물 처치를 받으면 병원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와야 하는 환자도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산학 연구가 한창이다. 이 약이 개발된다면 뇌졸중 치료는 다시 한 번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